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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닥터진 13회, 충격적 반전의 주인공 춘홍 - 타임러프 달인?

by 뷰티살롱 201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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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스테리한 캐릭터로 등장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 춘홍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예상했던 데로 시간을 거슬러 미래를 경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진혁(송승헌)과는 다른 입장이더군요. 과거에서 태어나 미래로 가게 되었었고, 미래에서 진혁의 수술덕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캐릭터였습니다. 그동안 춘홍(이소연)이 진혁과 같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 여겼었는데, 좀 충격적이기도 하더군요. 춘홍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게 되었는데, 어떤 계기로 다시 과거인 조선시대로 돌아오게 된 케이스였죠. 하지만 타임러프를 하면서 조선시대와 현대인 2000년대까지의 시간텀동안의 역사의 흐름을 알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일본 드라마의 원작과는 내용전개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기는 한데, 드라마 <닥터진>에서는 앞으로의 전개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본격적인 역사맞추기에 들어갔다는 점이 앞으로의 볼거리이자 기대감이 드는 점이기도 할 겁니다. 이미 진혁에 의해서 한번 역사의 시간은 어그러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진혁이 환자였기에 살렸던 안동김씨의 수장인 좌의정 김병희(김응수)의 무서움이 13회에서는 돋보였던 부분이었는데, 김병희가 살아있음으로 인해서 흥선군 이하응(이범수)가 자신의 아들인 명복이를 왕위로 올리는데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양인과의 금괴거래가 발각되게 된 김병희의 장자인 김대균(김명수)마저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김병희의 정치적 노림수는 소름이 돋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들마저도 버려 참수해야 한다는 말을 조정안에서 당연하게 진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병희가 무섭게 느껴졌던 것은 바로 그를 따르는 대신들이었습니다. 김병희의 주장대로 자신의 아들 대균을 참수해야 한다고 진언했지만, 안동김씨를 따르는 다른 대소신료들은 김병희의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죠. 대균을 죽이면 안된다는 반대 읖소가 줄을 이었고, 그것이 김병희가 노리는 것이자, 바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권력과 힘을 누구보다 확신했기 때문에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말을 꺼내며 자칫 삼족이 멸하게 될 대역죄에 해당하는 양인과의 밀수를 무마시켰던 것이죠.

김병희의 왕위에 서있는 권력은 아무리 흥선군 이하응이라 하더라도 쉽게 대적할 수 없을만치 교활하고도 힘이 있는 모습이더군요. 죽었어야 할 인물이었는데, 진혁의 의술덕에 목숨을 부지하게 됨으로써 자칫 역사를 바꾸어놓기에 충분한 인물입니다. 김병희에 비한다면 아들 대균의 경우는 이하응의 적수가 안될만치 옹졸하고 수가 얕기만 합니다.

드라마 <닥터 진>의 볼거리는 바로 이하응과 죽었어야 할 인물인 김병희가 살아있음으로 인해서 조선의 역사가 바뀌고 있다는 점일 거예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이제는 진혁이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니, 이하응과  김병희의 권력싸움은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겠더군요. 죽었어야 했던 김병희가 살아있게 된다면 어쩌면 죽어야 할 왕인 철종(김병세) 또한 진혁에 의해서 생명이 연장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하응의 아들 명복이 조대비(정혜선)의 양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왕의 재가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김병희 일행이 양자 입척에 대해서 한발 먼저 수를 썼기에 철종의 생명연장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13회에서는 그간 미스테리한 기방여인이었던 춘홍의 정체가 밝혀진 것이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춘홍은 어린시절 진혁이 일하던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살아난 아이였는데,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온 인물이었습니다. 진혁이 미래에서 과거로 한번 타임러프를 한 것에 비해 춘홍은 과거에서 미래로, 그리고 다시 미래에서 과거로 두번씩이나 타임러프를 한 인물이었습니다.

진혁은 춘홍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미래로 갈 수 있느냐고 묻게 되자 춘홍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게 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아리송한 말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춘홍의 그같은 말은 한번 들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얼마전에 진혁에게 했던 말이기도 한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게 된다면 돌아갈 수 있다고 했었지요. 바로 이하응과 김병희를 두고 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진혁이 죽어도 될 사람을 살린 덧에 역사가 완전히 뒤틀리게 되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춘홍의 그같은 말보다는 과연 춘홍과 진혁은 어떤 관계일까 하는 점이 더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더욱이 진혁과 영래(박민영)의 사랑을 가로막으며 절대로 이어지게 되면 안되는 운명이라고 말했었죠. 즉 영래와 진혁의 관계, 미래에서의 인연에 대해서 알고 있고, 어쩌면 춘홍 자신의 인연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듯 보여지더군요.

특히 영래와 경탁(김재중)과의 혼인을 주장했는데, 반드시 두 사람이 혼인해야 하는 이유가 있음을 말하더군요. 그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경탁과 영래의 혼인으로 인해서 어쩌면 진혁이나 춘홍의 미래나 과거나 결정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혹시 두 사람이 혼인하게 됨으로써 진혁이 미래에 두 사람과의 인연인 후손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아니면 미래에 진혁이 만나게 될 미나(박민영)가 태어날 수 있는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미래와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춘홍, 그리고 자신이 있던 시대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춘홍의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닥터진>은 새로운 미스테리가 생겨난 모습이기도 합니다. 얽혀있는 세사람 진혁과 영래 그리고 경탁은 어떤 인연으로 맺어져 있는 것일까요?

새롭게 알게 된 춘홍의 정체에 경악하게 된 진혁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병약한 철종을 치료하는 내의원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흥선군 이하응과 더불어 세도정치가 극에 달하던 안동김씨 세력과 맞서게 되었습니다. 김병희의 죽음이 이루어졌었다면 아마도 흥선군 이하응의 운명은 순탄하게 역사의 초침을 따라서 흘러갔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의 뇌수술을 통해서 진혁의 손에 의해서 다시 살아나게 된 김병희 때문에 권력을 손에 잡는 것이 만만치 않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아들 명복을 조대비의 양자로 들이게 되는 일조차도 김병희 일파에 의해서 차단된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철종이 그대로 승하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김병희의 세상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조대비에게 자신의 아들 명복이를 양자로 입적시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철종이 승하하게 된다면 분명 안동김씨의 힘에 의해서 조대비는 김병희가 지목하는 허수아비 임금을 왕위에 앉히게 되겠지요. 고종의 즉위가 사실상 물거품되게 됨으로써 조선의 역사는 어그러지게 되고 현대까지도 뒤바뀌게 됩니다.

철종이 위급하게 됨에 따라 진혁은 수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하응은 철종의 수술을 앞둔 진혁에게 철종을 살리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하응의 말은 반역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철종이 잘못되게 된다면 왕을 치료한 주치의인 진혁의 목숨까지도 위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혁은 이하응의 제의를 거절하며 철종의 목숨을 살리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역사는 조금씩 바뀌어지고 있는 셈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죠.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는 여전히 정점에 서 있습니다. 진혁은 바뀌어진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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