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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2 소향, 존재감 높지만 프로그램 살릴 수 없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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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2'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가수가 등장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CCM 계열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수 소향이 등장했는데, 첫무대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B조 예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죠. 음악에 대해서 조예가 깊은 음악인들이라면 가수 소향이 누구인지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가수에 들기도 하겠지요. 대중가요와는 거리가 먼 CCM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가수였기 때문에 특별히 알려져 있는 대중가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첫출연에서 휘트니휘스턴의 노래를 불렀던 가수 소향의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숨어있던 실력파 가수가 한명 등장했구나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어쩌면 <나는가수다>의 초기에 등장했던 박정현을 떠올릴 수 있었던 모습이기도 한데, 박정현이라는 가수는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있던 인기가수는 아니었었습니다. 알려졌다기에는 임재범의 노래에서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었다는 사실뿐이었죠. 그렇지만 노래로 치자면 임재범이라는 대형가수가 먼저 알려져있었기에 자연적으로 듀엣이라고는 하더라도 박정현이라는 가수의 존재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죠. 박정현이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아마도 익히 알려져 있던 가수가 아닌 숨어있던 실력파 가수였다는 점에서 조명을 받았던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소향이라는 가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 않았었는데, 주말에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교회를 다니는 형님이 가수 소향이 출연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소향이네?' 하시더군요. 형님은 주말마다 예배에 참여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인데, CCM 가수로 소향이라는 가수는 레전드급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타의 걸그룹이나 혹은 대중가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계신 형님이었는데, 가수 '소향'을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랍기도 하더군요.

분명한 점은 추락하고 있는 <나는가수다2>에 단비같은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것이 바로 소향이라는 점일 거예요.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었지만 <나는가수다 시즌 1>은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추락하던 MBC의 일밤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시즌2>는 말 그대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청율 한자리수를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첫등장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소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나는가수다>를 살릴 수 있는 가수라고 평하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수긍을 하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 진행상으로 보아서는 프로그램을 살릴 수는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카리스마 넘치던 임재범이 다시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나는가수다2>의 끊임없는 추락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시즌1과 달리 시즌2로 넘어가면서 <나는가수다2>를 자주 시청하지 않기도 하게 되었는데, 사실 너무 산만하다는 점이 시선이 가지 않더군요. 기존에 수많은 개그맨 매니저를 두고서 진행되기도 했었는데, 시즌2에서는 단 3명의 메인MC 체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명수와 노홍철 2명의 메인MC와 박은지 아나운서 이렇게 3명이 진행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치 연말의 연예대상이나 레드카펫 행사를 보는 듯한 진행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메인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박명수와 노홍철의 경우에는 긴장감이 이어져야 할 경연의 자리를 너무 가볍게 만들어버린다는 점도 있을 듯해 보입니다. 한 가수의 무대가 끝나고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혹은 출연하는 가수와 인터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 이어지는데, 경연이라는 자리와는 달리 가벼운 버라이어티 수준으로 만들어져 전체적인 느낌이 산만하기만 하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기존 <나는가수다>가 7명의 개그맨 매니저들을 등장시켜 출연하는 가수들과 함께 편곡하는 과정을 담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매니저로써의 역할을 했었던 반면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나는가수다2>에서는 매니저가 없고 진행자만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나는가수다2>가 실질적인 주인공이 가수들이어야 하는데, 진행자의 멘트나 혹은 존재감이 더 부각된다면 문제가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얘기를 한다면 '프로그램 진행 매끄럽게 하는구만!!' 하는 얘기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진행자들의 진행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니 글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는가수다2>는 가수가 출연하고 무대에서 노래부르고 평가단으로부터 심사를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더군다나 그 폭을 확대시켜 시청자들까지도 평가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오려고 시도하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출연가수들은 자신들의 본업인 가수라는 직업에 평가를 받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을 '탈락' 이라는 제도에 수긍해야 합니다. 누가 탈락할지 예측할 수 없는 무대지만 한사람의 탈락자가 생겨나고 그 탈락자에 자신이 들어가게 된다면 자존심 문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시즌1에서 가수들이 느끼던 탈락이라는 중압감은 대단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2에서 가수들의 느끼고 있는 탈락이라는 혹은 순위라는 것에 대한 중압감은 그다지 엿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가수들의 긴장감을 연출하지 못한 데에는 프로그램의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소향이라는 CCM 가수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킴으로써 <나는가수다2>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 거라고 보여지기는 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추락하는 인기는 막을 수 없을 듯하기도 합니다. 가수들을 대거 출연시키고 예선리그를 통해서 최종 탈락자와 이달의 가수를 선정한다는 점 역시 아쉬움이 많이 드는 점이기도 합니다. 기존에 출연했었던 가수들은 모두가 한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던 반면에 <시즌2>에서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경연을 펼치고 있지요. 그런데 무대에 서는 가수들에게는 편곡을 하는 시간이야 시즌1과 같겠지만, 기다리는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혹은 관심있어 하는 가수가 출연하는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 2주나 호은 3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기도 할 겁니다.

일종에 시청율 기복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고별가수전 무대나 혹은 이달의 가수를 뽑기위한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양분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득을 이룰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면 실이 더 많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경연을 통해서 이달의 가수를 뽑는 무대가 여타의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 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때도 있어 보입니다.

KBS2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신동엽이 진행하는 <전설을 노래하다>라는 프로그램과 비교해 볼때 <나는가수다2>의 무대는 존재감이 없어진 것만은 사실일 겁니다. 처음 <전설을 노래하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가수다>에 비교될수 없는 아류 프로그램이라는 혹평이 많았었지만, 최근의 두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 가수가 노래함으로써 대중에게 혹은 심사단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단계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두 프로그램의 진행방식에서는 <나는가수다2>가 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개그맨 신동엽은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나 심사단이 느껴야 할 긴장감을 극도로 올려주고 있는 반면에 <나는가수다2>의 진행은 가수들에 의해서 올려진 긴장감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이은미나 이수영, 한영애 등의 가수들은 왠만하면 공중파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는 가수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수들을 주말마다 볼 수 있다는 점은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일이기도 할 거예요.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나는가수다2>는 분명 위기라는 점이고 그 위기의 순간에 CCM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가수 소향의 등장은 큰 무기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무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어 보이기만 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나는가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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