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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두아이두8회, 평강공주가 되기로 한 황지안 - 박태강의 대형사고가 필요할 시점

by 뷰티살롱 201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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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외제차보다 초라한 인력거만 있으면 행복하다? 는 논리는 철없고 젊었을 때에나 부르짖는 사랑법일 겁니다. MBC의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에서 한영어패럴 구두회사의 중역인 디자인 이사인 황지안에게, 그것도 조기폐경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여자로써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판정을 받은 황지안(김선아)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로맨틱한 사랑보다는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입니다. 술을 마시고 하룻밤의 실수로 생겨버린 아이때문에 박태강(이장우)에게 마음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하나 변변히 구색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 젊은 남자 박태강은 남자로 여겨지기보다는 그냥 아는 어린 동생정도로밖에는 생각되지 않을 법도 하지요.

사장 경선이 코앞에 닥쳐서 디자인실 부사장인 염나리(임수향)과 경쟁하는 관계가 되었는데, 누구하나 선뜻 자신의 편이 되어줄만한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직원들은 모두가 염나리 편으로 마음을 돌아선 상태인지라 리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나갈 든든한 동료도 사라져 버렸죠. 그런 와중에 박태강이 혼자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팀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힘을 보태줄만한 능력이 없는 상태죠.

박태강의 의리가 좋긴 하지만 황지안은 젊은 남자를 찾기보다는 어쩌면 일에서 성공하는 알파걸이 되기를 더 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드라마 <아이두아이두>에서 남자주인고인 박태강은 산부인과 의사인 조은성(박건형)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일 거예요. 황지안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지라 부득이 한쪽 캐릭터에 관심이 기울려지게 되면 다른 한쪽은 존재감을 잃게 됩니다. 조은성과 비교해 박태강은 존재감 제로에 가까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난 7회까지의 두 남자를 보게 되면 조은성은 유머와 매너 그리고 능력에 여자를 좋아하는 열정까지 합쳐져 무엇하나 빼놓을 게 없는 캐릭터가 되었지만, 박태강은 오로지 한가지, 황지안을 임신시켰다는 사실 하나밖에는 특별하게 도드라진 모습이 없었습니다. 착하다는 것, 아버지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 등은 사실 드라마가 로맨틱 멜로라는 장르에서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을 만한 점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황지안의 부모들이나 어른들에게 마음을 써주는 조은성이 더 돋보인 역효과를 만들어냈죠.

특히 박태강은 리폼 콘테스트 출품작을 준비할 때에도 실력보다는 모든 것이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얼기설기 구두를 자른 것이 대상을 받은 웃지못할 환경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한영어패럴에 입사하게 되면서도 박태강의 주업무는 청소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리고 황지안의 명령(?)으로 족발을 배달하는 신세가 된 것 전부였죠.

드라마 <아이두아이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듯해 보입니다. 회사에서 존재감이 제로에 가까운 박태강에게 황지안은 본격적으로 일을 배워볼 것인지에 대해 묻자, 박태강은 앞으로 황지안을 도와서 구두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듭니다.

로맨스멜로 장르에서 여자가 주인공이 되면 대체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왕자님같은 캐릭터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아이두아이두>는 다소 다른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즉 여자에 의해서 성공하게 되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스타일의 로맨틱 멜로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디자인에 대해서 그다지 알지 못하는 박태강은 구두 디자인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듯해 보입니다.

디자인 팀의 전원이 염나리와 한팀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황지안이 아무리 감각좋고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명의 연합을 막아낼 수는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일대다수의 경쟁에서 황지안이 버틸 수 있는 건 오직 박태강 한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실력은 전무한 상태에 고졸출신인 박태강은 구두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초보나 다름없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단서가 한가지 있는데, 황지안이 디자인한 구두 스크랩을 박태강이 잃어버렸다는 점이죠. 첫눈에 보기에도 대박을 칠만한 디자인이었는데, 그걸 잃어버린 것이죠.

박태강의 현재 위치가 어쩌면 황지안이 구두를 디자인했던 시절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즉 박태강이 대박을 터뜨릴만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산부가 된 황지안을 위해서 또 다른 남자인 조은성의 사랑은 로맨틱하게 보여질법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이 가는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조은성이라는 캐릭터가 부각되면 될수록 박태강이라는 캐릭터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존재감이 얉아지게 마련인 셈이죠. 임산부가 지켜야 할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의사로써 조언하기보다는 마치 연인으로써 염려해주고 마음써주는 조은성의 모습은 능력있는 왕자님과도 같은 모습일 거예요.

박태강의 존재감이 살아나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리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염나리와 황지안은 두팀으로 나누어 디자인 작업을 양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드라마 <아이두아이두>가 로맨틱 멜로 장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과사랑을 동시에 이루는 성공드라마의 장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로써 성공하기 위해서 황지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산부인과 의사인 조은성의 로맥틱함이 아니라 박태강의 파트너로써 열정과 실력이 아닐까 싶어요. 비록 짝퉁 구두를 만들던 아버지이기는 했지만 구두제작 일을 다년간 해왔었기에 박태강이 실력을 돋보일 수 있는 요소는 갖추어져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임신한 황지안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하이힐보다는 하이힐을 가장한 임산부에게 필요한 구두일 거예요.

한팀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된 박태강이 살아나야 드라마 <아이두아이두>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청소맨이 아닌 디자이너 박태강으로써 말이예요. 이제는 우연이 아니라 진짜 실력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시점이 아닐까 싶어보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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