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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59회, 장철환 무리수가 오히려 약이 되다 - 러브라인도 변할까?

by 뷰티살롱 201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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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태에 대한 장철환의 복수가 도를 넘어섰습니다. 호텔까지 빼앗기고 사채어음 발행으로 구속까지 된 장철환이었는데, 마지막 복수를 강기태(안재욱)에게 하고자 무리하게 자동차 사고를 위장하려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강기태는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었고, 도리어 화를 당한 것은 이정혜(남상미)였지요. 이정혜가 중상을 입은 것은 장철환(전광렬)에게는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이정혜를 죽도록 좋아하는 차수혁(이필모)에게 원한을 사게 된 꼴이었으니 차수혁과 장철환은 이제 도저히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이가 깨져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정혜의 교통사고로 차수혁과 장철환이 완전하게 결별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썪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감옥에 갇혔지만, 장철환은 정치판도를 뒤엎을 정도의 힘은 갖고 있었습니다. 때는 이제 1988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국가적으로 1988년에는 올림픽이 열렸던 해이기도 하고, 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이 세계속으로 한발 나아갈 수 있는 이정표를 만들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감옥에 갇혀있는 장철환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구실이 만들어졌는데, 바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IOC 조직위와 인연이 깊은 장철환이 필요했었습니다.

감옥에 갇히게 된 장철환은 차수혁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전모에 대해서 강기태가 알게 된다면 자신뿐 아니라 차수혁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임을 말하며 한배를 탄 처지라며 으름장을 놓았었습니다. 차수혁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정혜를 다치게 한 장철환이 풀려나지 못하도록 힘을 쓰고자 했습니다. 한 여인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 분노가 강기태보다 더 깊게 사무쳐 있는 듯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장철환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있다면 그것을 잡고 살아남기보다는 어쩌면 지푸라기 한개라도 상대방에게 무기로 삼아 공격하려 하는 부류일 겁니다.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지만, 차수혁에게 공범 운운하는 모습에서는 장철환의 비열함이 너무도 리얼하기만 하더군요. 역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명배우의 열연때문에 더욱 장철환의 악역이 돋보이는가 봅니다.

장철환의 비열함은 차수혁에게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수혁과 강기태와의 사이를 이간시켜 놓으려는 듯 차수혁에게 보여주려는 듯이 자신에게 찾아온 강기태의 처신을 검토해보기도 하더군요. 사실 강기태가 장철환을 면회온 데에는 장철환이 이정혜 문제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강기태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했었는데, 용서를 비는 행동까지도 모두가 연극이었습니다. 단지 강기태가 자신을 면회왔다는 사실을 차수혁이 알고 있으면 된다고 했었죠. 이는 면회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겠지만, 차수혁으로 하여금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협상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조장한 것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정말이지 장철환은 용서가 안되는 인간일 수밖에 없더군요.

아무리 악인이라고는 하지만 이토록 철저하게 마지막 한꺼풀까지 비열함을 똘똘 뭉쳐있는 장철환이 있었기에 드라마 <빛과그림자>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가 봅니다. 그렇지만 강기태 역시 이제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더군요. 장철환을 너무 많이 보아와서 이제는 눈빛 하나, 행동하나만으로도 장철환이 진짜로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인지 꿰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철환은 사실상 정말로 뉘우치고 잘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더군요.

최종심의만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에선 장철환을 필요로 하기에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는데, 바로 1988년에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올림픽 때문이었습니다. IOC와 친분이 있는 장철환이었기 때문이었죠. 감옥에서 장철환이 풀려나게 됨에 따라서 드라마 <빛과그림자>의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남겨진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다시 권력을 잡게 된 장철환은 강기태는 물론 송미진(이휘향) 사장에게까지도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되더군요.

그런데 마지막 장철환과의 대결에서 진짜 주인공은 강기태가 아닌 차수혁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여요. 왜냐하면 이미 장철환의 제의를 거절했던 조명국(이종원)은 강기태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빛나라 기획이 가지고 있던 경기도 지역의 영화배급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강기태는 조명국 뿐만 아니라 어쩌면 차수혁까지도 과거 자신이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을 다시 찾으려 하는 마음이 강하더군요. 과거는 과거일 뿐 사람을 잃지 않으려 하는 강기태의 의지로 보여지기도 해요. 그렇지만 아버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가게 했던 조명국을 용서해 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리를 나누어줄 만큼 대인배인것만은 확인하죠. 보통사람으로써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단을 내렸으니까요.

감옥에 있던 장철환이 풀려나게 됨으로써 마지막 단죄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차수혁이라고 예상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장철환은 자신이 살인교사를 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당사자인 가해자와 병상에서 정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정혜를 죽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엄청난 무리수를 둔 것이었죠. 수하를 시켜 이정혜의 숨을 끊기 위해서 산소마스크를 떼어내고 베개로 질식시키려 했는데, 도리어 그 방법이 의식불명이었던 이정혜가 회복된 약이 되었습니다. 비밀을 덮고자 했지만 도리어 장철환에게는 화가 된 것이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정신을 차린 이정혜는 몸상태가 온전치 않습니다.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찾아온 것인데, 아직까지는 이정혜 자신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하반신 마비상태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60회에서는 자신의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알게 되고 오열하는 모습이 예고되더군요. 이정혜가 아파하면 아파할수록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는 남자가 두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결혼을 약속한 강기태와 외사랑을 하는 차수혁이죠. 여배우에게 하반신 마비는 연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 즉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이정혜는 과거 가수를 시작했었지만, 배우로 전향한 캐릭터로 대성공을 거두며 인기여배우가 되어 있는 상태죠. 한창 왕성해야 할 시기의 이정혜로써 감당해내기 어려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일 거예요.

강기태는 옆에서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이정혜와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처지지만, 차수혁은 다릅니다. 늘 강기태의 어깨너머로 이정혜를 바라봐야 했던, 사랑을 포기하지 못했던 차수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동조해서 일으켰던 사고가 도리어 자신이 사랑한 이정혜를 반신불구로 만들었으니 볼수록 아픔은 커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감옥에서 출소한 장철환은 강기태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 강기태가 그러했듯이 한번 무너진 사람이 다시 재기한다면 예전보다 더 단단해지기 마련이죠. 악인또한 마찬가지일 거예요. 감옥에서 순화되었다면야 다르겠지만, 장철환은 순화는 커녕 오히려 더 지독한 독기를 품고 출소했습니다. 강기태가 일본에서 귀국해 보다 유연해지고 사업적인 수단이 좋아졌듯이 경험이란 것은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장철환에게는 악의 화신이 되어버린 결과가 된 셈이죠.

장철환의 독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어쩌면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 배산임수의 자세로 대적해야만 가능할 듯하기도 합니다. 즉 자신을 희생하는 각오까지 있어야만 장철환의 마지막 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죠. 어쩌면 장철환에게 최후의 일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강기태가 아닌 차수혁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강기태는 과거에 자신과 친형제처럼 지냈던 조명국을 용서하고자 하고 있어요. 모두가 반대하지만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라고 말하면서 말이예요. 차수혁은 조명국과 더불어 과거 어릴적 순양에서 형제처럼 지냈던 사이였었죠. 이정혜로 인해서 멀어진 관계가 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강기태로써는 차수혁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할 거라 보여지더군요. 이정혜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 병실을 찾은 차수혁을 안으로 들여보내도록 한 것을 보면요.

장철환의 마지막 수는 어떤 것일지 드라마 <빛과그림자>가 최종 대결을 남겨놓고 있네요. 장철환을 응징할 사람이 강기태가 될 것인지 아니면 차수혁이 될 것인지 마지막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듯해 보여지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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