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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이정혜 사고가 두 남자의 우정을 되살릴까?

by 뷰티살롱 201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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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부작으로 펼쳐지고 있는 MBC의 월화드라마인 <빛과그림자>가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지독하게도 악연으로 연결되어 있던 장철환(전광렬)과 강기태(안재욱)의 대립이 막바지를 향해서 치닫고 있는데, 가진 것들을 모두 빼앗겨버린 장철환은 마지막 수로 강기태를 직접 없애려고 했었죠. 장철환이 던지 최후의 무리수였는데, 교통사고로 위장해 강기태를 없애려 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강기태는 교통사고에서도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강기태가 무사한 반면에 함께 타고 있던 이정혜(남상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네요. 깨어날수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중태에 빠지게 된 모습이었죠. 장철환이 계획했지만 강기태 살해음모에는 차수혁(이필모)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섞일 수 없을 듯 보여지던 장철환과의 관계에서 마지막으로 손을 잡고 뒤를 봐주기로 약속되어 강기태를 노린 것이었었죠. 하지만 차수혁은 강기태만을 노리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강기태와의 악연은 한 여인 이정혜에서 비롯된 악연이었죠.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차수혁과 강기태의 악연은 지독하게도 오랜동안 친형제같이 지냈던 두 사람을 원수로 만들어버렸죠. 그 악연의 끈은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는데, 차수혁에 의해서 한때 이정혜와 강기태는 헤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었던 바가 있었습니다. 강기태가 일본으로 밀항하게 된 데에도 차수혁이 꾸민 음모가 있었지만, 그 음모조차도 차수혁은 이정혜에게 '강기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포장했었습니다.

강기태와의 진짜 악연은 사실상 단 두 사람이었죠. 장철환과 조명국(이종원)이 주인공이었죠.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차수혁은 사실상 방관자나 다름없는 모습을 취했었습니다. 드라마 <빛과그림자>를 시청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차수혁과 강기태가 절대로 악연의 관계로 끝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정혜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모습을 보니 그 확인은 더욱 굳어지더군요.

장철환은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인생입니다.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던 권세와 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었지만, 사채시장에서의 어음사건으로 각하에게까지 눈밖에 난 상태인지라 사실상 끈 떨어진 신세나 다름없습니다. 그 모든 원인이 자신의 욕심때문이 아닌 강기태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있을 뿐이죠. 골수에 무친 장철환의 분노게이지가 급기야 강기태를 없앨 계획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정혜가 강기태의 차에 동승하게 됨으로써 변수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장철환의 계획을 직감한 것은 마고의 유채영(손담비)였었죠. 유채영을 찾아온 장철환은 강기태와의 인연을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라며 묘한 늬앙스를 풍겼는데,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는 유채영은 꺼름직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죠. 사고인줄 알고 있었던 교통사고가 유채영에 의해서 누군가에 의해서 저질러질 계획된 사고라는 것을 알게 된 강기태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더군다나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누구보다 행복해 할 두 사람이었습니다.

불행끝 행복시작이라는 말이 생각날만큼 강기태와 이정혜는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나올만큼 행복감에 젖어 있었던 터라 이정혜의 혼수상태는 강기태에게는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 슬픔이었겠죠. 과거 혈기만으로 장철환과 맞서려던 때보다는 여유롭게 대처하던 강기태였지만, 이정혜의 사고로 이상을 잃어버린 듯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주위에서 말리지만 않았다면 어쩌면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강기태와 장철환의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죠. 정부에서도 장철환의 수백억에 달하는 사채어음발행으로 체포하기에 이르렀는데, 더이상 장철환이 헤어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지독하게도 강기태와의 악연이 종결되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조명국과의 악연은 사실상 강기태로써는 응징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진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사업에서 망하고, 장철환이 내민 살해계획에서 한발 뺀 모습에서 조명국은 더이상 장철환과 손을 잡는다거나 강기태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 듯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싸움이 되지 않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 최고의 대립각을 세웠던 조명국과 장철환이 강기태와의 싸움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마지막 한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차수혁이죠.

차수혁은 강기태만을 제거하는데 동조했었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이정혜가 다쳤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정혜가 없다면 강기태에게 복수한다는 것,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사라져버리게 될 겁니다. 강기태의 집에서 어머니가 식모처럼 집안일을 해왔었고, 아들처럼 대해주기는 했지만, 차수혁은 내면 깊숙이 강기태와의 관계에서 친형제같은 감정과 함께 한편으로는 열등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부자집 아들과 가난한 아들이라는 극과극의 관계말이예요.

차수혁의 열등감에 불을 지핀 것은 이정혜였습니다. 이정혜가 등장함으로써 동시에 사랑하게 된 두 남자. 차수혁은 가난하지만 이정혜라는 여자만큼은 가장 친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기태에게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죠. 열등의식이 장철환이 내민 손을 잡게 만들었고, 악의 축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묘하게도 차수혁과 강기태를 보면서 과연 두 사람이 철천지 원수로 끝나게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절대적 악인인 장철환이나 비열하고 야비한 조명국에 비해서 차수혁에게서는 일말의 우정에 대한 희망이 엿보였다는 것이죠. 어쩌면 이정혜라는 여자를 통해서 두 남자가 대립되어 있지만, 반대로 이정혜라는 여자로 인해서 두 남자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지독하게도 사랑했기에 친구인 강기태를 배신하게 했지만, 절대적인 악인이 될 수 없는게 차수혁이었습니다.

이정혜를 잃게 된다면 강기태나 차수혁 두 남자에게는 공통적으로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물론 정치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있는 차수혁과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강기태이기는 하지만, 감정이 메말라버리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정혜와 헤어지고 강기태는 오로지 사업에만 매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록 하는 일마다 성공가도를 달리기는 했지만 언제나 외롭기만 했었죠. 주위의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는 느낌이 들었을 거예요. 차수혁역시 마찬가지구요.

장철환에 의해서 저질러진 교통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이정혜로 인해서 차수혁과 강기태의 우정이 되살아나게 될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맹목적으로 자신의 감정만을 가지고 이정혜를 옥죄었던 차수혁은 병상에 누워 호흡기에 의지해 있는 이정혜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과욕을 느끼는 듯 해 보였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방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함에도 차수혁은 그렇질 못했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만 앞세웠었죠.

유채영(손담비)은 강기태를 사랑했지만, 이정혜와 강기태의 관계에서 자신이 들어갈 틈이 없음을 깨닫고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이현수 회장도 마찬가지로 강기태를 인정해 이정혜와의 결혼을 승락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여전히 차수혁만이 자기의 세계에 갇혀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이정혜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데, 그 모든 사건들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장철환이 내민 손을 잡았고, 그로 인해서 이정혜가 다치게 된 것이었죠. 차수혁의 마지막 선택은 어떤 것일지 생각을 해 보았어요. 어쩌면 강기태와의 오랜 악연을 접고, 장철환과 조명국이 저질렀던 일련의 일들을 증언함으로써 자신또한 죄값을 스스로 받게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그것이 자신이 사랑했던 이정혜에 대한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싶은 예감이 들어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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