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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닥터진 1~2회 이범수, 버럭범수에서 코믹범수로 변신-주목되는 흥선군의 오습

by 뷰티살롱 201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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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인 이하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외세에 맞서 철저하게 척화를 주장한 인물로 많이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혹은 명성황후와의 끝없이 대립된 인물로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척화사상으로 외세를 멀리하고 권력을 잡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철종 집권 시기에 조선의 사회는 안동김씨에 의한 세도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습니다. 흥선대원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이전의 시기로 이때에는 흥선군조차 몸을 사리기 위해서 망나니같은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MBC 주말드라마인 <닥터진>은 조선의 근대화 시기를 조명하는 드라마인데, 환타지적인 요소에 사실적인 내용을 가미해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대에서 외과의사로는 명성을 날리고 있는 진혁(송승헌)은 우연한 사건으로 현대에서 과거로 시간점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철종이 즉위한 조선의 시대로 말이죠. 근대적인 병원이나 해부학은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였고, 특히 세도정치로 인해서 민심은 극도로 불안한 때이기도 합니다.

진혁은 우연히 떨어진 과거 조선시대에서 살수들을 진압하는 관군들과의 싸움판 한복판에 서 있게 됩니다. 그 때문에 관군들에게 누명을 쓰고는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살려준 이가 다름아닌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군(이범수)이었습니다. 현대의 사람이 타임점프를 해서 과거로 가게 된다는 독특한 내용의 드라마이기도 했는데, 만나게 된 사람이 다름아닌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라는 데에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극이라는 장르와 메디컬 장르가 만났다는 게 눈길이 가던 드라마인데, 이들 두 장르는 드라마상으로는 흥행불패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장르입니다. 현대의 메스 등의 수술도구를 통해서 조선시대에 생각지도 않는 뇌수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어찌보면 억측에 지나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인물을 등장시켰다는 게 볼거리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하응의 이범수의 코믹스러운 등장은 첫방송을 시청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모습이더군요.

몸을 움추리고 있어야만 살아날 수 있었던 당시의 흥선군으로써는 미친사람처럼 행동하며 안동김씨의 시선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정권을 잡기 전의 생존을 위해 흥선군이 미친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주색에 빠져 지냈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그만큼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는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릴만큼 강력하기만 했었고, 세력들에게 주목을 받지 않으려 했더 이하응은 술과 노름판을 전전하기도 하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행동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기도 합니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득세하는 조선말에 타임점프를 하면서 떨어진 진혁은 현대에서는 유능한 외과의사였지만, 이렇다할 병원이나 수술도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살아남게 될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렇지만 의학적인 소견이야 조선시대의 의학지식보다는 많고 특히 응급처치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의술을 지니고 있으니 어찌보면 명의가 탄생하는 모습이기도 할 겁니다.

드라마 <닥터진>은 이러한 의학드라마로써의 모습과 시대극으로써 조선사회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현대의학보다는 침술과 한방으로 다스리는 한의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기이니 진혁의 의술은 혹세무민하고 악마의 주술로도 보여질 겁니다.

진혁은 홍영래(박민영)의 오빠인 홍영휘(진이한)의 머리를 수술함으로써 목숨을 살려주게 되었는데, 처음보는 수술장면에 영래는 기겁하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의 머리를 열고 치료한다는 게 당시로써는 있을수 없는 해괴한 치료법이기도 하니까요. 드라마 <닥터진>에는 우주평행이론이 보여졌는데, 즉 사람이 살고 있는 우주에는 똑같는 형태를 지니고 있는 내가 존재하고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나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우주에는 다수의 내가 존재한다는 얘기죠.

현대의 의학지식을 지니고 있는 의사가 조선시대에 떨어져 사건에 연류된다는 설정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극중 로맨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일 겁니다. 현대에서 진혁의 애인인 미나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진혁에 의해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술도중에 실수를 해서 뇌에 손상을 주었습니다. 미나가 깨어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이후 진혁은 타임점프를 하게 되었는데, 과거 조선시대에서 미나와 똑같은 여인인 영래(박민영)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본 진혁이지만 영래는 진혁에게서 애뜻한 감정이 느껴지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서로가 다른 세계에 있지만 영래는 현대의 미나와 동일한 우주속의 또다른 같은 존재인 셈이라는 것이겠지요.

과거로 뛰어든 진혁과 과거에서 만나게 된 영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배우 이범수가 보여주고 있는 흥선군의 모습에 시선이 갈 듯 보여집니다. 대체적으로 1~2회에서 흥선군은 괴이한 행동을 보이며 살아남기 위해서 기인의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일들은 실제로 흥선군이 살기위해서 안동김씨의 눈을 피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흥선군은 난을 잘 치기로 유명한 인물인데, 드라마 <닥터진>에서 기생들의 치마폭에 난을 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죽을 위기에 몰리게 된 진혁은 갑작스레 형장에서 쓰러진 좌상대감 김병희(김응수)를 살려내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게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괴질에 대한 치료와 예방법이 없었던 때였던지라 다음회에서는 괴질에 대한 치료를 하는 진혁이 활약이 예상되더군요. 과연 진혁은 다시 현재로 돌아가게 될까요? 특히 궁금해지는 것은 진혁이 왜 과거로 떨어지게 되었냐는 점입니다. 드라마 <닥터진>은 미스테리 의학 사극드라마라고 불러야 할까 싶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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