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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30회, 미저리 같았던 김준을 향한 송이의 사랑

by 뷰티살롱 201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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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집념이란 무섭다 못해 오싹하기만 하네요.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서 송이(김규리)의 김준에 대한 집착이 그러합니다. 최우(정보석)의 여식인 송이는 이미 교정별감의 수장인 김약선(이주현)과 혼인을 상태이며 둘 사이에 자녀가 둘씩이나 있는 상태죠. 과거 월아(홍아름)와 김준의 혼인을 두고 미움을 가졌었던 춘심(이하은)의 계략도 사실상 송이는 눈감고 방관했었던 바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춘심과 견가(백원길)의 일을 만류했었지만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마음 한구석에는 춘심과 견가의 행동을 반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구 해인사에서 생사의 고비를 오가고 있는 김준의 무사귀환을 비는 송이의 행동을 보면 김준에 대한 집착이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김준(김주혁)은 대구에 있는 초조대장경을 지키기 위해서 몽고군과 싸우던 중에 화살을 맞고 중태에 빠지게 되었었습니다. 뜻밖에 대구에서 만나게 된 안심(홍아름)이라는 여인은 마치 월아가 다시 살아돌아온 환생과도 같이 느껴질만큼 똑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는 여인이었죠.

김준의 무사귀환을 빌던 송이의 기도는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의미하다는 마치 미저리라는 영화속에서으 여주인공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무섭게만 느껴졌기 집착때문이었죠. 공포영화인 <미저리>에서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서 도망못가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드라마 <무신>의 송이는 불상을 만들어 김준을 향해서 지성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자신의 지아비인 김약선의 면전에 두고 이혼을 하자며 이야기를 꺼냈었죠. 처음부터 잘못된 혼사였으니 지금이라도 갈라서자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혼인을 해서 같이 살게 되면 김준에 대한 사랑이 사라질까 생각했었던 김약선으로써는 송이의 그같은 언사나 행동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죠.

그렇지만 과연 김약선과 이혼한다 해서 김준이 송이를 받아줄까는 만무하기만 하죠. 이미 김준은 월아가 죽었을 때에 자신에겐 사랑이 없어졌다 여기고 있었는데, 대구에서 안심을 만나게 됨으로써 또다른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이니까요. 송이의 집착이 참으로 어이없어 보이기도 했었는데, 무섭기도 하더군요.

사랑하는 남자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현재의 남편인 김약선과 이혼한다 하더라도 자신과 맺어질 것이라고 단언하는 듯하기도 하고, 마치 과거 김준이 노예였던 때에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였을까요? 최우는 김준의 능력을 인정하고 노예의 신분을 풀어 벼슬까지 하사하게 되었는데, 어찌보면 노예의 신분을 가진 김준은 송이에 대한 사랑따위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입장이죠. 더욱이 안심에게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는 굳은 약속을 했던 터라 송이의 고집스런 외사랑에 또다른 풍파를 야기할 것으로 예고되더군요.

송이의 김준에 대한 집착이 깊기는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안심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김준은 상처를 치료하면서 안심에 대해서 애정을 느끼게 되었는데, 두번다시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안심으로 인해서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안심은 김준을 따라 강도로 가지 않았습니다. 대구에서의 말못한 사정이 있기 때문인 듯 보여지는데, 안심과 김준과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더군요.

몽고의 2차 침입이 막을 내리고 한동안은 여인들의 투기가 이어질 듯 보여지더군요. 특히 최우의 새로운 처인 대씨부인(김유미)과 송이의 여인천하가 그려지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혼란스러운 려몽항쟁의 시기지만 역시 남자를 다스리는 건 여인들일 겁니다. 대씨부인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최우에게 인사시키기도 하는 등 벌써부터 자신의 집안사람들을 권력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단아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었지만 권력을 향한 집념이 강해보이기도 한 모습이었죠. 송이가 김준을 통해서 최고의 남자를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과 대씨부인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을 통해 권력을 잡게 되는 과정에서 송이와 대씨부인과의 다툼은 예견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더군요. 어쩌면 역사에도 알려져 있듯이 대씨부인으로 인해서 송이가 외간 사내와 내통하게 되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지게 됨으로써 송이가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보입니다.

사랑이기보다는 집착과 스토커에 가까운 송이의 사랑을 김준은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과거 신의 속내를 밝히면서 김준과 도주를 하려했던만큼 김준에 대한 사랑이 깊기는 하지만, 김준은 월아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깊었었죠. 월아가 죽고 안심이 등장하게 됨으로써 송이의 사랑은 또한번 좌초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약선과 혼인했던 송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으리란 예상이 들어요. 특히 김약선은 고종(이승효)과의 만남을 통해서 사돈지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터라 송이의 이혼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듯도 해보입니다. 고려 무인정권 시기에는 아녀자들도 이혼하고 새로운 남자와 혼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하지만, 김약선의 여식을 마음에 두고 있는 고종의 혼담거리는 송이의 이혼을 발목잡게 만들법해 보였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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