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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19회, 여몽전쟁 발발-김준과 김약선의 서로다른 출발선

by 뷰티살롱 201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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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주말드라마 '무신' 19회에서는 고려와 몽고와의 오랜 전쟁이 시작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몽고는 고려에 쳐들어온 금나라 군사를 물리치기 위해서 처음으로 원군이 되어 출연했었는데, 금나라가 고려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몽고군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금나라의 군사를 물리쳤던 몽고는 고려에게 계속적으로 무리한 조공을 요구해 왔었는데, 몽고사신 저고여가 북경인근에서 살해됨으로써 몽고의 1차 침입이 된 계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40여년에 걸친 몽고의 침입이 시작된 것이죠.

몽고는 고려와 금나라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서 병사를 나눈 모습이었는데, 고려로 진격하는 몽고군은 살리타이가 이끄는 10만병사입니다. 그렇지만 몽고군에 맞서는 고려군은 턱없이 모자라는 군세이기만 합니다. 고작해야 성을 지킬만한 몇천의 군사가 전부이니까 말입니다. 숫적으로 열세인 고려군은 죽기살기로 항전하기를 결심하지만 중과부족일 밖에요.

압록강변의 함신진은 고작 이틀밖에는 버티지 못하고 함락되기에 이르렀는데, 조숙창(여호민) 장군은 몽고의 살리타이에게 항복하고 고려의 성을 지키는 장수들에게 격문을 보내 항복을 권유하는 길잡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바야흐로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드라마 <무신>에서의 고려와 몽고의 전쟁은 사극드라마 상에서 MBC가 지금껏 보여주었던 사극의 모습과는 다른 스케일면에서 압도적인 면이 돋보이는 모습이더군요. 주몽이나 이산, 계백 등의 사극드라마를 방영해 인기를 끌기는 했었지만 MBC의 사극드라마를 보게 되면 전투씬에서만큼은 너무도 조악해 보이는 단점을 보여주었던 바가 있었는데, <무신>에서의 여몽전쟁의 서막은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한 모습으로 장대한 스케일이 볼만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고려의 지명을 한글화시켜 놓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이해도를 높여놓은 부분도 눈에 띄더군요.

여러 사극들을 시청해 보면 간혹 실존하는 사건들이라 하더라도 지명으로 어디인지가 궁금하기도 했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광개토대왕>에서도 후연과 고구려가 전쟁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점령한 성의 이름이나 지명이 어디인지 궁금해질때가 많습니다.

몽고군이 이미 압록강을 넘어 국경을 침범함으로써 고려와의 전면전에 돌입했지만 고려에서는 몽고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견이 분분하기만 하더군요. 강경적으로 맞서자는 무신과 화친을 통해 우호를 타진해보자는 문신들의 의견이 분분하게 엿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방의 주인인 최우(정보석)는 무신들의 의견과 같았습니다.

함신진이 함락되고 그곳을 지키는 장수가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는 사이에 개경이남에서는 군사들을 모을 시기를 벌어야 하는 것이 고려의 1차 방어계획이기도 합니다. 함신진에서의 1차 방어가 무너짐에 따라 2차 방어선이라 할 수 있는 철주성과 귀주성에서 얼마나 몽고군을 맞아 오래 버틸 수 있는가에 따라 도성에서 군사들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할 거예요. 그렇지만 철주성과 귀주성을 지키는 병사들은 그다지 많은 병력이 아닙니다. 중과부적인 셈이죠.

역사적으로 철주성과 귀주성은 몽고의 1차 침입을 받으면서 마지막까지 항거한 대표적인 성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귀주성은 몽고의 1차 침입을 받았지만 화친이 이루어진 시기까지도 끝끝내 함락되지 않은 성이기도 합니다. 몽고는 귀주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 공격했지만 끝내 포기한 채 성을 포함한 상태에서 개경으로 밀고 내려가게 된 것이었죠.

몽고와의 전쟁이 시작된 <무신> 19회에선 서로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 두사람이 대비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주인공 김준(김주혁)과 김약선(이주현)이었습니다. 김준은 도방에서 밀려나 북방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곳이 귀주성과 철주성이더군요. 몽고와의 항쟁의 대표적인 고려의 성이기도 했는데, 압록강변의 함신진이 무너지게 됨으로써 철주성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었죠.

김준이 속해있는 고려의 북방성의 장수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몽고군에 맞서게 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습니다. 철주성의 이희적(최덕문)과 이원정(김주영)은 목숨을 내걸고 결사항쟁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지형지세를 살피는 김준에게 지도를 볼 필요가 없음을 말하기도 했었죠. 즉 도망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오로지 싸우다 죽는것이 무장으로써의 영광이라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아마도 철주성에서의 몽고와의 싸움은 김준에게 무인으로써의 자세를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엿보였습니다.

김준에 비해서 김약선은 교정별감을 통해서 권력의 실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최우의 여식인 송이(김규리)를 아내로 맞아 벌써 아이 둘의 아비가 되어 있더군요. 그렇지만 송이는 마음속에 지아비인 김약선이 아닌 김준을 연모하고 있음인지 불상 2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송이의 행동은 세간에 소문으로 전해지기에 이르렀고, 김약선의 귀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약선은 민간에서 소문처럼 떠도는 얘기들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송이가 불상을 조각하고 있다는 것도, 김준이라는 노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그러한 얘기들을 쉬이 말하지 말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김약선이 유약하고 결단력이 부족했다는 설도 있는데, 드라마 <무신>에서도 그같은 유약함이 내비치는 듯해 보이더군요.

최고의 권력을 손아귀에 쥘 수 있는 지위에 올라있는 김약선과 일개 변방의 중군장으로 몽고군에 맞서게 되는 김준의 환경은 사실 극과 극의 모습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오로지 충성과 무장으로써의 자존심으로 뭉쳐있는 장수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김준에 비해서 김약선은 말로써 정치하는 무신과 문신들의 틈바구니에 끼여있는 모습이었고, 간혹 충언이라 말하는 말들까지도 자신들의 실리를 위해서 말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서 크고 높음이 만들어지는 법이기도 하죠. 최전방인 철주성에서의 한차례 몽고군과의 항쟁에 돌입하게 된 김준이지만, 어쩌면 철주성이 함락됨과 함께 자리를 다시 귀주성으로 옮기게 될듯해 보입니다. 귀주성은 김경손(김철기), 최춘명(임종윤), 박서가 지키는 성이기도 하죠. 최향(정성모)과 최우 형제의 귄력다툼에서 최향의 측근이었던 최춘명은 후에 몽고와의 전투에서 끝까지 귀주성을 지키다 고려와 몽고가 화친하게 됨에 따라 항명죄로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몽고군에 의해서 구명된 장수이기도 합니다.

려몽전쟁의 시작으로 고려의 운명이 바람앞의 촛불과도 같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철주성과 귀주성의 전투를 통해서 고려무인들의 호탕함과 패기를 엿보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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