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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18회, 김준이 향한 최춘명-새로운 판도 예고?

by 뷰티살롱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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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사극드라마인 <무신>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고려의 대몽항쟁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극드라마를 100% 역사적 사실과 결부시켜 시청하면 피곤한 일이지만, 사극드라마를 통해서 역사적 사실을 유추해 내며 배워나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난 17회에서는 김준(김주혁)과 혼인하기로 되어있던 월아(홍아름)이 자결하게 됨으로써 피의 숙청(?)이 이루어졌습니다. 최우(정보석)의 여식인 최송이(김규리)의 몸종이었던 춘심(김하은)과 견가가 추국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 뿐 아니라 월아를 범했던 최우의 아들들인 만종(김혁)과 만전(백도빈)은 지방의 사찰로 보내지게 되었죠. 그 뿐 아니라 민가의 왈자패들과 기방의 기생들까지 모조리 연류되어 피의 추국이 이루어졌습니다.

너무 잘 나가게 되면 주의의 시샘을 받기 마련인듯 김준의 활약은 공로가 인정되기는 하지만, 주위의 시샘을 한몸에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죠. 노예의 신분에서 소군장으로 그리고 다시 중군장으로 되었는데, 같은 공로를 쌓은 노군의 최양백(박상민)과 비교해 본다면, 김준의 성장은 파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인사단행이기도 합니다. 최양백은 계속적으로 노군의 중군장이었지만, 김준은 같은 중군장이라 하더라도 최우를 가까이에서 호위하는 친위대에 들어간 것이니 지위는 같으나 영향력은 급상승했다고 할 수 있겠죠.

김준의 그같은 성장은 최양백을 사모하던 춘심이나 최양백의 수하였던 견가에게 눈에 가시같은 존재나 다름없었고, 월아와 김준의 혼인을 방해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었죠. 더욱이 춘심은 자신이 사랑하는 최양백조차도 월아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을 겁니다. 월아의 죽음으로 인해 한바탕 피의 추국이 이어졌었고, 혼자 남게 된 김준에게 또다시 최우의 여식인 송이가 자신의 마음을 밝혔습니다. 정씨(김서라)부인과 최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기에 김준은 최우의 눈밖에 나게 되었는데, 호위부대에서 교정도감으로 좌천되게 된 결과를 빚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송이의 사랑은 집요하기만 해 보이더군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도 김준과 함께 하고 싶다며 남몰래 집을 도망쳐 나와 김준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려 했기 때문이었죠. 김준은 공양하기 위해서 절로 가는 송이아씨를 호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가는 곳이 절이 아닌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포구에서 송이에게서 사랑한다는 마음을 고백받게 되지만, 김준에게는 이미 죽은 월아가 유일한 사랑일 뿐이었습니다.

송이의 행동으로 인해서 김준은 사실 죽을 운명이 되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최우에게 남아있는 자식이라고는 이제, 최송이라는 여식 하나뿐인데, 하필 노예를 사랑한다는 것이 말이 않되는 사실일 거니까요. 더욱이 최우는 교정도감의 김약선(이주현)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송이와 약혼하게 됨으로써 사실상의 차기 후계자감으로 삼고 있는 듯해 보이더군요. 그런데 송이의 돌발행동과 사랑에 얽혀있는 김준을 죽이지 않는다면 김약선과의 약혼도 그러하지만, 정권의 후계까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판입니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최우는 김준의 처우를 박송비(김영필)에게 맡기게 됩니다. 최우의 결단은 김준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박송비는 김준은 북방으로 보내는 것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바로 자주성에 있는 최춘명(임종윤)에게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김준이 북방으로 떠나게 되고, 송이는 예정대로 김약선과의 혼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극드라마를 시청하면, 시대적인 상황이나 사실들을 이리저리 찾아보기도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할 겁니다 MBC의 사극드라마인 <무신>은 고려시대의 무신정권 시기를 마초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초반의 격구대회를 통해서 김준의 각성이 볼거리를 주기도 했습니다. 최우와 최향(정성모) 두 형제의 최씨정권 후계자 쟁탈의 숨막히던 대립이 시선을 끌기도 했었는데, 김준이 북방으로 떠나게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약선과 약혼하게 된 최송이는 언젠가는 김준을 다시 데려올 것이라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김약선과 혼인했다 해도 김준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최송이의 그같은 마음과 별개로 박송비가 김준을 북방으로 보내게 된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드라마 <무신>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강력한 무신정권이 지배하고 있는 고려이기는 하지만 외교적으로는 풍전등화와 같은 형국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고려 최씨무신정권의 시대적 배경일 겁니다. 당시 북방으로는 몽고가 강대국으로 커져있는 상태였고, 금나라를 패망위기로 몰고 있는 상황이었죠. 드라마 상에서도 거란의 패잔병들이 고려땅을 침입해오자 몽고군이 고려국경을 넘어 소탕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그로 인해 많은 공물을 고려조정에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즉 고려와 몽고의 화친이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뒤로도 몽고는 계속적으로 무리한 공물을 요구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몽고사신인 저고여가 국경인근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려 고종(이승효)을 찾은 몽고사신은 사신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고려의 왕이 직접 몽고로 찾아와 사죄하도록 하는 무례함을 보였습니다. 몽고 사신 저고여의 죽음은 역사적으로 몽고의 1차침입의 빌미를 만들어놓은 사건이기도 합니다. 즉 몽고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드라마 <무신>에서 김준은 최우의 여식인 송이와의 도피로 인해서 생명의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김준을 피신시킨 것이 바로 박송비인데, 역사적으로 박송비와 김준은 최씨 무신정권을 와해시킨 장본인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박송비가 김준을 북방으로 보내버린 데에는 적잖게 드라마의 흐름을 읽을 수도 있을 겁니다.

김준이 향한 자주성의 최춘명은 과거 최우와 최향 두 형제의 난에서 패함으로써 죽을 위기에 처했던 장수입니다. 최향의 측근이었던 최춘명과 이장용(이석준)을 구명해준 사람이 박송비였는데, 최춘명은 몽고와의 전쟁에서 공을 세우게 된 장수이기도 합니다. 몽고의 1차 침입을 받은 고려는 자주성과 구주성 등지에서 승리하게 되지만, 몽고군은 이들 성들을 돌아 개경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전략적으로는 성을 고립시킴으로써 고려의 도읍을 함락시키려 한 것이라 몽고군의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자주성의 최춘명은 몽고군에 맞서서 끝까지 항쟁하게 되는데, 몽고군은 결국 자주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화친이 이루어진 와중에도 계속적으로 몽고와의 항쟁을 계속하게 되는 장수가 최춘명이란 장수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고려조정에 의해서 최춘명은 항쟁을 그만두게 되고, 항명죄로 고려조정에 의해서 처형당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몽고에서는 최춘명같은 사람이 충신인데, 어찌 죽이냐 하면서 구명을 하게 되죠. 최춘명의 구명은 아이러니한 모습이기도 해 보입니다.

박송비에 의해 북방으로 떠나게 된 김준은 최춘명이나 김경손(최철기) 장군을 만나게 되겠지요.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해볼때, 몽고의 1차침입으로 최춘명과 같은 전투를 치르게 된다면, 김준은 새로운 성장과 각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고려조정과는 별개로 최춘명이 이끄는 자주성은 고립되어 몽고와의 항쟁을 계속하게 됩니다. 더욱이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게 되는 상황에서 조정과의 연락이 끊기게 됨으로써 독립적인 명령체계와 항거를 계속하게 되겠지요.

박송비에 의해서 김준이 최춘명에게 가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김준은 북방의 성들을 오가게 됨으로써 김경손과 최춘명 등과 대몽항쟁을 배워나게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특히 군사의 운용과 고려조정의 관여가 없는 독자적인 전술로 몽고군과 대적하게 될 것으로 예측이 되기도 했습니다. 몽고사신인 저고여의 국경에서의 죽음으로 몽고의 오랜 침략이 예고되는지라 앞으로의 <무신>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듯해 보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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