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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13회, 이익을 쫓는 간신 종결자 김덕명-폭풍전야의 하루

by 뷰티살롱 201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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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라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MBC 주말드라마 <무신> 13회는 최대 권력자인 최충헌의 사후를 두고 두 아들인 최우(정보석)와 최향(정성모)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칼을 맞대고 피를 봐야만 긴장감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 모습이더군요. 최충헌(주현)의 임종이 경각에 달하고 천문을 관찰하는 천문관까지도 최충헌의 죽음을 암시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이 아무리 의술이 높다해도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최충헌은 그간 도인이 준 환약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지만, 환약도 이제는 끝이 보여 죽음이 임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충헌이 죽게 되면 피를 부르는 혈전이 예고되어 있는데, 다음 후계자를 놓고 두 아들인 최우와 최향이 서로 싸우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후계자 계승을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한 최충헌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기는 하겠지만, 차남인 최향이 너무 세력을 키워놓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장자계승의 원칙에 의한다면 당연히 장자인 최우가 다음 계승자를 이어나가게 되어 무신정권을 이끌어나가게 될 상황이지만, 세력이 커져있는 최향은 형을 제치고 최충헌 사후에 계승자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최우와 최향의 대립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최충헌은 마지막 남은 신비의 영약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최충헌이 다시 쾌차한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천문을 예견하는 신료까지도 최충헌의 죽음을 예견했던지라 귀신이 장난질을 하는 것인지도 모를 지경이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최향은 섭불리 군사를 일으켜 형을 제압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아버지인 최충헌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군사를 움직인다는 것은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을 제압하는데 명문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버지의 병환을 문병하기 위해서 오는 형을 암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우는 최향의 수하가 보낸 신료를 돌려보내고 안흥리 최충헌의 사가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최충헌이 신신당부했던 '내가 죽었다 하더라도 절대 안흥리에는 오지 말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안흥리로 오게 된다면 분명 최우가 최향의 부하들이 숨겨놓은 군사들에게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아들된 도리로 임종이 임박한 아버지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불충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죠. 어떻게 해서든 최우는 안흥리로 가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최우에게는 군사적으로 열세였었죠. 최향은 대장군인 최준문(윤철형)과 지윤심(구보석)을 비롯해 류송절(최재호) 등이 이끄는 거대 군사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우는 고작해야 200여명의 군사들이 전부였습니다.

숫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가지 최우가 최향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최향 혼자서 최우의 집을 찾아온다거나 혹은 군사들을 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향세력을 꺾는 방법이었죠. 그렇지만 안흥리 최충헌의 안가로 가는 길목은 이미 최향의 군사들이 매복하고 있는 상황이었던지라 최향을 사로잡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차기 권력을 잡기 위한 최우와 최향의 숨막히는 대립속에서 극적으로 아버지인 최충헌이 자리를 털고 건강을 되찾은 것은 최우에게 천우신조나 다름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대로 최충헌이 숨을 거두게 되었다면 무력충돌로 이어져 볼것도 없이 최향이 실권을 잡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이지만, 최충헌이 일시적으로 건강을 찾음으로써 최향은 섣불리 군사를 일으켜 최우를 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건강을 되찾은 마당에 매복군사를 운용한다거나 도성밖에 2만5천군사를 이용한다면 반역에 해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최향은 군사들이 섭불리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사태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최우에게는 마지막 결단을 해야할 때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김약선(이주현)으로부터 신비의 환약으로 건강이 일시적으로 나아진 것이라 듣기는 했지만, 아버지 최충헌의 죽음은 이미 결정된 것인지라 아우인 최향을 제압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할 비책이 없는 상황에서 최우는 김준(김주혁)이 내놓은 계책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박송비(김영필)의 의해서 김준이 범사롭지 않음을 알게 되었는데, 김준은 계속적으로 최우에게 아비 최충헌의 죽음과 관련해 최향의 수하들의 오게 될 것이라 예측했었죠. 두번째로 찾아온 것은 최향의 오른팔과도 같은 최준문과 지윤심 장군이었죠.

우격다짐으로 안흥리에 데려가려는 최준문과 지윤심을 돌려보내고 최우는 아버지 최충헌이 넘겨준 수결문뿐인 문서에 비책을 적게 되었죠. 김준이 말했던 최향의 수하를 이용해 돌파구를 만들려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김덕명(안병경)을 사로잡는 것이었습니다. 최우는 세번째로 찾아온 김덕명에게 최충헌의 수결문이 적혀있는 문서를 보여주면서 최향의 수하인 4인방이 역적이라며 토벌하라는 명령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역적의 3족을 멸하돼 김덕명은 목숨을 살려 중히 쓰라 적혀있는 문서였습니다. 그리곤 김덕명에게 자신을 도와주게 되면 정승의 벼슬을 내려주겠다고 말하며 회유를 권하게 되죠.

김준의 계책은 들어맞았습니다. 거기에 최우의 사람보는 눈이 더해져 최향의 수하들 중 겁이 많은 김덕명을 포섭하는데 성공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김덕명은 정승자리를 내어준다는 최우의 말에 귀가 솔깃하며 마음을 바꾸어버렸습니다. 더군다나 죽을 것만 같았던 최충헌이 다시 건강을 되찾은 마당에 최향이 권력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은 완전 제로입니다. 수를 계산하던 김덕명은 스스로 최우에게 길을 만들어줄 것이라 청하게 되었던 것이죠. 정말 마음이 바뀌어지는 간신의 종결자같은 모습이더군요.

단 하루의 움직임으로 세상이 바뀌게 되는 상황입니다. 잠시 신비의 영약으로 건강을 되찾기는 했지만, 최충헌의 죽음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 하루동안에 최우는 모든 군권을 자신의 것으로 돌려세워야 하는 입장이죠. 그렇지만 그 방법이 없었습니다. 안흥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매복하고 있는 최향의 군사를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2만5천의 군사가 금방이라도 도성안으로 쳐들어올 상태입니다. 한가지 방법이라면 가장 우두머리인 최향을 사로잡는 방법이었죠.

최충헌이 쾌차했다는 소식에 최향과 대소신료들은 안흥리에서 연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우는 군사를 일으켜 안흥리로 가려 하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매복하고 있는 최향의 군사들입니다. 최향의 가신인 류송절 장군의 군사를 와해시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군사는 류송절이 매복하고 있는 곳을 우회해서 안흥리로 행했으며, 김덕명과 박송비는 류송절의 군대를 해산시키기 위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최향을 사로잡게 된다면 아무리 군사적인 열세이기는 하지만 최우는 단번에 세력을 손에 쥘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안흥리 연회장은 최우에게 가장 최적의 장소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죠. 아버지인 최충헌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기에 군사력으로 힘을 얻고 이는 최향이기는 하지만 안흥리 사가에서는 완전 무장해제한 상태나 다름없으니까요. 최대의 격전지이자 최충헌의 다음 후계자의 계승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될 안흥리의 접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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