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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9회, 볼매녀 홍아름의 변신-모양새만 바꿨을 뿐인데...

by 뷰티살롱 201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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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무신정권 시기를 그려내고 있는 MBC의 주말드라마인 <무신>이 화려한 볼거리였던 격구대회가 끝이 났습니다. 김준(김주혁)은 홍군으로 끝까지 살아남아 소원 하나를 이룰 수 있게 되었는데, 소원이라고 말한 것이 다름아닌 도방 찬간에서 일하고 있는 월아(홍아름)를 흥왕사에 있는 수법스님에게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숨을 내놓고 차지한 우승의 소원치고는 어이없는 김준의 말에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은보화나 혹은 관직을 달라고 해도 선뜻 들어줄만한 엄청나고 참혹한 격구경기였던터라 대단한 소원이 나올까 기대되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혼자 남게 되는 격구대회의 승자에게는 특별하게 왕이 하사하는 보검까지 내려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월아를 노예 신분에서 풀려나게 해달라는 김준의 바램과는 달리 월아는 김준의 곁을 떠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죠. 결국 김준의 소원은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김준의 소원은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서 목숨을 구하게 된 김준에게 묘한 감정을 갖고 최우의 여식 송이(김규리)는 김준의 입에서 나온 소원이 다름아닌 자신과 함께 붙잡혀온 월아를 수법스님에게 보내달라는 말에 적잖게 분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격구대회의 승자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우승을 위해서, 살고자 했던 것이 송이아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는 말을 듣기를 원하지는 않았었나 싶어 보였죠.


목숨을 걸고 아가씨를 위해서 싸우겠노라던 김준의 간곡한 청을 들을 때에는 김준이 싸우는 목적속에 자신에 대한 사모의 아음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던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송이였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던 것이었었죠. 하지만 김준이 월아라는 노비를 언급하게 됨으로써 김준이 격구대회에 참가하게 된 연유를 송이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충령사에서 함께 붙잡혀온 사이였던지라 월아와 김준이 각별할 오누이같은 사이라는 것은 알고 있기는 했지만, 김준이 말한 소원이 다름아닌 월아를 풀어달라는 말을 듣게되자 송이는 심한 질투심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월아는 최우(정보석)의 부인인 정씨에 의해서 혹독했던 도방 부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과거 정씨와 절친한 친구의 딸이었던 월아를 정씨가 거두어 시중들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무신>은 격구대회라는 볼거리로 주말사극드라마로 시청자의 시선을 받기도 했었지만, 월아 역의 홍아름은 볼매녀(볼때마다 매맞는여자)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지게 되었었죠. 도방에 끌려와 부엌을 책임지고 있는 난장(고수희)에게 숱한 매를 맞으면서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던 월아였습니다. 매를 맞으면서도 죽음의 경기인 격구대회에 나가게 된 김준을 만나기 위해서 애를 쓰기도 했었는데, 최우의 부인 정씨에 의해서 탕약수발을 들게 되는 신분이 되어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월아의 모습은 여배우의 변신을 보는 듯하기도 하더군요. 도방 부엌에서 일하던 때와는 달리 화사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월아를 연기했었던 홍아름이라는 여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하게 달라진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머리 스타일도 과거와 달리 단아하게 스타일을 바꾼 모습이었고, 얼굴색도 화사한 화장법으로 바꾼 모습이라서 180도 달라진 모습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완전히 사람의 모양새가 달라졌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 볼매녀 울보 월아에서 단아녀 월아로 바뀌었다는 얘기죠.

김준 또한 격구대회의 우승자로 신분이 상승되게 되었습니다. 격구대회의 승자는 입병식을 통해서 새로운 최우의 가병이 되는데, 김준은 최우(정보석)의 가병으로  친위군에 해당하는 노군에서도 소군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소군장은 최양백(박상민)과 동격의 지위이기도 하죠. 노예에서 소군장으로 신분이 급상승된 김준을 두고 최양백은 단숨에 말을 놓더군요.


격구대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김준에게 호의적이었던 최양백이기도 했었는데, 참혹한 격구대회가 진행될 때에도 도움을 주었던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타는 말을 김준에게 주면서까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라 친구같은 조언을 해주었던 장본이이었죠. 소군장이 된 김준과 같은 동무가 된 최양백은 앞으로 생사를 함께 하게 될 우군이 될 듯해 보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특히 최우와 최향(정성모)의 암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듯하기도 해 보이더군요. 최향의 초대에 응해 최우는 자신의 가병들 몇명만을 대동하고 최향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해 보건대, 김준과 최양백은 위기에 처한 최우를 구하는 일등공신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로써 최우에게는 김준이라는 인물이 더욱 신뢰감을 주게 되는 사건이 될 것이고, 최향과의 대립이 종식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하더군요.

최향의 초대가 형제끼리의 암투가 끝나는 시점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한데, 바로 최충헌이 최우에게 말한 바가 있기 때문이었죠. 최충헌은 격구대회 결승전을 보러가기 위해서 들른 최우에게 이후로는 절대로 자신에게 오지 말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최향의 초대를 받은 최우는 위기에 몰리거나 혹은 반대로 최향을 위기에 내몰 수도 있을 것이라 보여지지만, 최향의 최후는 최충헌의 본가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일종의 죽은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권력의 승계라고 할까 싶기도 합니다.


김준이라는 사내를 두고 두 여인인 월아와 송이의 대립각이 서서히 고개를 들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송이는 김준과 월아가 같은 절에서 오누이처럼 지냈던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인으로써의 사랑도 간파하고 있을 겁니다. 오누이로써 서로를 걱정해주는 사이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써의 관계를 질투하게 될 듯해 보였습니다.

수법스님에게 돌아갈 기회를 얻었지만, 월아는 스스로 김준의 곁에 남아있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만종(김혁)의 눈앞에 들어온지라 월아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보이기도 하더군요. 계속적으로 만종의 치근덕거림을 받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하는데, 고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아의 죽음과도 관계가 있어 보이는 인물이 만종이라는 캐릭터인터, 익히 알고 있듯이 고려 무신정권 시기에 일어났던 반란 중 하나가 만종의 난이 있습니다. 비록 만종의 난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귀족출신에 의해서 일어났던 난이었다는 점에서 역사교과서에도 실려있을 정도입니다(20여년전 역사교과서에는 실려있었는데, 요즘에는 어떤지는 확인이 필요하겠네요).

격구대회를 통해서 스님에서 무인의 길을 걷게 된 김준의 행보와 김준을 바라보고 있는 월아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월아와 함께 한 남자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최우의 여식 송이의 질투가 드라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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