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31회, 해품달 민화공주 닮은 유채영의 외사랑

by 뷰티살롱 2012. 3. 13.
반응형


한 남자를 죽도록 사랑한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의 유채영(손담비)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인기드라마인 <해를품은달>에서의 민화공주(남보라)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해품달>에서의 민화공주는 연우(한가인)에게 흑주술을 걸기 위해 희생양이 되어 결국 허염(송재희)을 얻게 되었지만, <빛과그림자>에서의 유채영은 자신의 몸까지 던져가면서 궁정동 연회에 스스로 나가기까지 했었지만, 강기태(안재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인지라 달라도 엄연히 다른 모습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지만 한 남자에 대한 집착만큼은 해품달에서의 민화공주나 <빛과그림자>에서의 유채영이란 캐릭터가 보여주는 느낌은 왠지 닮은 듯한 느낌이더군요.

강기태는 완전히 차수혁(이필모)의 계략에 빠져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수혁 뿐이 아니라 조명국(이종원)이 던진 카드로 꼼짝없이 조직폭력배 수괴혐의가 더해져 재판판결을 받게 되었었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판결이 이루어지는 날에 조태수(김뢰하)가 계획한 탈옥에 성공함으로써 본의아니게 조태수와 한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조태수는 은밀한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일본으로 밀항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강기태는 차마 한국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차수혁과 조명국 그리고 그 두사람의 뒤에 숨어서 모든 일들을 벌인 장철환(전광렬)에게 복수해야만 분이 풀리는 원통함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 강기태로써는 복수한다는 것이 직접 찾아가서 그들을 응징하는 일 뿐입니다. 권력이나 쇼단을 등에 업고 힘을 가진 기획사 사장이 아니라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밖으로 마음대로 나돌아 다니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강기태로써는 복수한다는 것이 요원하기만 한 상태죠. 어렵사리 탈옥에 성공한 강기태는 수혁과 조명국에게 차례로 전화하고 찾아가면서 복수의 일념을 표명했었죠. 하지만 그마저도 권총을 숨긴 조명국에게 총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조태수와 강기태는 완전히 한배를 탄 듯해 보이더군요. 차수혁과 조명국에 의해서 꼼짝없이 강기태와의 조직폭력배 혐의로 붙잡힌 조태수로써는 강기태와 더불어 공공의 적이 생긴 상태입니다. 바로 장철환과 차수혁, 조명국에 대한 분노였죠. 강기태에 대한 대립에서 일찌감치 조태수는 발을 빼기는 했었지만, 한때 그들과 함께 강기태를 응징하고자 했었던 전력을 가지고 있었던 조태수로써는 조명국과 차수혁 그리고 장철환의 배신행위에 이를 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죠. 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된 마당에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밀항을 선택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조태수는 끝내 밀항을 하지 못하게 될 듯해 보이더군요. 감옥에 갇혀있는 노상택(안길강)은 차수혁과의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됨으로써 조태수가 숨어있는 곳을 알려주었기에 강기태와 헤어지려는 찰라에 발각되게 되었기 때문이죠. 경찰과 군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 조태수와 강기태는 어쩌면 함께 손을 잡게 될 확률이 높아져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조태수는 강기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지라 사업적인 파트너로 성장할 확률이 높아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쫓기는 신세가 된 조태수와 강기태가 국내에서 성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정 김부장(김병기)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라 한국정부나 경찰 혹은 군부대까지도 넘볼 수 없는 곳에서 성공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어쩌면 그곳은 마지막 종착점으로 가기위해 강기태가 또한번 성공신화를 일으킬 수 있는 미군부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970년대에 한국에 상주하고 있는 미군부대는 그야말로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곳에서 강기태가 비호를 받게 된다면 아무리 청와대의 장철환이나 차수혁이라 하더라도 쉽사리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겁니다. 강기태가 미군부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어쩌면 중정 김부장이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강기태를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가장 친한 친구였던 차수혁이었습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차수혁이라는 캐릭터의 비열함 때문인지 캐릭터 자체에 힘이 붙기 시작하는 것도 볼만하더군요.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위협하는 반대 악의 축이 비열하면 할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차수혁이라는 인물은 장철환에 비해서 그 비열함이 높으면 높았지 하수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주한 강기태는 차수혁에게 전화를 걸자 수혁은 친구를 위하는 갖은 달꼼한 말로 어르고달레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도주하게 되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진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강기태에게 말하는 차수혁의 비열함은 드러내놓고 이빨을 보이는 장철환보다 오히려 더 음흉하고 못되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강기태가 연락하게 될지도 모를 이정혜(남상미)에게 태연스럽게 강기태의 도주사실을 알리고, 혹시라도 연락이 오게되면 자수하라고 권하는 차수혁의 모습은 진정한 악역으로 등극하는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지금까지 차수혁이라는 캐릭터에게 엿보이던 이미지는 그나마 친구였기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느꼈었는데, 이정혜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니 '장철환보다 지독한 비열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차수혁과 강기태는 더이상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습이었습니다. 그간 청와대 장철환과 중정의 김부장의 파워게임속에서 남산에 끌려가 매을 맞기도 했었고, 모진 풍파를 겪었던 차수혁이었지만, 그나마 강기태와의 관계에서는 일말의 우정이 남아있어 보이기도 했었는데, 강기태의 도주와 그를 이용해 이정혜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완전히 결렬된 우정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둘 중 누구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시작된 듯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보이게 될 캐릭터는 단연 유채영이었습니다. 강기태를 위해서라면 궁정동 연회까지도 나갔었던 유채영이었는데, 그로 인해서 권력의 끈을 잡기까지 했었죠.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장철환은 각하의 총애를 입게 된 유채영을 이용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었는데, 장철환과 유채영 사이에는 모종의 거래가 성사되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강기태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궁정정 연회까지 스스로 나가게 된 유채영이나 <해를품은달>에서 허염의 사랑을 얻으며 혼인하게 된 민화공주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건 닮은꼴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해를품은달에서 민화공주는 8년전의 흑주술에 대한 전모를 알게 된 민화공주에게 죄를 어찌 씻을 거이냐 호통을 치자 '지옥불에 떨어진다 해도 똑같이 그 일을 다시 할 것'이라며 사랑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습니다.

<빛과그림자>에서 유채영은 완벽하게 장철환에게 이용만 당하고 만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뒷전으로 밀려나 재기를 꿈꾸었던 장철환은 유채영의 힘을 이용해서 재기하고자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재기의 거래조건은 다름아닌 강기태였죠. 유채영은 이정혜로 인해서 강기태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알게모르게 강기태에게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감옥에 갇혀서 판결이 어찌될지 모를 상황에서 유채영은 장철환을 찾아가 강기태를 살려달라고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강기태의 안위가 보장된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장철환에게 힘이 되어주겠다는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장철환은 유채영에게 태연스럽게 강기태의 안전을 보장하며 판결이 연기된 점은 자신이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거짓말을 했습니다. 도주 사실을 모르는 유채영으로써는 장철환의 그같은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렇지만 빛나라 기획의 신정구(성지루)로부터 강기태가 조태수와 함께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도주한 사실때문에 면회는 커녕 판결까지 연기된 사실을 알게 되었죠. 장철환이 유채영에게 했던 말들은 모두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죠. 장철환의 재기를 위해서 궁정동 연회에 참석해서 유리한 말들을 해주며 힘을 주었던 유채영의 입장이라면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장철환이라는 사람을 믿고 있었고, 자신과 했었던 모종의 거래가 성사되었다 믿었었는데, 모든 것들이 자신만 이용당한 꼴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죠.

유채영의 충격은 어찌보면 노상택 단장의 응징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과거 스폰서와의 관계로 종처럼 불려다니며 술자리를 해야만 했었던 관계에서 유채영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노상택을 가차없이 감옥에 보내버렸습니다. 자신이 직접 손을 쓴 것은 아니지만, 일정정도 유채영의 입김이 있었던 까닭이었죠. 억울하게 대마초 파동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유채영을 고발한 사람이 다름아닌 노상택 단장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장철환으로 하여금 손을 쓰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까지 강기태 한사람을 살려내려 했었던 유채영으로써는 장철환의 거짓은 분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거라 여겨집니다. 특히 자신을 철저히 이요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죠. 유채영으로써는 장철환 하나쯤은 어쩌면 쉽게 주저앉힐 수 있는 여자만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여태껏 장철환과 한배를 타면서 강기태를 위한 행동이라 여겼었지만, 신정구에게서 들은 강기태의 도주사실과 장철환이 자신에게 했던 말 사이에는 거짓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쫓기는 신세가 된 강기태의 새로운 성공무대도 기대되지만, 장철환에게 향한 유채영의 분노는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