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인 조태수(김뢰하)를 주먹으로 평정한 강기태(안재욱)의 화려함 뒤에 왜 자꾸만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걸까요. MBC 수목드라마인 <빛과그림자>에서 강기태는 맨주먹으로 쇼 비지니스 업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빅토리아의 송미진(이휘향) 사장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얻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강기태가 가지고 있는 확신과 자신감이 성공을 이루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빛나라 쇼단을 기획사로 만들어 명실공이 회사로써의 모습을 갖추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시대의 어두움은 강기태에게 가장 힘든 시기를 만들어낼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자리에서 물러나 숨죽이며 재기를 다짐하는 장철환은 한빛회와 은밀한 회합을 가지게 되는데, 1970년대 말의 시대적 배경을 짐작해 본다면 새로운 정권으로 치닫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중전 김부장(김병기)과의 껄끄러운 관계에 서서히 끝나가게 될 것이라는 얘기죠. 예상컨대 중전 김부장의 몰락은 장철환의 몰락도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입니다. 현대사에서 커다란 사건이 있는데, 대통령 저격사건이 그것입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장철환과 중정 김부장이라는 캐릭터가 어쩌면 그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새로운 정권으로 들어서게 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예상해 보았는데, 그동안 장철환의 보좌관 역할로 브레인을 자처하던 수혁(이필모)이 권력을 쥐게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그같은 예상은 수혁에게 한빛회의 관리를 맡기게 된 장철환 때문이었습니다. 장철환과 김부장의 퇴장으로 권력의 핵심에 서게 될 사람은 다름아닌 수혁일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장철환이 지시한 한빛회의 후광으로 말이죠. 어쩌면 수혁의 숨겨진 한수가 장철환과 김부장을 동시에 몰락하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수혁은 요정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든 날에 장철환에게 개처럼 얻어맞은 일들과 중정으로 끌려가 얻어맞았던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기태가 말한 '권력을 줜 사람들은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는 말을 떠올리게 되죠. 여태껏 장철환의 브레인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손에 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심부름꾼이나 다름없는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었죠. 뒷방으로 밀려나 재기를 꿈꾸는 장철환(전광렬)과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중정 김부장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다름아닌 수혁이었죠. 김부장은 장철환의 곁에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반면에 장철환은 수혁에게 김부장을 무너뜨릴 계책을 만들어내라고 합니다. 두사람에게 무한신뢰(사실 김부장이 수혁을 100% 믿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를 얻고 있는지라 수혁이 마음만 먹는다면 역으로 두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속단으로 모든 일들을 꾸밀수도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승승장구하는 기태에게 환한 빛이 보이고 있지만 왠지모를 불안감이 들기만 한다는 데에는 어쩌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수혁이 변신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강기태와 수혁은 서로를 등지게 되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기 때문이죠. 한 여자 정혜(남상미)에 향하고 있는 마음때문일까 아니면 성공을 향한 욕망때문일까 수혁과 기태에게 드리워져 있는 어둠의 강도는 점점 그 깊이가 더해져만 가는 모습입니다.

정혜와 채영(손담비)는 한남자를 두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이제는 욕망의 화신으로 변신해 가고 있는 채영은 정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가짐으로써 결국 기태를 차지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한 정혜앞에 슬며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사실상 채영의 그같은 견제는 정혜를 이김으로써 어떻게해서라도 강기태라는 남자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가수로 성공을 했었지만, 채영의 성공 이면에는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세븐스타의 노상택(안길강) 단장과 함께 일할 당시에 스폰서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억지로 내키지 않던 술자리를 했었던 일도 많았었습니다. 화려한 인생이 가수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모두 경험한 유채영이기도 했었죠.

유채영과 이정혜의 사랑의 경쟁이 점점 심해짐과 동시에 아직은 확연하게 수면위에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수혁과 기태의 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기도 합니다. 쇼단에서 기획사로 변신하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태에게 수혁이 반격을 날리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수에서 공연, 배우와 레코드사 건립이라는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태에게 수혁은 대마초 사건을 옭아매려 하고 있습니다. 과거 1970년대 가수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이 대마초 흡입사건이었을 겁니다. 드라마 <빛과그림자>에서는 수혁이 그같은 파동을 일으킴으로써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려 하고 있는 게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일이 따라오기 마련이죠. 강기태는 기획사로 성공을 거두며 사업을 확장해 레코드사까지 직접 만들어 그야말로 종합 엔터테인머트 컴퍼니를 만들려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중요한 때에 최대의 난관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보이더군요. 강기태와 수혁의 대결이 이제 수면위에 빠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듯하다고나 할까 싶습니다.

두 남자 기태와 수혁의 대립이 깊어감과 동시에 두 여자인 정혜와 채영의 대립도 깊어져가고만 있습니다. 기태에게 일편단심으로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정혜는 과거 궁정동 연회에 갔었다는 사실이 기태의 모친인 경자(박원숙)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죠.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명희(신다은)의 고자질은 끝내 정혜를 주홍글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린 셈이더군요.

그렇지만 정혜가 기태의 모친에게 결혼을 거절당했다 하더라도 채영역시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기태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가 다름아닌 궁정동 안가에서의 연회에 참석했었다는 과거의 일에 불과하다 하다지만, 채영 또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궁정동 연회에 참석했었던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밀이라고는 하지만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어쩌면 채영의 비밀도 세상에 드러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특히 채영의 신변의 변화가 주목되던 모습이었습니다. 최성원(이세창) 감독의 새로운 영화 첫 촬영에서 채영은 자신과 함께 연기하는 정혜때문이었을지 몸이 매스껍다는 말을 하더군요. 긴장감 때문이었을지 싶기도 했었는데, 채영의 감정은 피에르(김광규)가 운영하는 의상실에서도 신경질적으로 변했습니다. 물론 라이벌인 정혜의 연기력에서 자신의 연기력이 뒤쳐져 있다는 주위반응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고 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혹시 신체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가 예상이 되기도 하더군요. 하룻밤의 궁정동 연회를 통해서 뜻하지 않는 결과가 낳게 된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이더군요.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는 악인은 몰락되고 착한 사람은 성공을 거둔 듯한 권선징악의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왠지모를 더 큰 불행이 찾아올 것만 같은 어두움이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수혁과 기태 두 남자의 라이벌 관계가 앞으로는 드라마에서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해 보였습니다.<사진을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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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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