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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악플러 습관, 결국 망가지는 건 자신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by 뷰티살롱 2008.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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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TV에서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은 광익광고 중의 하나인 <인터넷 예절-가면을 벗으세요>라는 광고화면 중 하나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나서 종종 느끼는 것이 인터넷 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단지 검색을 하고 오늘의 뉴스란을 들여다 보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먼 옛날얘기가 아니라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때였을 것이다. 블로그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때였으니 각종 포탈의 게시판에서 마구잡이로 올라오는 댓글들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면에선 불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할 때였다.

그런데 막상 블로그라는 것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부터 다른 블로거들이 운영하는 곳을 방문해 보면 기사 내용 하단에 방문한 사람들이 달아놓은 소위 댓글이라는 곳을 읽게 되었고,  서로간의 의견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읽어보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때는 각종 입에 답지 못할 말들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이란 공간에서의 댓글도 하나의 문화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인터넷이란 공간은 서로 보이지만 않을뿐 서로간의 의사전달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올려놓을 수도 있고, 그에 대한 반막이나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는 곳이라는 얘기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각기 상충되거나 반대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도없이 올라오는 곳이 인터넷 온라인 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사람을 직접 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말이나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엄연히 하나의 블로그 혹은 하나의 글이나 의견은 어떤 사람에 대한 주장이기 때문에 그것을 반대한다고 해서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옛날에는 연예계 스타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공간은 단지 오프라인, 즉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든가 아니면 미디어를 통해서 혹은 일간지 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팬들의 입장에서 혹은 안티의 입장에서 연예인에게 사랑을 주거나 그 정반대의 입장에서 스토커적인 행동을 보였던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등장으로 인해 연예계 스타들이 공격받은 장소가 다름아닌 온라인으로 옮겨온 듯 하다.
소위 댓글이라는 것을 통해 스타들의 미니홈피를 방문해서 분위기를 망치게 만들거나 심한 욕설을 적어놓기도 한다.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방비로 당하게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공격받은 사람은 심한 모멸감을 느낄 수도 있고,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이 방명록 등을 헤집고 써놓은 악플러의 댓글들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무한한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지 못하는 것들조차도 쉽사리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가능하다. 그만큼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무한한세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렇기에 인터넷이라는 공간에도 문화가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댓글을 다는 것 또한 그 사람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과 동일한 것과 같다.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만 한다.

비평은 좋다. 그러나 비방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1인 미디어라는 블로그는 하나의 자기 생각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것일수도 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똑같다면 아마 블로그란 그 자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애초부터 말이다.
다른 사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문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른 의견의 글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글쓴 사람에 대해 비방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물론 비방이 아닌 비평은 언제든지 환영해 줄만한 것이다. 비평이란 것 자체는 생각이 다른 쌍방간에 일어나는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방이란 말 그대로 헐뜯기식으로밖에는 없다.
글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잘못될 것이 없다. 그렇지만 이유없이 글쓴 사람을 공격하는 문구는 얼굴을 맞대로 주먹을 날리는 것과 진배 없는 것이 아닐까 일례로 몇가지 댓글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문구들은 얘기해보자면,
 
1. 너나 잘해라.
2. 에휴  이것도 글이라고 썼냐, 발로 써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3.XX염병하네. 할일없나 보구나.
4. 쓰레기같은 글이네
5. 이건 뭐냐!!
6. 에라이 이 무뇌충~

이 외에도 물론 악플에 대한 예는 수도 없을 것이다. 아무런 단서조차도 없는 단문으로 끝이나는 댓글들을 볼 수 있는데 이같은 댓글들은 비평이 될 수없는 비방에 불과하다.

단지 관심을 끌기위해서 아니면 화풀이를 하기 위해서?

며칠전인가 블로그들을 들러보다가 이상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었다. 다름아닌 '임수혁 악플러'에 대한 기사였다.
사실 임수혁이란 사람이 누구이지 알지 못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임수혁이라는 인물이 과거 야구선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는 움직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임수혁이라는 사람이 악플러인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 정반대였다. 다소 충격이라고밖에는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누워있는 임수혁을 향해서 악플을 단 것이 기사였기 때문이다. 이상한 점은 임수혁이라는 야구선수는 2000년에 부상을 당해서 지금까지 움직이지 못하고 병사에 누워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악성 댓글을 올린 사례다.

악플을 단 당사자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뉴스에 올랐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기사를 접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심란할 지경이다.
악플을 다는 이유가 무엇때문일까. 특정인을 싫어해서, 혹은 단지 자신을 관심의 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글을 쓰는 당장이야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말이다. 그렇지만 상대방은 어떨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축구경기를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홀리건이라 해서 축장장에 뛰어들어 난동을 벌이기도 하고 다른 편 진영과 과격한 난투극을 벌이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지지하는 팀이 이기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피를 흘리면서까지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어떨까.
운동경기 관람중에 간혹 선수들끼리 감정싸움을 번져 경기를 포기하고 난투극을 벌이게 되면 관중으로써는 심히 불쾌해진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시간을 없애고 돈을 지불한 것인지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애써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을 올리는 것 자체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나를 알리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지, 상대방으로부터 욕설이나 비방을 듣기 위해서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

하나의 문화정립은 상대방에 대한 예절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제는 없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이 있다. 작은 댓글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칼로 찌르는 것보다 더 아픔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어느 포탈사이트에는 문화가 저질이더라 라는 말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그러한 글을 우연찮게 읽게 되었는데, 그 저질이라고 표현한 곳이 자신이 자주 들러 의견을 주고 받던 곳이라고 한다면 기분은 심히 좋지 않다.
'내가 자주 접속했던 곳이 그렇게 안좋은 평가를 받던 곳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그 좋지않은 부류에 속해있던 한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까지 미치게 된다.

짧은 글을 올리던 아니면 장문의 글을 올리던 그것은 하나의 의견을 구하거나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토론이란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그마한 것까지도 수용하고 혹은 진정한 비판이란 것을 함으로써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일방적인 비방은 토론이 될 수 없다.
하나의 문화가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비방이 난무하는 것 자체도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지나가던, 혹은 외국 사람이 한국문화를 욕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정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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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얼굴바꾸기의 달인이 되기 보다는 얼굴을 보여주는 참된 인터넷 예절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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