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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평화시장,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헌책방 가계들

by 뷰티살롱 201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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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평화시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패션이라는 아이콘일 겁니다. 과거에는 남대문 시장과 더불어 의류패션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동대문 상권, 그 중에서도 평화시장은 의류매장의 메카로 자리했었죠. 그렇지만 동대문 상권에 대형 패션타운들이 들어서게 되면서 명실상부 패션메카 시장으로 손색이 없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두타, 밀리오레, 프레야 등의 대형 의류타운들이 들어서 있는 동대문 시장은 크게 평화시장과 남평화시장, 청평화시장, 광장시장 등이 한데 어울러져 있는 대형 상권에 속합니다. 그중에서도 평화시장은 최대 의류 도매시장이장입니다. 동대문 시장은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재래시장이라는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대형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이나 타지역에서도 동대문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서 많이 찾는 대표적인 서울의 재래시장입니다.

익히 알려져 있는 동대문의 평화시장을 소개하기 보다는 숨겨져 있는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흔히 의류도매 시장으로 이름이 높은 평화시장에는 단지 옷과 장식구, 악세서리 등을 팔지만은 않습니다. 평화시장에는 다른  특색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헌책방들입니다.


평화시장을 찾으려면 지하철 4호선 동대문 역에서 하차하면 8번 출입구와 이어져 있습니다. 지하상가로 이어져있는 8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횡단보도를건너게 되는데, 그곳에 바로 평화시장입니다. 흔히 계절이 바뀌게 되는 시기가 되면 새옷을 구입하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이 평화시장이기도 한데, 주로 낱장 위주의 옷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평화시장보다는 남평화시장(신평화시장으로 바뀌었답니다)이나 청평화시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물론 평화시장에서도 옷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평화시장 자체는 야간에 문을 여는 도매를 전문으로 하는 상가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 찾아야만 제대로 쇼핑을 즐길 수가 있는데, 그마저도 낱장으로 구입하게 되면 싸게 옷을 구입할 수는 없는 구조적인 상가이기도 합니다.

혹은 평화시장이 아니더라도 인근에 위치해 있는 패션타운을 찾아가게 되면 영 캐추얼 위주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이 즐비하기도 하고, 옷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답니다.


그렇지만 평화시장하면 옷이 떠오르기보다는 헌책방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과거 대학을 다닐때에는 서울의 평화시장을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참고서나 교과서들까지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을 따라서 길게 늘어서있는 평화시장 건물의 바깥쪽 상가 1층에는 모두가 헌책방 서점들로 들어서 있답니다.

아직도 이곳 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들이 움집해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있는 모습이었고, 특히 문이 닫혀있는 상가들이 눈에 띄기도 하더군요.



참고서에서부터 시작해 일반 서적, 패션지, 여성지 등에 이르기까지 출판물이라면 아마도 없는 것이 없을정도로 방대한 양의 서적들이 평화시장 1층에 진열되어 있기도 한데, 과거의 기억으로는 인도 양쪽을 빠곡하게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옛날에는 오늘날처럼 컴퓨터라는 것이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실습실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물건이었고, 소위 잘사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386 컴퓨터가 전부였었습니다. PC 게임이라고 해야 갤러그나 혹은 디스켓으로 할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이 전부였던 때였던지라 PC로 책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당연히 문화는 PC가 아닌 서적이 차지하고 있을 당시였었습니다.

대학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교재들을 사기 위해서 헌책방을 돌아다니기도 했었는데, 그보다도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교재를 팔아서 막걸리 값을 충당하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헌책방 거리가 평화시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헌책방 거리에 오게되면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책을 통해서 세상을 만나던 세상이었으니 그만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던 때였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는 PC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만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글을 보낼 수도 있는 세상이지만, 과거에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만나고, 편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던 시대였었죠.


그렇지만 시대가 디지털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책은 세상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매개체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평화시장의 헌책방 가계들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필요한 서적들을 구하는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한데, 아이들은 동화책을 들여다보기도 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은 차를 가지고 와서 트렁크 가득히 책을 채워가지고 가는 모습도 눈에 보이더군요. 다양한 소설류의 서적들도 수없이 많이 쌓여있기도 합니다. 단행본의 경우에는 단돈 1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답니다. 요즘 서점에서는 책값이 만원을 후쩍 넘기기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다소 지난 책이기는 하지만 새책처럼 깨끗한 서적들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인쇄산업이 많이 약해진 때문이기도 한데, PC나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볼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평화시장의 헌책방 거리를 걷게 되면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혹시라도 예전에 감명깊게 읽었었던 서적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몇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구요.

옛 추억의 시간여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평화시장의 헌책방 거리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릴적에 꿈꾸었던 꿈이 생각나는 거리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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