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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드라마 한반도, 황정민의 부여잡은 한반도기에 가슴이 뭉클했다

by 뷰티살롱 201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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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TV에서 월화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한반도>는 공중파 3사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보다는 인기도면에서 높은 시청율을 보이지는 않지만, 볼수록 기대가 가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기만 하네요. 분단된 남과 북이 화해 모드로 전화된 가상 시나리오로 전개되고 있는 <드라마 한반도>에서는 남한에 방한한 북한의 김태성(서태화) 주석이 없는 사이에 북한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강성군부에 의해 일어난 쿠데타로 김태성은 급히 북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강성군부의 수장인 조국철(정성모)에게 즉결총살을 당하게 되었죠. 그로 인해서 남과 북의 냉전체제가 또다시 일어나게 되었는데, 화해모드가 한창이었던 원산 메탄하이드레이트 기지에까지 북한의 군부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서명준 박사가 가지고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 원천기술을 림진재(김정은)로 하여금 빼내려 했었는데, 강성군부가 장악한 메탄하이드레이트 기지는 삽시간에 장악된 것이었죠. 게다가 남한의 연구원들을 억류하게 되었지만 서명준 박사의 용기로 간신히 기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붙잡혀있던 서명준 박사는 언론을 이용해 메탄하이드레이트 기지에서 함께 일했던 남북한 합작 연구원들의 입장에 대해서 외쳤습니다. 비록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기지안에서만큼은 단지 기름밥을 먹으면서 한가지 목적만을 위해서 함께 동고동락을 함께 해왔었던 것이라고 말입니다. 북한의 정권을 쥐게 된 조국철은 세계 여론의 비난을 염려해 차마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고 멈추었습니다.

드라마 <한반도>를 시청하면서 서명준 박사가 부여잡은 한반도기를 보면서 과거 1980년대에 눈물바다를 만들었던 이산가족상봉 릴레이 생방송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오랜 시간동안 분단된 채로 생사를 알지 못한채 살아왔었던 이산가족은 당시 방송국 이곳저곳에 찾으려 하는 가족의 신상명세와 헤어졌었 당시의 상황등을 적은 글들로 채워졌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가족과의 상봉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이산가족이 아닌 일반인들조차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방송이었습니다. 전후 30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된 가족들의 생사는 당시 가장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고, 눈물바다를 이루었었습니다. <드라마 한반도>의 서명준 박사의 말을 들으면서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었고, 어쩌면 한국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소원하고 있는 것이 통일이기도 할 겁니다. 가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분단으로 남아있는 아픔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대사이기도 하고, 가슴찡하던 장면이더군요.

북한에서 강성군부에 의해서 일어난 쿠데타로 서명준과 림진재는 헤어지게 되었죠. 서명준 박사는 남한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몇번인가 림진재의 뒷모습을 보면서 망설였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림진재라는 여자에게 한 것처럼 '다시 돌아오겠다'고 '기억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림진재가 아닌 함께 일했던 북한의 연구원 모두를 향해서 한 말이었지만, 서명준 개인이 림진재라는 한 여자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같기도 하더군요.


서명준 :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억해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오랫동안 함께 품었던 꿈.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오늘보다는 풍요로운 땅에 살기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 남북 단일팀이 품었던 그 장한 꿈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린 어쩌면, 아니 나는 늘 주저해 왔습니다.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을 나누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오랜세월 철망을 사이에 두고 남과북이 그랬던 것처럼요. 하지만 이제는 이제는 주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가 다시 돌아오는 길을 또한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길을 열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함께 연구하고 함께 싸울 것입니다.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림진재 : 더이상의 분쟁은 없습니다. 대원들 모두 지금 즉시 귀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기 남과 북으로 헤어지게 된 서명준과 림진재는 자시 만나게 될 날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두 사람에게 고난이 찾아오게 되기도 해 보이더군요. 서명준의 컴퓨터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 기술을 빼낸 림진재는 강성군부에 원천기술을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때문에 강성군부의 혹독한 고문을 받게 되겠지요. 서명준 역시 남한으로 돌아오게 됐지만, 기술을 빼돌린 간첩행위에 대한 의심을 사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까요?

<드라마 한반도>의 1회에서 4회까지는 일종의 프롤로그처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통일이라는 화해모드가 한창이던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북한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되었습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위험으로 미국은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핵기지를 무기력화시키려 했지만 강대현(이순재) 대통령의 제지로 전쟁의 위기는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충격으로 강대현은 쓰러지게 되고 박도명(조성하)에 의해서 사태수습이 이루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3~4회에서는 박도명(조성하) 역이 눈길을 끌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했는데, 북한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원산 메탄하이드레이트 기지의 연구원들이 억류되자 가족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면서 안심시키기도 했었는데, 박혜정(조이진) 기자는 박도명의 딸인 동시에 원산기지로 취재하기 위해서 떠난 방송국 기자였습니다. 자신의 딸의 생사도 불명확한 상황에서 다른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시키며 위기사태를 수습해나가는 박도명의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더군요.


이곳은 원산반 60킬로지점 에너지 개발기지. 기름밥먹는 사람들의 투박한 꿈이 자라는 곳이다.
투박한 꿈... 그꿈을 함께 꾸고자 했던 대원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싸워가며 퍼올린 자원이 내 가족의 따뜻한 밥상이 되어줄 거라는 그 우직한 꿈을 우리 남북한 기술팀은 이 깃발에 담아왔다.
아니 지난 수십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셀수도 없는 많은 꿈을 이 깃발에 모두았음을 나는 안다. 바로 평화와 공존의 꿈. 이 모든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는 폭력. 그 폭력에 그 모든 폭력에 강력히 대항하며 나는 절대 이 깃발을 내릴 수 없다.

드라마 한반도의 프롤로그 부분에 해당하는 4회가 끝이나고 이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겠지요. 서로가 만날 수 없는 운명을 맞게 된 서명준과 림진재는 과연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강성군부에 의해서 장악된 북한의 위협에 남한의 전시체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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