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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작교형제들, 남자들은 이해못할 남여경 여사의 사위사랑의 진실

by 뷰티살롱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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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인 kbs2 채널의 <오작교형제들>에서 깨알같은 신혼사랑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커플이 있습니다. 황태범(류수영)과 차수영(최정윤) 커플이 주인공인데, 주말극이라는 점에서 이들 커플이 보여주는 모습은 가족드라마라는 모습에 손색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 버린 황태희(주원)와 백자은(유이)의 애절한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한데, 코믹 러브라인도 재미를 선사하는 모습이죠. 특히 태범과 수영의 러브라인이 그러해 보이더군요.

태범과 수영은 아이때문에 결혼하고 한번 헤어지기도 결심한 두 사람이었지만 우애곡절끝에 다시 합치게 되었습니다. 신혼 초반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서 수영의 부모였던 남여경(박준금) 여사는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영이 좋아한다는 남자였던지라 두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었죠. 그렇지만 태범의 첫사랑이 나타나고 나면서 남여경 여사는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딸의 이혼을 진행시켰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태범과 수영 두 사람의 사랑에 불청객과 같은 캐릭터이기도 했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진정으로 두 사람이 사랑할수 있도록 맺어준 공신이기도 해 보입니다. 간혹 남여경 여사의 딸 사랑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신혼생활이나 다름없는 두 사람의  주위에 너무 깊게 개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태범과 수영의 결혼생활은 이제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들로만 보이죠. 신혼이라고 하기에는 애정의 정도가 한창 높기만 하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것이 한번 헤어지려 하다 비로소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이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내에서 단 둘만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애정행각에 등료들도 이제는 적응이 된 듯 하기만 합니다. 닭살커플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의 애정행각이 밉상으로 보여지지 않고 자꾸만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두 사람이 한창 사랑으로 불타오르고 있는데, 장모인 남여경 여사의 개입은 한편으론 불청객처럼 느껴지기만 하더군요. 두 사람이 헤어지네 이혼하네 할 때에는 차라리 남여경 여사의 직접적인 개입이 오히려 두사람의 사람을 일찍 깨우치게 해준 계기가 되었지만, 신혼생활하는 두 남녀의 결혼생활에서는 불편한 불청객일 뿐이죠.

시도때도 없이 두 사람이 달콤하게 보내야 할 공간에 나타나서 분위기를 깨기도 합니다. 아침일찍 속옷바람으로 활보하는 신혼집에 아침밥을 해주기 위해서 찾아오기는 했지만 사위인 태범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결혼하게 되면 처자와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져 분가해야 한다는 말을 농담으로 하기도 하는데, 남자들이라면 어느정도 이런 말에 공감을 하게 될 겁니다. 옛말에 화장실과 처가는 멀리있을수도 좋다는 말이 있기도 하니까요.

남자들에게는 결혼을 하게 됨으로써 일종의 자기의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거예요. 일종에 소유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결혼하게 됨으로써 자기 여자를 자기가 책임지게 되고 자신이 속해있는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어하죠. 처가의 도움이나 혹은 집안의 도움없이 자신의 힘으로 가정을 꾸려가려 하는 책임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죠. 어쩌면 태범이 보여주는 심리가 일종의 그러한 마음일 듯해 보입니다. 장모의 예고없는 방문이 귀찮아서가 아니라 수영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가 살게 될 자신들만의 집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겠죠.


남여경 여사의 사위에 대한 사랑은 어찌보면 강한 집착으로 보여질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신혼이나 다름없는 사위와 딸의 집을 수시로 오가며 온갖 편의를 만들어주기도 하니까요. 하다못해 태교에 좋다는 구현동화까지도 옆에서 사위가 읽어주기를 감독하는 정도라면 감히 집착이라 할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직장에서 일하는 사위인 태범을 불러내 슈트한벌을 사주는 장모 남여경의 모습이란 생각을 달리해보면 사위사랑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어 보입니다. 남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마도 외동딸을 가지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저건 아니다'싶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할 거예요. 사위사랑이 커서 마치 사위를 애장품처럼 여기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곰곰해 생각해보니 사위인 태범을 위하는 남여경 여사의 집착스러움이 왜 그런 것일까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남자들이라면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여자의 속사정이기도 해 보입니다. 

수경이라는 외동딸을 가진 남여경 여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딸의 성공이었을 거예요. 어쩌면 딸이 결혼하게 된다는 것 자체부터가 남여경 여사에게는 충격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흔히 여자들이 남자들과 달리 자식에 대한 모성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자식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고 여기기도 하는지라 수영이 방송국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이 성공하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 수영이 결혼한다는, 그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생겼다는 점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을 거예요. 자식에 대한 실망감도 더 많았을 거구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위는 사위이니 결혼을 반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특히 딸인 수영이 사랑한다니 말릴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수영과 태범의 관계를 알고나서는 두 사람을 이혼시키려 했던 것도 자식사랑이 컸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다시 재결합하게 된 딸과 사위를 위하는 장모 남여경 여사의 행동은 한편으로 보면 도가 지나쳐 보일 수가 있어 보이는데, 여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여경 여사의 행동이 이해되게 될 겁니다. 딸과 결혼한 사위 태범이 남들과 비교해 못나지 않게 보이고 싶은하는 것이 어쩌면 장모의 마음일 겁니다. 그 때문에 좋은 슈트와 구두들 명품으로 사위를 업그레이드 해 주고 싶은 것이겠지요. 요즘같은 세상에서 남여경 여사와 같은 장모를 만나게 된다면 남자들에게는 '땡~큐죠'라는 말을 하게 될 터이지만....

 
그런데 남여경 여사의 집안에서 그 해답이 엿보이더군요. 남편 차현재(김용건)는 한때 외도했던 전과를 가지고 있는데, 남여경 여사는 그런 남편 차현재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과거가 있습니다. 물론 남편 차현재가 깊은 외도를 걸었던 것이 아니었었고, 시작하자마자 걸려버린 것이었죠. 사위인 태범이 첫사랑고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극구 이혼을 강행하려 했던 남여경 여사는 남편의 과거에 대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을 거라 보여지더군요. 물론 재결합하게 되면서 태범이 수영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태도가 180도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죠.

딸의 사위라는 점으로 보기에 남여경 여사의 행동은 사실 다소 집착스러운 감이 없지않아 보여지는데요, 어쩌면 중년의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소외감과 허탈감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남편인 차현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이제는 교육관련 사단법인 이사명함을 가지고 있는 명색뿐인 사회지식층의 한사람이지만 남여경 여사에게는 중년의 나이게 되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 '내조를 잘한 아내'혹은 '아무개의 안사람'이라는 수식어로 불리워지곤 하겠죠. 더군다나 극중에서 남여경 여사의 연령대는 50~60대가 되어 보입니다. 소위 중년의 남녀가 한번쯤 위기를 맞게 된다는 갱년기를 지나서 이제는 여자라는 존재로써의 마지막 시기가 되는 연령대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어쩌면 태범에게 집착처럼 보여지는 남여경 여사의 사위사랑은 남자들은 절대 알수 없는 여자들만의 세계처럼 보여지더군요.<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KBS2 오작교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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