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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그림자 18회, 배꼽잡게 만든 마도로스 박의 강펀치

by 뷰티살롱 201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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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비지니스의 성공을 다루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1970년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조명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오래되었습니다. 중앙정보부의 김부장(김병기)과 비서실의 장철환(전광렬)의 서슬퍼런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모습이 본격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세계보다 오히려 주목받는 소재가 된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결국 빅토리아 나이트클럽 무대를 갖게 된 강기태(안재욱)과 그 무대를 중심으로 송미진(이휘향) 사장과 세븐스타의 노상택(안길강) 단장의 주도권 싸움은 정치판으로 옮겨져 간 셈이 된 것이죠. 송미진 사장을 비호하는 중정의 김재욱 부장과 세븐스타를 수하에 두고 있는 비서실의 장철환은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며 서로를 견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세븐스타로 스카웃되어 갔던 이정혜(남상미)를 두고 세 남자의 싸움이 시작된 것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였었죠. 권력의 실세인 장철환은 어린 여자라면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었는데, 차수혁(이필모) 또한 이정혜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혁은 장철환과 결별했지만, 중정의 김재욱 부장의 반격으로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장철환과 차수혁을 보니 어쩌면 장철환을 단죄하게 되는 인물은 의외로 강기태가 아니라 차수혁이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모시고 있던 윗사람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그 중심에 수혁 자신이 올라서게 됨으로써 어쩌면 강기태와 마지막 승부를 보게 될 인물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현대사에서 중정과 비서실간의 사건은 결국 대통령 저격사건으로 귀결이 되는데, 드라마상에서는 장철환과 김재욱의 마지막 승부를 어쩌면 차수혁의 작품으로 만들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 보였습니다. 그 과정이 어떻게 될지는 궁금스럽지만 왠지 얼마간의 개입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18회에서는 지난 몇회동안 무겁게만 느껴지던 분위기 전환용 회차였던 듯해 보였습니다.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송미진 사장과 노상택, 그리고 장철환과 김재욱의 부장의 대립덕에 웃음끼가 빠진 긴장감이 감돌기만 했던 모습이었는데, 18회에서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코믹스러운 모습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몫은 조연들의 차지이기도 한데, <빛과 그림자>에서는 마도로스 박(박준규)이 재 역할을 한몫 단단히 해 주더군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의 골든타임은 고사하고 오프닝과 마지막 무대마저도 빼앗긴 노상택은 전국구 조직보스인 조태수(김뢰하)를 이용해 무대를 닫게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1차에서 이미 노상택은 강기태에게 무릎을 끓었었는데, 강기태를 완전히 빅토리아 무대에서 내쫓을 심산으로 조태수를 세븐스타 매니저로 둔갑시켜 빅토리아에 출격시켰습니다. 그렇지만 송미진 사장의 제안으로 조태수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에 주류를 납품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봄으로써 강기태를 쫓아내지 못하게 되었었죠.


중앙정보부의 비호를 받고 있는 송미진 사장을 건드리게 되면 오히려 더 일이 커질 수 있는 일이고, 더군다나 강기태 역시 송미진과 김재욱 부장에게 눈도장을 찍은 터라 예전처럼 어두운 뒷골목에서 린치를 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무언가 합법적으로 강기태를 물먹인 방법을 모색하던 조국명(이종원)과 노상택 그리고 조태수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게 될 배우를 타깃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전국구를 평정한 조태수의 주먹이라면 사람을 위협해서 한순간에 쥐구멍속에 들어가 한동안 잠적하게 만들수 있는 일일 겁니다. 협박으로 말이죠. 타깃은 다름아닌 패키지 공연을 하게 된 액션배우 마도르스박 이었습니다. 행동대장이 된 조태수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에 가서 마도르스박과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패키지 공연을 하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연예계에서 이름깨나 날린 사람이라면 아마도 어둠의 세계를 평정한 조태수 라는 이름석자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겁니다. 감독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최성원(이세창)도 조태수의 존재를 너무 잘 알고 있더군요.

조태수가 마도르스 박을 만나게 되는 순간에 '강기태에게 또 한차례의 시련이 오겠구나' 싶었었죠. 마도르스 박이 조태수의 제의를 거절하게 된다면 아마도 병원신세를 만듦으로써 무대에 서지 못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강기태가 기획한 패키지 공연은 물건너가게 되는 것이고, 한차례 실패를 맛보게 되는 상황으로 치닿게 되는 것이겠거니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마도로스 박과 조태수의 맞짱대결은 어이없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었는데,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너무도 웃긴 장면이여서 통쾌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박장대소했던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패키지 공연을 그만두게 협박하는 조태수를 향해서 마도르스박은 도리어 화를 냈습니다. 미리 조태수가 어던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도르스박은 조태수가 누군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 공연을 취소하라며 목숨까지 위협하는 말에 발끈하게 된 것이었죠.
 
마도르스박은 액션스타로 왠만한 싸움꾼보다는 그나마 몸놀림이 빠른 배우였는데, 설마 전국구 조직폭력 보스를 물먹일 수 있을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참 묘하기만 하더군요. 말로 협박하는 것이 먹히지 않자 조태수는 목숨까지 들먹이며 마도르스박을 협박했지만 도리어 마도르스박의 거친 언성이 난무했습니다.

그러자 옆에있던 조태수의 수하가 발을 올려찼지만 가뿐하게 마도로스 박이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태수의 수하가 떨어진 곳이 하필 조태수의 품안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반격을 하려해도 조태수는 몸이 꽁꽁묶여있는 형국이니 마도로스박의 주먹세례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습니다.

2:1의 상황에서 누가 봐도 불리한 것은 마도르스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어처구니없게도 일방적인 마도르스박의 승리였으니 한참을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었겠더군요. 마치 두 사람을 꽁꽁 묶어놓고 매질을 하는 모습이었으니까 말이예요. 누가 감히 주먹질로 살아온 조지보스를 때려잡을 줄 알았을까요^^


마도르스 박에게 얻어맞은 조태수는 다시 한번 마도르스박을 불러올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혹여나 늦은 밤에 납치한다면 다른 조직들에게는 '내가 마도르스박한테 맞아서 복수하는거야'라고 광고하는 형국이나 다름없으니 더이상 마도르스박을 협박한다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것이나 다름없는 격이었죠.

강기태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과가 의외로 반전된 것에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액션배우이기는 하지만 일개 배우가 전국구 조직폭력 보스를 상대로 면상을 묵사발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만 나왔습니다.


세븐스타의 노상택마저도 처음 조태수를 만났을 때에는 긴장하는 얼굴이었는데, 18회에서 멍이 든 조태수의 얼굴을 보면서 코웃음을 치더군요. 무섭고 두렵기만 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변해버렸으니 노상택으로써도 코웃음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드라마의 인기요소 중 하나는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조연배우들의 감초연기가 한몫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긴장감속에서 조연들의 감초연기덕에 한바탕 웃게 만들기도 하는데,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는 시청자들이 배꼽잡게 만드는 요소나 감초연기자 없다는 게 특징이기도 해 보입니다. 얼핏 빛나라쇼단의 신정구(성지루)나 세븐스타의 노상택이 감초연기를 보여주어야 할 위치인 듯 한데,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감초연기자로 등극하지는 못한 모습이기도 해 보입니다. 18회에서 폭력조직 보스를 한방에 해결해놓은 마도르스박의 통쾌한 강펀치에 한참이나 웃었던 장면이었습니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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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원투 2012.01.25 23:28

    박노식이 나가고 난 후 조태수가 룸에서 자기 부하한테 화풀이 하는 장면도 정말 웃겼어요.
    두 다리를 곧게 펴서 옆으로 쭉 뻗으며 날라치기를..ㅋㅋㅋ
    답글

  • 정의 2012.03.31 15:09

    세븐스타의 노상택마저도 처음 조태수를 만났을 때에는 긴장하는 얼굴이었는데, 18회에서 멍이 든 조태수의 얼굴을 보면서 코웃음을 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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