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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해를품은달 7회, 한가인의 연기 그렇게 못볼 정도였을까?

by 뷰티살롱 201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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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해를품은달>이 아역배우들에서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되면서 배우 한가인에게 터질 글들을 예상했었지만, 생각보다 상당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수도권에서의 시청율은 7회 성인연기자들의 출연으로 33%까지 올랐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실감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6회에서 짧게나마 모습을 보이며 연우 역에 여배우 한가인의 모습이 보여졌는데,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렇지만 7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부터 한가인과 김수현의 이목구비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아역배우들과 성인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으로 시끌시끌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작품이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미리부터 비교하는 글들로 넘쳐난 모습이었기에 마치 마녀사냥을 하는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7회가 끝나고 보니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배우 한가인에 대한 연기력이라는 기사들이 인터넷을 도배하다 시피 한 모습이었습니다. 워낙에 인기있는 드라마이기에 그만큼 혹평에 가까운 글들이 많이 있을 거라 예상했었던 바도 있었지만, 이토록 무섭게 느껴지기는 처음이기도 하더군요. 한가인의 발연기니 국어책 읽기라는 등의 수식어가 난무하는 글들이 <해를 품은 달> 7회에 대한 평가로 가득하기만 했었기 때문이었죠.

개인적으로는 7회도 재미있게 시청했던 터라 앞으로의 기대가 크기도 한데, 주인공인 연우역의 한가인이 혹평의 글들로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6회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대사처리를 통해 연우의 성인역을 소화하고 있는 한가인의 첫 출발은 훌륭했다는 평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어가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선 연우(한가인)은 남루한 차림새의 백성들이 어가행렬을 구경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포졸과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무녀이기는 하지만 장녹영(전미선)에게 무녀로써 키워지지는 않았지만, 포졸을 대하는 연우의 모습에서는 당찬 모습과 살벌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단지 한가지 흠이었다면 대사톤이 일정했었다는 점이었겠죠. 처음부터 끝까지 살벌한 말들로 채워진 연우의 포졸에 대한 말들은 일정한 톤으로 유지되어 조금의 아쉬움이 들던 장면이기는 했었지만, 연기력 논란까지는 불러일으킬만큼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포졸이 무서움을 떨게 하는 단어 하나에 힘을 실어서 좀더 강한 어투로 대사를 처리했다면 살벌함이 배가 되었을 거라 여겨지더군요. '네 놈 부인'이나 혹은 '손버릇' 가장 중요한 '네 놈 명'이라는 극단적으로 긴장감을 일으킬 만한 단어에서 강하게 했어야 했음에도 일괄적으로 대사의 처음에서 끝까지 강약이 없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여지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려할 정도의 연기력 논란을 야기할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그 장면만큼은 앞으로의 한가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왕이 된 훤(김수현)과 연우의 재회는 어가행렬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궐에서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모습과 같은 데자뷰를 보는 모습이었죠. 어가행렬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던 연우에게 한마리 나비가 날아들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그리고 나비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며 몸을 일으키게 되었죠. 어린시절 어라비인 허염의 과거급제 행사를 참관했던 때와 같은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어릴적에는 나비를 따라 궐을 돌아다니다가 월궁하는 세자 훤을 만나게 되었지만, 다시 재회한 연우는 왕이 된 훤을 보며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인연이란 것은 억지로 떼어놓았다 해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훤과 연우의 인연은 죽음을 건너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이었습니다. 훤은 눈을 피해서 운(송재림)과 잠행을 하게 되었는데,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훤과 연우의 만남은 어쩌면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려왔었던 장면이기도 했을 겁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우와 훤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기대되었었던 까닭이었죠.

성인연기자로 바뀌게 되면서 우려했던 부분 중에 6살 연상인 한가인과 김수현의 러브라인이 채 전개되기도 전에 미리부터 흑색선전처럼 비난을 받기도 했었죠. 김수현이 너무도 동안의 얼굴이라는 점이 감정선을 흐트러뜨린다는 이유더군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한가인과 김수현 두 배우를 놓고 볼때에 한가인이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거나 김수현이 어려보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어쩌면 한가인이라는 여배우에 대해서 미리부터 나이많은 여배우이기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먼저 터져나온 듯한 평가로 여겨집니다. 혹은 이미 결혼한 사실때문에 배우 한가인이라는 여배우에게서 풋풋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두 배우의 매칭이 미스캐스팅 정도까지 언급될 만큼은 아니었다고 보여졌습니다. 사실 여배우에게는 결혼과 동시에 '한물간 배우'라는 식의 늬앙스는 따라오는게 일반적일 겁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의 한가인과 김수련의 매칭에 대해서 미스캐스팅을 논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나이'라는 숫자놀음과 '유부녀가 된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만약 한가인이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해를품은달>에 대한 한가인의 평가는 '최강동안녀'라는 말들이 먼저 나왔을 법하기도 해 보였습니다. 결국 미리부터 배우 한가인에게 '나이'와 '유부녀'라는 절대적인 사실을 적용시켜 놓았기에 남자배우인 김수현과의 매칭에서 미스캐스팅이라는 혹평을 쏟아낸 것은 아닌가 싶어 보였습니다.

  
꽃미남 아역의 모습만을 생각하고 드라마를 보게 된다면 아마도 호위무사인 운과 허염(송재희)만큼 미스캐스팅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얼마전 허염 역의 송재희가 재치있는 글로 외모에 대해서 네티즌들에게 해명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덕에 오히려 응원을 보내는 네티즌들이 더 많이 늘어나기도 햇했었구요.

아역들의 풋풋한 이미지와 연기를 생각한다면 성인연기자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여배우 한가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평가는 도가 지나쳐 보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에 전혀 강약이 들어있지 않은 감정을 연기한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해서 비호한다기 보다는 첫 만나게 된 훤과의 재회에서 연우의 모습이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더군요. 전혀 감정이입이 없는 국어책을 읽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한 연우와 훤의 재회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했을 겁니다. 한가인의 대사처리가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과연 훤과의 재회에서 자연스러운 감정이입이 가능했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어가행렬에서의 포졸과의 대립장면은 성인이 되어 자란 연우의 성품을 보여주었던 첫 단추이기도 했었던 모습이었죠. 포졸을 대하던 연우의 행동은 처음으로 보경(윤민서)을 만났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한가지 추가되었다면 무녀로써 장녹영과 함께 지내면서 남을 꿰어보는 듯한 날카로움을 지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설(윤승아)을 매질하던 보경과의 첫 대면에서는 노비의 신분이 아닌 친구라고 말하며 부드러움이 있었던 반면, 성인이 된 연우에게는 녹영의 영향으로 날카로움이 몸에 배이게 된 듯해 보였습니다.

훤과의 재회에서 운에게 술과 안주를 기미하지 않는다 해서 불충하다 말하는 연우의 모습이나 혹은 왕인줄을 알면서도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식의 연출이 잘못되었다 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연우의 첫 대면은 '실패작'이라고 혹평할 수도 있겠지만, 연우의 성장을 들여다보게 된다면 전혀 부자연스러운 일도 아니었을 거라 여겨지더군요.

연우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때 무녀인 녹영에게 키워졌었죠. 그리고 성인이 되엇 만나게 된 훤과의 첫만남에서는 아련하게 느껴지는 슬픔이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디에선가 본듯한 따뜻한 느낌도 지니고 있는 캐릭터죠. 일종에 훤을 보면서 꿈속에서라도 보았을 짐한 데자뷰를 떠올리게 되는게 성인이 된 연우일 겁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자신이 느끼는 슬픔과 따뜻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를 뿐이죠. 호위무사인 운에게 건네는 말속에는 연우의 숨겨져 있는 어린 연우와 아무런 것도 모르고 무녀가 된 연우라는 2중인 인격이 숨어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어 보이더군요.

무녀 녹영에 의해서 키워진 연우였다면 왕의 앞이라고 해서 '황송'이나 고개를 조아릴 수 있는 인품으로 성장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름 사람의 운명을 들여다보는 무녀에게는 다른 사람을 제압해야 하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녹영과 함께 살게 된 연우는 늘상 그러한 모습들을 보았을 거라 여겨지더군요. 대비 윤씨(김영애)와의 대면에서도 목소리를 떨지 않을만큼 배포있었던 녹영의 그늘에서 성장한 연우가 잠행으로 변복한 왕인 훤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전혀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해도 잘못된 설정이라 한다면 연우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고 시청하지 않을 격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배우 김수현은 6회를 통해 이미 캐릭터와의 조화로움이 어느정도 입증을 받았지만 배우 한가인은 7회에서야 비로소 연기평가가 이루어진 모습이더군요. 그런데 혹평세례까지 받을 정도로 극심한 연기력 논란까지 맏을만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할까 싶었던 회차였습니다.

물론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평은 비슷하기는 하더군요. 여배우 한가인에게서 느껴지는 대사전달에서의 톤은 너무도 평이한 톤으로 일관되었다는 점이죠.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단어에서는 강하게 악센트를 올리게 되는게 일반적인데, 포졸과의 대면에서뿐 아니라 훤과의 재회에서도 어떤 단어에 주목되어야 했었는지 모호한 발성이 이어지기는 했었던 모습이더군요. 그렇지만 상대배역인 김수현과의 관계만을 놓고 볼때 미스캐스팅 논란이라는 점은 미리부터 '이미 결혼한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고수하고 시청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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