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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설 연휴, 가족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성공?

by 뷰티살롱 201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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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긴나긴 설 연휴가 끝이 나고 첫 출근을 한지라 다소 피곤을 느낀 분들이 많이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새해의 첫날이 신정이지만 한국에서는 왠지 음력 설을 맞이해야만 일년이 시작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설에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있어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가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일년의 시작인 신정 연휴에는 주로 친적들과 만나기보다는 연휴를 여행을 가거나 혹은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사흘에 걸친 설 연휴에는 많은 친척들을 만난 분들이 있을겁니다. 2012년 설에는 눈이 온 곳이 있어서 성귀길이나 혹은 귀경길이 다소 밀리고 지치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제 지나간 시간이니만큼 어쩌면 막히던 것도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가족들과 친척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는 설 연휴에는 그간 궁금했던 안부를 묻기도 하고, 혹은 물어보기도 하죠. 회사생활은 어땠는지, 혹은 건강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도 하구요. 올해 설에는 작년과는 달리 정치 이야기를 하는 친척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마도 올해에는 대선이나 총선이다 겹치기 때문이기도 해서 관심이 다른 해에 비해서 높아진 것이기도 할 겁니다. 경제 이야기도 작년과는 달리 조금 나오더군요.

아직까지 결혼하지 못한 미혼남녀들이라면 친지들과의 대화자리에서 은근히 '제발 결혼이야기만 하지 말아주길... ...'하는 바램을 했을 겁니다. 결혼 얘기 자체가 미혼남녀들에게는 명절 스트레스의 일종이기도 하겠죠. 마치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 테니까요.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고 조카들에게는 세배돈을 주어야 하는 중년의 나이인지라 명절이 되면 주머니 사정이 다른 해보다는 곱절이나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게 된 지라 주머니 사정쯤은 뒷전으로 미뤄도 되는 날이기만 합니다. 어린 조카들에게 쥐어주는 얼마 안되는 용돈이기는 하지만 어른들에게 받는 세배돈을 받고 밝게 웃는 모습만으로 뿌듯하기만 한 날이기도 하죠.

설 연휴의 모습은 어쩌면 한결같은 모습일 겁니다. 흩어져 살던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오랜만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는 민속최대의 명절이기니까요.


설 명절이면 의례히 하는 놀이가 하나 있는데, 윷놀이입니다. 말판을 만들기가 쉽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한데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이기 때문이죠. 지난 달력을 뜯어서 엉성하게 말판을 만들고 누구나 주머니에 한두개씩은 지니고 있을 동전을 모아서 말을 만들면 놀이의 시작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보드 게임을 이용해서 가족들이 모여서 놀이를 만들기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나이드신 어른들에게는 설명하기도 힘든 부분이 없지않아 있어 신세대들인 아이들이 모여서 하는 놀이일 겁니다.

열명이 되었건 여덟명이 되었건 윷놀이는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놀이인지라 함께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윷을 던지는 사람은 무엇이 나올까 기원하면서 높이 윷을 던지게 되고 말판을 정리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서로가 자신들의 주장대로 말을 움직이려 왁자지껄합니다. 조용하던 집안이 설 명절에는 웃음소리로 가득하기만 하죠.


이제는 받는 위치에서 주는 위치가 되어버린 탓에 주머니에서는 연신 세배돈이 끊이지 않고 나오게 됩니다. 이젠 조카들도 성장해 고등학생과 대학생까지 있으니 왠만한 세배돈을 내밀게 되면 삼촌 바라보는 눈길이 예사롭지가 않다는 것도 세월이 흘렀다는 증거일 겁니다.

시장통에서 장을 보는 주부의 지갑속에는 천원짜리로는 염두도 내지 못할만큼 물가가 오른 탓에 아이들까지도 이제는 시장물가를 따라가야 하는가 보더군요. 이래저래 고달픈 명절이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쯤은 가난한 지갑이 행복해보이는 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결혼이나 혹은 건강 이야기들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던지라 가족들에게는 듣고싶은 말이 한가지가 있더군요. 회사생활을 오랜동안 하다보니 주위에서 듣게 되는 말 들 중에서는 그래도 회사에서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죠. 성공이라는 잣대가 반드시 높은 직책에 올라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형제들 중에서는 가장 많이 집에 들리곤 하는데, 부모님의 자식걱정하는 말을 늘상 듣기만 합니다. 사업은 잘 하고 있는지, 혹은 건강은 괜찮은지 온갖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간혹은 마을 어른들의 자식 자랑을 하는 말을 듣고와, 저녁시간에 말을 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부러움을 실은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다지 성공한 자식들의 이야기도 아니건만 부모님의 생각으로는 자신들이 자식자랑하는 다른 어른들의 말에 부러움이 들기만 한 것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친척들이 모이게 되는 설 연휴에는 다른 친척들이 모이게 되었는데, 10여년이 넘게 같은 직종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형님들과의 이야기가 길어지게 되더군요. 10대기업이나 100대기업이니 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형님들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레 경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한편으로는 높아진 물가탓인지 걱정스러운 말들이 많기도 했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친척들에게 가장 많이 듣고 싶었던 말이 '성공했네'라는 말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성공이라는 말의 의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으로 이름이 높아진 것도 성공이겠지만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성공이라는 말은 걱정없이 사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탄탄한 직장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는 있다면 그것또한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2012년 새해를 맞이해서 친척들에게 가장 듣고싶어했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설이 지났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신다면 나름대로 많은 바램들이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성공하라는 말도 있을 수 있겠고, 건강하라는 말도 있겠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결혼하라는 말도 있겠구요. 그런데 그 모든 말들의 끝에는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으로 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2012년에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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