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의 보컬인 김창완이 MBC의 <주병진 토크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왔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가수 신승훈이 출연해 그림같은 콘서트를 선사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산울림의 김창완이 출연해 콘서트를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렇지만 김창완씨가 출연했던 모습은 아쉬움만 드는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가수 김창완은 사실상 가수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배우라고 해야할 겁니다. 1980년대 락 음악의 대열을 이끌었던 산울림의 맴버이기도 했었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명품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니 말이예요. 그런데, <주병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산울림 김창완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왔을 뿐 배우 김창완으로써의 명품조연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군요. <하얀거탑>에서도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주여 눈길을 끌던 모습이었는데 말이예요.

가수로써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모습이었던지라 어찌보면 반쪽짜리 토크쇼를 보는 듯하기도 하더군요. 혹시나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했었는데, 워낙에 산울림이라는 그룹이 명곡들을 많이 발표했었던지라 배우 김창완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군요.

한창시절에 산울림의 노래들을 많이 불렀던 세대였던지라 김창완의 게스트 출연이 반갑기만 했던 <주병진 토크콘서트>였습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실감나도록 레코드판에 쓰여진 글씨를 보기위해서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많이도 지났구나'싶기만 했었죠. 한편으로는 배우 김창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랜만에 듣고 싶었던 노래를 하지는 않을까 싶어 시청하게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창완이라는 가수, 아니 산울림이 발표한 노래들에는 많은 명곡들이 있죠. 이루 셀수없을 만큼 많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산할아버지'나 '어머니와 고등어' '아마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아니벌써' 등의 노래들은 경쾌하면서도 산울림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명곡이기도 할 겁니다.   


산울림의 과거 노래를 다시 듣게 된 데에는 더할나위 좋았던 무대였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많았던 프로그램의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주병진 토크콘서트>는 일종에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과 비교대상이 되거나 혹은 동일선상을 가야 할 프로그램일 거라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포맷자체를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출연하게 되는 게스트에 대해서 파악함으로써 집요함을 끄집어냈다면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는 일종에 관객과 함께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토크콘서트에서 보여진 김창완의 이야기들은 사실상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었던 바도 적잖아 보이더군요. 일종의 흥미유발이나 시선고정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죠.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요소는 있을 수 있겠지만,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적었던 모습이기만 했습니다.

포스팅을 쓰면서 처음에 김창완이라는 가수의 모습에서 혹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했는데, 무척 서정적인 멜로디인 노래들입니다. 바로 '꼬마야'라는 노래와 '안녕'이라는 곡입니다. 언뜻 들어보면 두곡은 닮아있는 듯해 보이기도 한 노래인데, 동일한 공통점이 있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꼬마야'라는 곡은 기억하실 수 있는 분들도 있겠는데, MBC의 단막극이었던 <베스트셀러극장>의 한 편에 삽입되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당시 드라마의 내용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친구의 결혼으로 함잡이를 한 주인공이 함을 지고 신부집으로 가는 내용의 드라마였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삽입곡이었던 '꼬마야'라는 곡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기만 합니다.

또 다른 한곡은 '안녕'이라는 곡으로 서정적인 노래인데,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 삽입되었던 노래였었죠. 1980년대 말에 한국 극장가를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장르가 있었죠. 학원 청춘물로 <철수와미미의청춘스케치>라는 영화였는데, 김창완의 <안녕>은 영화 <철수와미미의청춘스케치>에 삽입되어 관객들의 눈물바다를 만들었던 곡이었습니다. 박중훈과 강수연 주연의 영화인 <철수와미미의청춘스케치>에서  보물섬(김세준)이라는 친구가 마지막에 노래하던 모습으로 삽입되었던 곡이었죠. 1987년에 개봉되었던 청춘스케치의 여파는 이듬해에도 <어른들은 몰라요>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의 청춘 학원물 영화들의 흥행성공으로 이어져 학원물의 대세를 이루던 때이기도 했었습니다.


익히 알려져있는 이야기들은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토크버라이어티 쇼라는 점에서 주병진의 김창완 편은 사실상 시청자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요소를 완전하게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음악팬들에게는 즐거운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었지만, 그마저도 너무도 많이 불리워지고 기억되는 노래들로만 채워졌던지라 한편으로는 식상함이 엿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히든카드로 나왔던 장기하의 초대게스트와의 짧은 만담같은 코너는 아쉬움이 들던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장기하의 노래스타일과 김창완 밴드의 노래풍은 어찌보면 닮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경쾌하면서도 생활속에서 뽑아낸 듯한 가사글들을 들으면 친근감이 들기도 하죠.

프로그램이 끝나고 마지막 엔딩곡으로 <내마음의 주단의깔고>를 장기하와 합동공연으로 펼쳤습니다. 산울림 2집 대표적인 곡이기도 한데, 전주만 3분이나 되는 명곡이기도 하죠. 하지만 엔딩곡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가수다>의 산울림 특집으로 가수들이 경연을 펼쳤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산울림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이었던 <내마음의 주단의 깔고>를 그대로 이어받았던 것인지 <나는가수다>에서도 자우림의 파격적이고 몽환적이었던 파격이 압도적이었던 무대를 보여주었던 바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보편적이고 새롭지 않았던 모습이 <주병진 토크콘서트 김창완>편이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음악 울드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던 무대였기는 했었지만, 김창완이 불렀던 노래들은 산울림의 대표곡들이자 히트곡들로 채워져 있었을 뿐, 에피소드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주병진 토크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이 풀어가야 할 문제점이기도 해보일 듯도 하더군요. <본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사진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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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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