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대형 록커 박완규의 등장을 미리부터 예고했던 <나는가수다> 11라운드 1차경연이 지난 12월 18일에 열렸습니다. 차기 등장할 가수들을 미리 보여주지 않았던 나가수의 포맷으로 본다면 파격적인 모습이기도 했었고, <나는가수다>에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 새로운 가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지막 무대인 7번을 거부했던 박완규의 행동은 어찌보면 시청자들로써는 무례한 행동으로 보여질 법했던 지난주 모습이었습니다.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일종에 무대를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박완규의 모습은 마치 다른 가수들의 존재는 눈에 차지 않는 언사로 보여졌을 수도 있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무례함보다는 일종의 자만심과 자신감이라는 측면이 더 많아 보이기도 했었는데, 실제 경연무대에서 어떨까 내심 궁금했던 바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말과는 달리 막상 무대에 오르게 되면 일종에 가수로써 평가받는다는 중압감이 기존 나가수에 출연했었던 가수들에게 보여졌었기 때문에 어쩌면 박완규역시 마음가짐은 자신있었지만 무대에 서는 것은 다를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11라운드 1차경연은 마치 로커의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무대였습니다. 새로운 가수에게 주어지는 배려를 스스로 내던진 박완규는 실제 순위결정으로 1번에 뽑히게 되었고,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라는 곡을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담아서 불렀습니다.


자문위원단들도 공공연하게 기존 김경호와 새롭게 영입된 박완규의 로커의 대결이 <나는가수다>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말이 실감날만큼 두 사람만을 따로 떼어놓고 봐도 긴장감이 넘치던 11라운드 1차경연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서로 다른 색깔의 록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죠. 박완규는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열창했고, 김경호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를 불렀습니다. 마치 용호상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남성미의 마초같은 느낌의 박완규였다면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깃들어있는 김경호가 맞대응한 느낌도 들더군요.

1번으로 노래를 했던 박완규는 첫 무대에서 2위라는 높은 성적을 받았는데, 첫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가수치고는 너무도 높은 평가를 받은 무대이기도 했었죠. 흔히 아무리 잘하는 무대라 하더라도 첫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가수의 노래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멀어지는 공식이 적용되기도 하는데, 박완규의 1번 무대 그리고 2위라는 성적은 앞으로 <나는가수다>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김경호와 박완규의 록의 대결은 나란히 청중평가단으로부터 1,2위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록의 전성시대를 연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살짝 이미 하차한 YB윤도현이 함께 했더라면 아마도 무대가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11라운드 1차경연 무대는 누가 잘 했을까 하는 평가를 불허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바비킴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불렀는데, <나가수>를 시청할 때마다 바비킴이라는 가수를 보면 다른 노래들을 자신의 노래로 만들어버리는 매력을 엿보게 됩니다. 편곡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특유의 바비킴이라는 가수의 특징과 장점들을 보게 되는 것이죠. 윤민수 역시 <어머니께>라는 노래를 감성적으로 불러내 높은 순위를 얻었습니다. 여기에 자우림은 <정신차려>를 불렀는데, 자우림은 무척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가 아닌가 싶더군요. 한편의 무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이기도 했었는데, 자우림홀릭이라는 단어가 떠오를만큼 편곡과 안무를 볼 때마다 자우림의 색깔을 엿볼 수 있었던 무대였었죠. 그리고 거미는 <날 떠나지마>를 경쾌하게 불러 흥겨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무대였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들로 채워진 11라운드 1차경연에서 김경호-박완규의 로커 대결이 주던 흥분속에서 개인적으로 적우의 실력이 살아난 모습에 무척이나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10라운드 2차 경연에서 적우는 감기로 인해서 목소리마저 잘 소화해 내지 못하는 최악의 무대를 보였었는데, 이를 두고 적우의 출연에 대한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가수는 자신의 몸까지도 컨트롤 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 10라운드의 모습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었던 무대이기도 했었겠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적우의 과거와 실력까지 의심받았던 바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적우에게는 가장 힘들었을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11라운드 1차 경연을 앞두고 가수대기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는데, 도중에 몸상태로 하차했었던 임재범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임재범은 로커인 박완규를 응원하기 위해서 대기실을 찾았었죠.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게되는 박완규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었고, 자신의 반지를 건네주기도 했는데, 선배의 물건을 받는다는 것을 일종의 보이지 않는 응원을 몸에 지니고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담감으로 인해 위축되어질 법한 무대를 하나의 상징이 보여짐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하는 박완규를 응원하기 위해서 찾은 임재범의 모습을 오랜만에 나가수를 통해서 보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다시 출연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임재범의 재출연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왜냐하면 7명의 가수들 중 로커가 3명이나 투입되게 되는 상황이니 말 그대로 <나는가수다>가 <나는로커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변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재범과 김경호, 박완규는 로커로써는 최고라할 수 있는 대형가수들에 해당하니 어쩌면 다른 출연가수들의 존재감이 없어지게 될 소지가 다분히 엿보이기도 하구요.


박완규를 응원하고 나온 임재범은 다른 가수를 찾았는데, 아마도 7명의 가수들을 모두 돌아봤을 거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정한 가수만 보고 돌아가지는 않았을거란 얘기죠. 그렇지만 TV를 통해서는 박완규와 적우를 찾아 응원하는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아마도 시간상으로 다른 가수들을 찾은 모습은 편집되었을거란 예상이 들기도 한데, 같은 로커인 김경호를 보여지지 않고 적우를 찾은 모습이 보여져 의외로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임재범의 방문을 접한 적우는 눈물부터 흘렀는데,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모두가 잘 모르는 가수들이었던지라 낯설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임재범은 지난 방송에서 겪었을 적우가 어떤 마음이었을지를 이해하는듯이 위로해 주었습니다. 임재범의 방문이 TV를 통해서 보여지게 된 것은 어쩌면 <나는가수다>의 출연논란이 불거졌던 적우때문이기도 했을 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가창력 논란이라는 사태까지 번졌었던 지난 10라운드 경연에서의 적우였었는데, 임재범을 통해서 적우의 경력이 공개되었던 것이었죠. 일종에 충분히 <나는가수다>에 출연할만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었죠.

가수의 적우의 장점은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같은 목소리는 호소력이 짙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발라드나 댄스곡에는 어울리지 않기도 합니다. 지난 경연에서 적우는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 아닌 다소 실험적 성향이 강한 노래들을 보였었고, 그같은 불협화음같은 음색으로 인해 혹평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일종에 임재범이나 박완규가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라는 댄스곡을 부르는 것과 다름없을 듯해 보이기도 하죠.

적우는 <어떤이의 꿈>을 11라운드 1차경연에서 불렀는데, 마지막 후렴구에서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뭉클하기만 하더군요. 대중들에게 자신의 실력이 보여지지 않은 채 자꾸만 낮게 평가되어가는 모습에 가수로써의 자신감이나 혹은 존재감을 잃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부르는 듯하기도 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죠. 11라운드 1차경연에서 적우는 5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서기는 했지만 자신의 색깔을 찾은 듯한 모습이 반가웠던 무대였습니다. 가수대기실을 찾았던 임재범이 차기 탈락자 자리를 매우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임재범은 엄밀히 탈락자가 아닌 하차가수로 기록되어 있는지라 언제든 다시 <나는가수다> 무대에 오를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박완규와 김경호 두명의 로커가 포진되어 있는 나가수의 출연진으로 볼때, 좀더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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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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