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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도꽃 14회, 집착으로 악녀가 된 화영-치유할 수 있을까?

by 뷰티살롱 201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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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인기드라마였던 <뿌리깊은나무>도 종영을 했고, 시청율이 저조하기는 했지만 MBC의 <나도꽃>도 종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인기보다는 출연배우의 관심이 더 높았던 드라마이기도 한데, 처음부터 시청했던지라 <나도꽃>의 해피엔딩을 기대해 봅니다.

드라마 <나도꽃>은 시청하는 포인트에 따라서 주인공의 러브라인에 시선이 간 시청자분들도 많을 거이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서재희(윤시윤)과 차봉선(이지아)의 러브라인보다는 박화영(한고은)의 잘못된 사랑이 빗은 집착으로 악녀본색을 드러낸 모습과 유치하기는 했지만 달이(서효림)와 박태화(조민기)의 러브라인이 더 끌리기도 하더군요.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서효림의 촌철살인 코믹스러움이 살아났던 드라마이기도 할 겁니다. 서재희와 차봉선을 떼어놓기 위해서 박화영에 의해 나쁜 캐릭터이기는 했었지만, 박태화의 관계에서만큼은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서로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로맨스는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한데, 출연배우의 나이상으로 본다면 '터무니 없을' 법한 관계이기도 할 겁니다. 왜냐하면 배우 서효림과 조민기의 나이차이가 너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일종의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할 터이니까요. 그렇지만 드라마라는 점에서 본다면 극중 박태화와 달은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아 보이니 두 사람이 잘 맺어졌으면 한다는 것이죠. 철없는 4가지 달을 아름다운 여성으로 만들어놓을 최적의 조련사가 어쩌면 박태화처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집을 나와서 무전취식하다시피 박태화의 사무실을 점거한 달에게 청소를 시키던 정신과 치료사인 박태화는 달이가 가장 아끼는 것을 무기로 결국 일을 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었죠. 버르장머리 없고, 철모르는 달이를 인간적인 여성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박태화라는 것이죠.

드라마 <나도꽃>은 일종에 치유에 대한 드라마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서재희는 형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화영과 어린 조카를 책임의식으로 돌보아 왔습니다. 일종에 보호자로써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재희의 보살핌은 화영의 잘못된 집착으로 이어진 셈이죠. 남녀간의 애정이라는 것이 배제되었던 보호자로써의 동거였지만, 화영은 재희와의 시간이 오래되어갈수록 자신의 남자로 집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차봉선은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이 준 충격으로 성인이 되면서까지도 마음을 쉽게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재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못했던 것도 어쩌면 언젠가는 자신에게서 떠나가게 될 것이라는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재희와 봉선이 헤어지게 되었지만, 명품매장인 뻬르께는 조작 마케팅으로 이미지를 실추시켰었죠. 그리고 화영은 달에게 전속모델 파기를 통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달이는 고약한 호떡집 아줌마인 화영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 자신이 뻬르께의 모델이 되었던 숨겨진 사실이 녹음된 파일을 재희에게 넘겨주었죠. 차봉선이라는 여자를 떼어내기 위해서 동생인 달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 재희는 화영에게 분노하게 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비록 보호자라는 명목으로 재희는 화영을 이해해 보려 노력해본다고 했지만, 더이상 화영과는 어떠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사이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선언이었습니다. 일종에 남녀관계에서 본다면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누이 동생의 관계에서 이제는 회사의 공동대표로 일적인 관계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악녀 박화영의 몰락은 명품매장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한 남자 재희가 자신에게서 떠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돈보다는 사랑이 중요했던 것이죠. 그것이 잘못된 집착으로 인해서 생겨난 사랑이기는 했었지만요. 그런데 드라마 <나도 꽃>이 마지막회만을 남겨놓고 있는지라 과연 악녀 화영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드라마 <나도꽃>에서 최고의 악녀라 할 수 있지만, 왠지 자폐증이나 정신병으로 몰락하기 보다는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피해 당사자인 주인공 서재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고, 그 책임자가 이해하려 노력해 본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악녀인 박화영이 치유할 수 있을까요?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사람으로 인해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드라마 <나도꽃>에서 박태화의 캐릭터가 정신과 상담의였던 것도 연계가 있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서재희-박화영-차봉선-달 4명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잘못된 생각과 집착으로 삶을 살아왔습니다. 부를 잡고 신분상승을 향해 질주한 달, 죄책감으로 보호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삶을 어둠속에 갇아놓은 서재희,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마음에 쌓아둔 차봉선, 그리고 집착으로 사랑을 포장한 박화영이었으니 말이예요.

   
사랑으로 상처를 받는 악녀 화영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사랑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재희가 자신을 떠나게 되면 화영은 한동안 삶의 존재이유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거라 여겨지더군요. 집으로 찾아갔던 박태화는 정신과 전문의를 소개해 준다고 했었는데, 어쩌면 화영에게 새로운 치유상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드라마 <나도꽃>에서 몇번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 캐릭터가 한명 있었습니다. 뻬르께의 조부장(김용희)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5~6회정도에서 잠깐 얼굴을 비친 캐릭터였는데, 명확한 일처리를 하는 캐릭터로 뻬르께의 숨은 공신이기도 해 보였던 캐릭터였습니다.

14회에서는 이미지가 실추된 뻬르께를 되살리기 위해서 화영은 무리하게 계약금의 2배라도 지불하면서까지 유명모델 섭외와 외국브랜드와의 계약을 따내려 했었습니다.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는 사장인 화영에게 조부장은 돈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었죠. 

  
달이 건내준 차봉선과 재희를 갈라서게 하려 했다는 증거자료가 담긴 녹음파일로 재희가 완전히 떠나게 되자, 화영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은둔생활로 돌아서게 되었었죠. 뻬르께의 실무진들과의 회의를 이끌어가며 동분서주하는 재희는 변호사와 임원진들에게 각자 해야할 일들을 지시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나서 재희에게 조부장은 박대표의 안부를 물어보더군요.
 
박화영이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잘못된 애정이 집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었죠. 비록 서재희라는 남자를 완전하게 자신의 남자로 만들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자신을 버리지 않고 늘 곁에 남아있을 것이라 여겼을 겁니다. 설령 재희가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화영은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와 결혼하게 함으로써 계속적으로 남자 서재희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던 것이었죠. 그렇지만 차봉선이 나타나게 되면서 화영은 재희가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던 게지요. 부를 송두리채 버리면서까지도 봉선에게 간다는 것은 화영으로써는 재희를 붙잡아 둘 수 있는 무기가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화영의 집착은 남자 재희에게서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정신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재희의 보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영에게는 애정으로 변한 것이란 얘기죠. 결국 사랑때문에 얻게 된 정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랑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혹은 사람에 의해서 치유될수도 있겠지요. <본 포스팅의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사진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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