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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도꽃 12회, 배꼽잡는 엽기커플 서효림-조민기

by 뷰티살롱 201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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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나도꽃> 12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박태화(조민기)와 달이(서효림)이었을 거라 여겨집니다. 뻬르께의 공동대표였으나 은둔하면서 자신의 실체를 숨겨왔었던 서재희(윤시윤)은 박화영(한고은)의 계략으로 만천하에 정체가 공개되기는 했었습니다. 박화영이 세상에 서재희를 공개시킨 것은 일종에 재희가 사랑하는 차봉선(이지아)를 떼어놓기 위해서였었죠. 은둔해 있는 서재희, 뻬르께의 대표를 공개시킴으로써 차봉선에게 갈 시간을 차단시키고자 한 의도였었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신분이 되었으니 자연스레 신분의 격이 맞지 않는 차봉선과는 멀어지게 될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겠지만, 직접적으로는 매장의 대표직이니만큼 박화영 자신과 함께 일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연스레 차봉선과는 멀어지게 될 것이라 여기고 있었고, 세상에서의 신분의 차이를 느끼게 하게끔 유도한 것이었죠.

박화영의 유도와는 달리 서재희와 차봉선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을법해 보이더군요. 흔들리지 않는 재희와 봉선의 사랑을 갈라놓기 위해서 히든카드를 빼내들었는데, 다름아닌 이간책이었죠. 20억짜리 가방이 도난당했다는 것이 사실상 자작극이었다는 것이 기사로 노출되자 화영은 봉선을 상대로 고발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 엉뚱하게도 봉선은 뻬르께의 대표인 재희가 수습하는 방법이 자신을 상대로 고발한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니 재희가 고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그러한 일에 연류되었다는 데에 참을 수가 없어 결국 헤어지자고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오해의 연속이라 볼 수 있었던 재희와 봉선의 관계였습니다.

깊어져가는 재희와 봉선의 갈등이 심화되었지만, 사실상 <나도꽃>에서 엉뚱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러브라인은 봉선의 동생인 달이와 전문의인 태화의 로맨스가 아니었나 싶엇습니다. 애초부터 달이는 재희의 정체를 의심해서 뒤를 캐고 다니던 중 치마가 말려있는 모습을 발견한 태화와의 첫대면으로 싸가지와 변태 커플이 되고 말았었죠.

   
도무지 섞일 것 같지 않았던 태화와 달이는 결국 기념식장의 사건으로 로맨스에 급물살을 타는 듯해 보였습니다. 얼굴만 마주보면 으르렁거리던 태화는 궁지에 몰려 당황해하는 달이를 감싸안아주었습니다. 재희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언니인 봉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달이는 봉선의 집에서 나오게 되었죠. 하지만 어느곳 하나 하는 사람이 없는 달이로써는 갈 곳이 없었던지라 태화의 사무실로 쳐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달이에게는 두가지 마음이 존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봉선의 사랑을 무시한 채 재희를 뺏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유혹할 것인지 아니면 언니의 사랑이니 포기해야 할 것인지 말입니다. 그렇지만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달이로써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기도 했겠지만, 애써 잡으려한 동아줄을 놓는 것과 같은 것이었죠. 자존심이 용납치 않는 것이었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아닌가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달이는 태화에게 상담비대신에 자신의 짐을 맡겨놓고 사무실을 나왔지만, 저녁이 되어서 다시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렇지만 건방지기가 하늘을 찌르는 달이를 반겨줄 태화가 아니었죠. 매몰차게 달이를 내쫓았고, 달이는 추운 겨울날씨속에서 오돌오돌 떨어야 했습니다. 자신을 변태라고 말하며 건방을 떨던 어린 꼬마같은 여자인 태화에게 달이는 어찌보면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타입의 여자일 수도 있어 보일 겁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자꾸만 웃을 수밖에 없겠더군요.

흔히 로맨스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남녀의 러브라인은 가장 어울리지 않을 법한 관계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태화와 달이의 관계가 그러해 보이더군요. 달이는 태화를 대하는 태도가 건방지기는 했지만 어찌보면 가장 편한 사람처럼 보여지더군요. 그렇기에 아무런 관계도 없는 태화의 사무실에 우격다짐으로 들이닥친 것이라 보여지더군요. 특히 로맨스의 완성에서 본다면 달이가 봉선보다 더한 왕자님을 만나게 되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겁니다. 태화와 재희가 나누던 지난 11회의 대화에서 태화는 자신의 부모님이 가진 재산이 재희보다 많다고 얘기한 바도 있었으니까요. 비록 나이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달이와 태화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재희와 봉선의 로맨스보다 더한 재미를 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과연 이어지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12회에서 무턱대고 쳐들어가다시피 찾아간 달이와 태화의 관계를 보면서 웃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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