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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빛과 그림자 8회, 치열한 조연 싸움-수상한 3인방

by 뷰티살롱 201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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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시청하다보면 초반 4회정도를 지나게 되면 자연스레 편가르기를 해 놓을 수 있죠. 소위 얘기해서 좋은 놈과 나쁜넘이라는 구분이기도 하고, 선과 악의 대립이기도 한 모습입니다. 나쁜넘은 초반에는 엄청 잘 나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사람도 잃게 되고 사랑도 얻지 못하고 비참하게 무너지죠.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50부작이라는 장거리 경주로 친다면,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이제 8회가 지난 것이라 초반전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확하게 선의 편에 선 것인지, 악당의 대열에 합류한 것인지 불분명확 캐릭터들이 주인공 주변에 산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네요. 어떤 사람들이 주인공의 편에 설 것인지는 사실 드라마 홈페이지를 보게 되면 알 수 있을 법해 보이지만, 간혹은 캐릭터 인기도에 따라서 등장횟수나 캐릭터의 변화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든다면 타 방송사인 kbs의 <추노>에서 천지호(성동일)라는 캐릭터가 그러해 보일법한데, 처음에는 몇컷 등장하지 않을 조연이었는데, 인기가 높아서 캐릭터 출연을 늘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마치 조연들의 살벌한 싸움터를 연상케하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8회가 진행된지라 아직까지 주인공인 강기태(안재욱)는 이렇다할 힘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죠. 일종에 배신을 당해서 집안이 알거지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의 아버지인 강만식을 배신한 진짜 상대를 아직까지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기태의 부재를 받쳐주고 있는 게 다름아닌 조연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일정정도 강기태가 자신의 세력을 얻어내기까지 조연들의 존재감이 높아야 드라마가 살아날 수 있는데, 궁금증을 유발하는 조연들의 열전이 보여지고 있어 흥미롭기만 합니다.


순양극장이 사채업자들에게 넘어가고 강기태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쇼단을 선택하게 되지만, 막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집안이 쫄딱 망해버렸으니 사업자금은 빼낼 수 있는 곳이 없는 셈이죠. 그래서 1차적으로 쇼단으로 망쳐버린 순양극장의 추석대목 단장이었던 신정구를 물고 늘어지는 양상입니다. 3일의 공연에서 단 하루만 공연하고 야반도주한 신정구(성지루)였던지라 강기태는 서울에 올라오면서 계속적으로 찾아나섰던 것이었죠. 그렇지만 강기태의 추격보다 신정구의 은폐가 더 주도면밀했던지 좀처럼 잡히지 않았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강기태는 길거리에서 야바위꾼에게 속아 돈을 털리고 있는 신정구를 만나게 되었으니 우연치고 악연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만 찾네요. 그런데 <빛과 그림자>에서 신정구는 강기태에게 그리 악당처럼 느껴지지 않기만 합니다. 지방 쇼단극연으로 떠나려는 빛나라쇼단 버스에 오르게 된 강기태를 내치지 않는 것을 보니 악연보다는 강기태의 편에 설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이 <빛과 그림자>에서의 인물구도가 아닐까 싶어 보였습니다.


사실 <빛과 그림자>에 등장하는 조연 캐릭터들을 보면 극명하게 악당의 대열에 서있는 캐릭터는 두사람 뿐이죠. 정치인인 장철환(전광렬)과 순양극장을 빼앗은 조명국(이종원)이 그들입니다. 장철환과 조명국에 의해서 강기태가 수세에 몰린 드라마 초반 모습이기도 한데, 기타 다른 캐릭터들은 아직까지 악당의 편에 선 것인지, 아니면 선한 편에 선 것인지 가름하기 어려워보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물타기하게 될수도 있어 보이구요. 수상한 놈들 일색이라는 것이죠.

주인공인 강기태에게 과연 누가 손을 내밀게 될지, 혹은 힘을 실어줄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기만 합니다. 그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신정구일 겁니다. 한번 순양극장 쇼단 공연을 망쳐버린 사람이지만 일단 사람을 버리지는 않는 듯한 캐릭터이기도 하죠.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줄 아는 극단 단장이라는 점에서는 강기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 법해 보이지만 문제는 경제적으로 힘을 주지 못한다는 점일 겁니다.

 
순양극장에서 공연할 당시에 정치인인 장철환의 협박으로 공연을 포기하고 야반도주했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사를 먼저 돌본 처사이기에 엄밀히 나쁜 인간으로 매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뒤로 강기태의 추격에 몰골이 180도 바뀌었고, 쫓기는 사람으로 전락했으니 극단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향력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었습니다. 강기태와는 사업적인 동반자가 될 소지가 다분해 보이는 수상한 놈 1순위가 신정구라는 인물일 듯해 보입니다.   

두번째로 수상한 넘 후보는 노상택(안길강)이 아닐까 싶어 보이더군요. 유채영(손담비)과 최성원(이세창)을 둔 거대 쇼 엔터테인먼트 단장이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노선이 없는 인물이죠. 정치인 장철환의 편에 서게 될 것인지 아니면 강기태의 편에 서게 될 것인지 불명확한 캐릭터이기에 <빛과 그림자>에서 변화를 주도하게 될 듯해 보이는 인물이더군요. 특히 양태성(김희원)에게 당하게 되면서 교도소에 수감되는 수모까지 겪게 되었으니 향후의 행보에 따라서 강기태에게 힘이 될지 아니면 걸림돌이 될지 모호한 인물이더군요.


소속된 배우들과 가수들에게 혹독하게 대하는 노상택의 캐릭터상으로는 악당인 장철환과 손을 잡으면 아마도 쌍벽을 이루는 악당 2인조가 될성 싶기도 한데, 강기태와는 한차례 수인사를 했던지라 인물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는 교활함이 숨어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순양에서 유지로 있던 강기태를 등치기 위해서 한차례 작업을 건 일도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강기태의 집안이 몰락한 전례가 있던지라 손을 잡게 될지 아니면 반대편에 서게 될지 의문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상택이 강기태의 편에 서게 될지를 가름하게 될 또 다른 한명의 캐릭터가 있는데, 다름아닌 양태성입니다. 양태성의 행보에 따라서 노상택이 강기태와 손을 잡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셈이죠. 일종에 양태성과 노상택은 물과 불과도 같은 대립적인 관계가 형성되었는데, 양태성이 장철환의 편에 서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노상택은 강기태의 편에 서게 되는 형국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월남으로 가수들을 위문공연 보냈었던 노상택은 불법으로도 여러차례 일을 행해왔었는데, 양태성과 이정혜(남상미) 역시 피해를 본 사람들 중 한사람이었죠. 그런데 양태성은 월남에서 암시장을 무대로 막대한 부를 만들어 귀국해 노상택과 전면적으로 등을 진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불법으로 월남에 가수들을 보냈던 사실을 고발하게 되어 노상택을 감옥에 보낸 양태성은 장철환과 손을 잡은 듯해 보였습니다. 쇼단 사업이 아닌 영화수입에 대해서 조명국과 함께 일을 진행하게 될 듯해 보이는데, 조명국은 양태성의 신분을 미리 조사하고는 철저하게 무시해버렸습니다. 조명국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한 양태성이 어디로 튀게 될지가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극명하게 대립되는 편가르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수모를 당한 양태성이 강기태와 손을 잡게 된다면 판도는 예상외로 다른 형국으로 돌입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니 설불리 판단하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많더군요.

여기에 번외로 아직까지 나쁜 편일까 아니면 좋은 편일까를 가름하기 어려운 사람이 한사람 있는데 차수혁(이필모)이라는 캐릭터일 겁니다.


강기태와 맞서게 될 상황이 구체적으로 보여지고 있지는 않는 인물이기도 한데, 수혁은 한차례 기태의 집안을 상대로 장철환과 조명국과 합세한 캐릭터입니다. 그렇지만 완전하게 몸을 담근 것이 아닌 살짝 발만을 담근 상태였던지라 완전하게 나쁜 편에 선 캐릭터는 아니었었죠. 강만식(전국환)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었고, 단지 강기태 집안의 재산만을 빼앗을 것이라는 것에 동조한 방관자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강기태와는 척을 지게 된느 것이 이정혜라는 가수로 인해서 시작될 것이라 보여지는데,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게 된 수혁은 정혜에게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고백하기에 이르죠. 그렇지만 정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서 수혁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수혜가 기태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기태와의 갈등이 시작되는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8회까지 시청하게 되니 관심포인트는 강기태의 성공이야기가 아닌 교묘하게 얽혀있는 사람들의 관계도가 아닐까 싶어 보이더군요. 나쁜놈과 좋은 놈이라는 이분적인 관계는 아직까지 강기태와 장철환-조명국 3인방입니다. 이들 3인의 관계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인물들과 손을 잡게 될지가 볼거리이기도 하더군요.

신정구-노상택-양태성 3인방은 어디로 튈지 탁구공같은 캐릭터들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서 강기태의 편에 서게 될수도 있고, 또한 장철환의 편에 서게 될수도 있다는 것이죠. 1차적으로 양태성은 영화수입배급으로 장철환과 조명국의 나쁜편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조명국에게 무시당한 자존심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더군요. 양태성의 행보에 따라서 노상택이 손을 잡게 될 편가르기가 완성될 듯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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