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빛과 그림자 , 세븐스타 단장 노상택은 강기태에서 아군일까 적일까?

by 뷰티살롱 2011. 12. 13.
반응형



MBC의 새로운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점점 흥미로와지고 있습니다. 지난 4회까지는 '과연 재미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던 드라마였는데, 5회에서야 점차 주인공 강기태(안재욱)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전극이 시작되려나 보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강기태에게 마지막 펀치를 날려줄 사건이 남아있는지라 성장통은 여전히 진행형이 되려나 보더군요. 바로 세븐스타 단장인 노상택(안길강)이 주인공이 되려나 보더군요.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강펀치를 날려려다 뜻하지 않게 알거지가 되는 강기태를 접하게 되는 상황인지라 마지막 펀치를 날리지는 못할 것이라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빛과 그림자>를 보면 과거 1980년대에 시골에서 자라던 때가 생각이 나기도 하더군요. 시골사람들이 흔히 하는 옛말중에 '서울에 가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눈감으면 코베가는 곳이니께' 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옛날에는 그랬었죠. 순박한 시골사람들이 상경하게 되면 서울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해서 알거지가 되는 일들이 있기도 했었는데, 어찌보면 산업화되고 도시화되는 서울과 새마을 운동으로 새벽에 일어나 논밭에 나가 일하는 농민들과의 차이가 있었기에 그리 표현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스개소리로 시골사람이 서울에 상경해서 높디높은 63층짜리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쳐다본 층수만큼 돈을 내야 한다는 소재가 코미디 소재로 나왔으니 어쩌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조명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1970~1980년대에는 어린 나이였던지라 그 시대의 사회상에 대해서는 사실 모르고 있지만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시청하게 되면 어린시절에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돈많은 지방의 유지의 아들인 기태는 드라마에서 등장하자마자 한차례 사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양태성(김희원)으로부터 영화를 빌미로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이었죠. 그리고 순양극장에서 새로 만들어진 영화를 추석대목에 개봉할 것을 계약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기좋게 양태성으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사회에서 쓴맛을 본 기태의 성장통이라 할 수 있었던 모습이라 그런대로 전개가 어찌될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는 했었지만, 한번 사기당한 것으로는 기대감을 만족시키기는 어색함이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1회와 4회까지는 어찌보면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던지라 다음 이야기가 어찌될지 궁금증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었는데, 5회에서는 본격적인 강기태의 연생드라마가 시작되려나 보더군요. 양태성에게서 한번 사기를 당했던 기태는 신나라 쑈단장인 신정구(성지루)로부터 또 다시 배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신정구의 배신은 어찌보면 주류에 편승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모습이기도 한데요, 정치인인 장철환(전광렬)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3일 순양극장에서의 공연계약을 파기하고 야반도주한 것이었습니다.

순양극장에서 성공적인 1일 쑈대박을 만들었지만 강기태는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구속되는 사태를 맞게 되었고, 신정구는 하루 공연을 끝마치고 서울로 도주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추석대박이 추석쪽박이 된 셈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죠. 거액의 자금으로 장철환에게 고개를 숙인 기태의 아버지인 강만식(전국환)으로 기태는 구속에서 풀려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가시밭길 같은 고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신정구를 쫓아 서울로 올라가게 된 강기태는 세번째 사기를 당하게 될 위기에 몰려있는 듯 보여집니다. 그가 바로 노상택 단장이었죠. 신정구로부터 강기태의 출신과 집안배경을 듣게 된 노상택은 유채영(손담비)을 미끼로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쑈산업에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노상택은 신정구와는 달리 버젓한 사무실도 있고, 유채영과 최성원(이세창)이라는 거물급 배우까지 갖고 있는 단장이었으니 강기태의 마음도 동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겠지요.

'세상에 믿을 놈 없다'는 말이 새삼스레 생각나는 드라마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인데, 어쩌면 드라마의 제목처럼 정치와 연예계를 화려하기는 하지만 어두운 이면을 갖고 있는 세계라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듯하기도 합니다. 강기태는 노상택에게 세번째로 사기를 당하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왠지 노상택의 음모는 초기에 와해될 듯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노상택이 사기를 치기 이전에 강기태의 집안이 아수라장이 될 판이기 때문이죠. 어찌보면 얽히고 설킨 인연으로 노상택과 강기태는 같은 배를 타게 될 운명적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노상택이 손을 쓰기에 앞서 강기태는 정치인인 장철환에게 풍지박살이 나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그 와중에 강기태와는 호형호제 하던 사이인 차수혁(이필모)과 조명국(이종원)은 둘도 없는 원수가 되는 것으로 갈등관계가 성립이 완성되는가 싶어 보입니다. 하지만 차수혁은 아직까지도 강기태에게 악연이 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배신이 될 캐릭터인지는 의문스러운 구석이 많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조명국의 경우에는 어린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기태의 아버지인 강만식에게 극장을 빼앗긴 사정이 있던지라 배신은 오래전부터 예고되어져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캐릭터들의 갈등과 대립이 시작되는 <빛과 그림자>가 점점 재미있어 지려는 까닭은 이러한 복합적인 갈등구조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조명국과 장철환은 이미 강기태의 집안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기태가 서울에 상경해 있는 사이에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강민식이 가야할 곳이 남산이라고 말했던 조명국의 말을 떠올려보니 강만식은 어쩌면 간첩혐의로 안기부에 끌려가게 되는가 싶더군요. 일종의 음모에 의해서 출신이 북쪽이라는 사실로 강만식을 간첩으로 둔갑시키려 한 것이라 보여지더군요.


5회에서 엿보인 노상택의 사기의 냄새는 어찌보면 강기태에게는 일어설 수 없는 마지막 펀치를 날리는 듯하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노상택은 강기태에게 완전한 적이 될까요? 아니면 일시적인 적이 될까요? 흡사 첫번째 사기꾼이었던 양태성을 떠올리게 하는데, 노상택과 강기태는 결국 한배를 타게 되는 동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노상택이 강기태를 사기치려했던 것은 순양의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는데, 일이 꼬여 강기태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된다면 노상택으로써는 더이상 강기태에게서 뽑아먹을 수 있는 것이 아무런 것도 없게 되는 상황이 될 겁니다. 5회에서 강기태의 아버지인 강만식이 붙잡혀 가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강기태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해 보이기만 합니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던 부잣집 아들 강기태지만, 장철환과 조명국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형제처럼 여겼던 차수혁에게까지 배신을 당한 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을 향한 복수가 시작되는 것이겠지요.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빛과 그림자>인데, 볼수록 의문스러운 존재가 노상택이라는 세븐스타 단장의 정체입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