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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EN 2화, 홈즈 주상욱-루팡 김상호 두사람이 대결한다면?

by 뷰티살롱 201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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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송되는 금요드라마 <TEN>은 본격 수사드라마로 자리를 굳힌 듯한 2화였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있는 배우들의 명품인기들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2화 <낯선자들의 방문>이 방송되었죠. 그렇지만 60분 편성이으로는 너무 짧게만 느껴지는 단점을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1화와는 달리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에 착수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던지라 120분 편성으로 치밀하게 전개되었던 1화와 비교해 본다면 아마도 적잖게 쉽게 풀린 듯한 결말이기도 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외딴집에서 발생했었던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룬 회차였는데, 처음 시작하자마자 왠지 범인이 누구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게 보였던 <낯선자들의 방문>편이었죠. 그렇지만 <TEN>의 볼거리는 누가 범인이냐가 시청포인트가 아닌 왜 죽였을까 하는 것이 포인트인 듯 싶더군요. 그러한 모습은 1회에서도 보여졌는데, 분석가이자 괴물형사인 여지훈(주상욱)과 열혈 베테랑경찰 백도식(김상호), 프로파일러 남예리(조안)의 수사방식을 따라가보면 범인의 윤곽을 찾아내는 것이 아닌 살인동기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해 보이더군요. 즉 범인이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범행동기와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시청포인트를 제공하는 드라마라 할 수 있겠죠.

2화인 <낯선자들의 방문>편을 보면서 여지훈이라는 캐릭터를 볼수록 떠오르는 캐릭터가 연상되는데요, 바로 영국의 대표적인 탐정 캐릭터인 셜록홈즈더군요.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자존심같은 캐릭터인 셜록홈즈와 괴도 루팡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셜록홈즈가 사고적인 캐릭터라면 괴도루팡은 행동파적인 캐릭터로도 설명될 수 있을 법한데, <TEN>에서 여지훈과 백도식 두 캐릭터는 마치 이들 캐릭터를 연상케 하더군요.


흡사 1999년에 발생했던 지존파 행동강령을 떠올리게 했던 살해현장을 찾은 여지훈은 현장을 둘러보더면서 매같은 직감으로 단번에 수사방식에 대해서 동료경찰에게 조언을 했습니다. 비록 살인현장의 난잡한 발자국들과 과거 발생했던 범죄현장을 모방한 듯하는 모습이었지만, 현장감식이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낸 것이었죠. 즉 팔순잔치를 얼마전에 했었던 탓에 DNA나 지문감식을 하게 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용의자를 색출해내는 것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었죠.

여지훈의 수사방식은 과학적인 추론을 근거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죠. 시체에 나타난 상흔 등을 통해서 백도식이나 남예리의 수사방식과는 달리 증거에 입각한 수사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른바 FM수사를 따르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더군요. 완전한 범죄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찰관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여지훈과 완전히 상반된 방식의 수사를 진행하는 캐릭터는 아마도 백도식일 겁니다. 물론 남예리의 수사방식은 살인자의 행동패턴에 의한 프로파일러적인 측면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지라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수사성격상 백도식은 직감에 의한 수사를 고수하는 모습이더군요.

 
현장검증에 모두들 몰두하고 있는 방면 백도식은 살인사건 현장의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최일선으로 하고 있는 캐릭터더군요. 해안가에 인접해 있는 외딴집이기는 하지만, 곳곳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살펴보고, 만약에 있었을 법해 보이는 범인들의 침입경로를 예상하며 주변을 수색해 나가더군요. 그리고 집안에 있어야 할 식구들의 신발을 바닷가 뻘에서 발견했습니다.

과학적인 치밀함을 내세우는 여지훈과는 너무도 상반되는 백도식의 수사방식이기도 했던 모습이었는데, 1회를 시청했을 때만 하더라도 남예리와 여지훈의 캐릭터를 보면서 마치 <X파일>의 스컬리와 멀더를 떠올리곤 했지만, 2회에서는 백도식과 여지훈의 캐릭터가 스컬리와 멀더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특히 현장수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백도식은 살해 용의자인 동생과의 대면에서도 무게감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2화 <낯선자들의 방문>편은 범인찾기와 사건해결이라는 맥락보다도 <TEN>의 캐릭터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점을 남긴 회차였습니다. 특히 여지훈이라는 교수는 과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해지더군요. 심리적인 연극을 연상케 하던 범인찾기의 결말이 보여졌는데, 여지훈은 범인을 끌어안으며 묘한 기대감을 남기게 하더군요. 어쩌면 여지훈에게는 좋지않은 트라우마가 있는 듯해 보이기도 했었던 모습이기도 했구요. 괴물잡는 괴물형사가 되어버린 여지훈, 그의 과거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생기게 된 2회였습니다.

또 하나의 기대감은 바로 서로다른 수사방식을 갖고 있는 여지훈과 백도식 두 사람의 대결일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해 보이더군요. 남예리가 수사팀에 전화를 걸었을 때, 두 사람의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이 엿보였는데, 동료경찰을 혼자 내보내는 방식에 반대하는 백도식에 비해 여지훈은 살인범 하나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면 경찰직 그만두어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처하더군요. 너무도 다른 두 캐릭터의 인간적인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수사방식과 사고방식이 다른 여지훈과 백도식이 앞으로는 왠지 수사과정에서 적잖게 충돌하게 되지 않나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탄탄한 스토리로 본격수사드라마의 장을 새롭게 쓰고 있는 OCN의 TEN(http://series.lifestyler.co.kr/TEN/)은 한드수사드라마로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요이면 사실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고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는지라 <금요일 볼 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다소 늦은 시간대인 12시에 방송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완성도있는 드라마 한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레기만 하네요^^ OCN의 <TEN>은 티빙(www.tving.com)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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