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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감동 영화] 드라이브(2011), 칸이 열광했던-음악으로 기억될 영화

by 뷰티살롱 201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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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영화 <드라이브>가 지난달에 개봉되었습니다. 뒤늦게서야 관람하게 되었던 영화 <드라이브>를 보면서 '왜 진작 빨리 관람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들만큼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장르는 액션영화류에 속하는 영화지만, 생각하기에 남성 관객보다는 여성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영화 <드라이브>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단순하다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은행강도, 그들을 온전하게 배달해주는 운전수(?), 그리고 사랑이야기라는 점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액션미학이 돋보이던 영화이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운드트랙이 아닌가 싶더군요. 

자동차 드라이브에만 삶의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은 우연히 옆집에 살고 있는 아이린(캐리멀리건)을 만나게 되면서 뒤틀려진 삶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아이린을 향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그녀의 행복을 바라게 된 것이었죠. 하지만 아이린에게는 남편이 있었는데, 감옥에서 출소하게 된 아이린의 남편은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빼돌리는 청탁을 받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죠.

   
부득이하게 폭력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된 드라이버는 자신의 속에 내재하고 있던 작혹한 본성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액션영화를 접하게 되면 흔히 두가지 단어를 마주치게 됩니다. 느와르라는 단어와 스타일리시라는 단어가 액션영화의 소개글처럼 포스터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도 있는데, <드라이버>는 이러한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반대로 묘하도록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느와르 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면 흔히 홍콩영화인 <영웅본색>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친구의 진한 우정을 폭력속에 노출시킴으로써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던 영화이기도 한데, 폭력의 노출속에 펼쳐진 모습에 열광했던 기억이 나기도 하네요. 드라이브는 영웅본색과는 다른 액션영화의 범죄지만 관람하면서 자꾸만 <영웅본색2>에서 장국영의 공중전화씬이 생각나기도 하던 영화였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드라이버는 자신의 속에 내재되어 있던 폭력성이 폭발하게 되는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사람이 달라지는 폭력의 중심에 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러한 낯선 느낌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했던 영화였습니다.


아이린의 남편이 폭력조직에 죽게 되고 아이린을 보호하기 위해 드라이버는 조직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어찌보면 단순하디 단순히 보이는 영화의 내용이기도 하지만, 영화 <드라이브>는 관객을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미학과 사운드트랙을 두루 갖추고 있더군요. 더군다나 배우의 절제되어 있는 감정의 표출 또한 정제된 듯한 미려함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잔혹한 폭력은 그리 많이 그려지지 않는 영화가 <드라이브>였지만, 어떤 액션영화보다 뛰어난 영상으로 폭력의 절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영화가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까닭은 영화와 음악의 불협화음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해 보이는 사운드트랙은 마치 마당놀이 극에서 록큰롤 음악이 연주되는 불일치를 여실없이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묘하도록 그 불일치감과 불협화음같은 사운드트랙의 음악이 한편으로는 완벽하리만치 영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 <드라이브>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던 사람은 <클리프 마르티네츠>였는데,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이라는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던 사람이더군요. 액션영화속에서 어울리지 않을 듯하기만 하던 사운드트랙의 음악이 어쩌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감동 영화로 기억될 듯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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