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보면 사실 큰거 한방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등장하게 되면 웃음이 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시청자들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해야하는 책임감이 있는데, 간혹 드라마 속 배우가 열연하는 캐릭터를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할 때도 있죠.

KBS2의 주말드라마인 <오작교형제들>에서 요즘에 시선이 가는 커플이 있는데, 오작교 농원의 둘째아들인 황태범 역의 류수영입니다. 황태범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완벽남입니다. 게다가 결혼하지 않았던 싱글이니 여성의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캐릭터였었죠. 잘생긴 외모에 거기다 방송국에 다니는 싱글남이 어느날 갑자기 천청벽력같은 선고를 받게 되었죠. 다름아닌 같은 방송국에 다니는 차수영(최정윤) 팀장과의 하룻밤 사건으로 졸지에 애아빠가 되었던 것이죠. 차수영의 설득으로 결국 황태범은 아이를 낳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합의에 따라 1년후에 이혼이라는 계약을 성사한 것이었죠.

극중 황태범이라는 캐릭터가 하룻밤의 실수로 차수영을 버리게 된다면 아마도 관심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요즘들어 차수영과 황태범 커플의 아기자기한 애정전선을 보는게 주말드라마인 <오작교형제들>에 빠져들게 하기도 합니다. 결혼을 하고서도 차수영과 황태범은 함께 합방을 하지 않고 각자 따로 잠자리에 들고 있습니다. 차수영은 침대에서 황태범은 거실 소파에서 기거하며 이름뿐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죠. 그런데 간혹 장모인 남여경(박준금)의 예고없는 방문으로 난리부르스를 만들기도 했었던 커플이기도 했었습니다.

주말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눈에 따라 어떤 커플이 더 주목받게 될수도 있을법한데요, 가령 백자은(유이)과 황태희(주원) 커플의 아슬아슬하기만 한 러브라인에 시선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황태식(정웅인)과 김미선(전미선)의 아이딸린 중년의 사랑에 주목하는 시청자도 있을 겁니다. 또한 황태필(연우진)과 여울(송선미)의 연상연하 커플도 점차 뜨거워질 것으로 예고되어 있어 러브라인이 주는 달콤함과 알싸함도 시청율을 견인하는 요소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하고 치기가 넘치는 러브라인보다는 위트가 넘치는 코믹멜로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오작교형제들의 황태범-차수영 커플을 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더군요. 사고치고 생긴 아이때문에 결혼까지 이르게 된 초반 이들 커플을 보는 게 그다지 끌리지 않았덕 것도 있었는데, 애정도 없는 결혼에 단지 아이때문에 계약을 하게 된 이유때문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느닺없이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태범과 수영의 애정전선이 급속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름아닌 수영의 선배인 지환이라는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을 했지만 확연한 선을 그어놓고 수영에게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까지 날리던 태범은 지환의 등장에 은근히 경계을 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수영과 지환이 다정하게 서있는 것조차도 달갑지 않은 표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회사에서는 비밀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지환으로 인해 서로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었죠. 그렇지만 선배인 지환은 사귀는 것과 결혼한 것은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는지라 시시콜콜 수영을 넘보고 있습니다.

지환의 등장으로 태범의 질투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볼수록 코미디언을 뺨치는 모습이 아닐까 싶기만 하더군요. 하다못해 직원들이 꺼낸 학창시절 팔시름 우승자였다는 말에 황태범은 지환을 상대로 꽃등심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웃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계약결혼이 아니라 이제서야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차수영은 유녀부에 애까지 있는 상태죠. 엄밀히 말하자면 황태범과 차수영 커플은 어찌보면 연상녀연상남 커플인 황태필-남여울 커플보다 덜 주목을 받을법해 보이는 핸디캡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혼한 커플인 이들 커플은 여전히 진행중인 연애커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집에 동거하고 있지만, 서로가 아이라는 조건부 결혼생활을 하는지라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아닌 일적으로 형성된 커플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 계약되어 있는 룰을 벗어나 이제서야 연애를 시작하고 있으니 어떻게 주목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느닺없이 등장한 선배 지환으로 인해 태범의 질투심 때문인지 수영의 웃는 모습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는 정상적인 집에서 커야 하지 않을까요. 전적으로 황태범의 수영을 향하는 애정이 깊어질수록 자꾸만 시선이 가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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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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