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로 떠나는 드라이빙

안면도여행, 조개와 대하구이를 먹고 서해낙조 감상의 일석이조 [대양횟집 리뷰]

by 뷰티살롱 2011. 10. 23.
반응형


무더윘던 여름에 휴가를 제대로 된 휴가를 가지 못한 터라 큰맘먹고 주말을 맞아 서해안으로 드라이브를 결심했습니다. 서해안 하면 생각나는 게 역시 안면도 아닐까요? 대표적인 서해안 해수욕장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가면서도 마음을 돌려 다른 해수욕장으로 운전대를 돌릴 수도 있다는 게 매력적일 겁니다. 여름철에 가는 서해안 안면도 해수욕장 여행과 달리 가을에 가는 안면도 여행은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가을철이 되면 으례히 맛있는 음식점들을 찾아가시는 식도락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 가을전어가 그것일 듯 합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하나요? 여기 또다른 <이색 요리>가 있답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 가을대하가 아닐까 싶어요^^


서해안 안면도로 가기 위해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야 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말이죠. 서산에 누님이 계신터라 간혹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기도 하는데, 올 여름에도 한번 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름의 푸르른 녹음이 있었던 반면 가을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높아진 가을 하늘 탓에 탁트인 광경이 운전대를 잡은 손을 가볍게 느끼게 하더군요. 특히 황금벌판으로 변해 있는 모습도 눈을 맑게 해주는 듯 싶기도 하더군요.


안면도에 가까와지니 하늘이 더 높게만 느껴집니다. 비단 반드시 안면도 바닷가를 보지않더라도 왠지 가을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만드는 풍경들이 해안도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진풍경이기도 합니다. 지난 16일에 갔던 안면도 드라이브 여행이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아마도 황금벌판이던 곳들이 이제는 추수를 끝낸 곳이 많이 눈에 띄일 것 같기도 하네요.

안면도 드라이브 코스는 꽂지 해수욕장이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방포 해수욕장이라는 곳인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할 겁니다. 안면도 해수욕장의 드넓은 해변과는 달리 방포 해수욕장은 마치 시골 해변마을을 연상케하는 곳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도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적당한 곳이기도 하죠.


방포항을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보이는 음식점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대양횟집>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지라 찾기는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음식점이기도 한데, 포구의 길옆에 있는지라 분위기도 한마디로 괜찮은 곳이더군요. 서울에서 1시에 출발했는데, 승용차로 3시간 남짓 걸리더군요.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가을철이라서인지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였을까 싶기도 하네요.

점심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한접시로 떼웠던 터라 시장했던 차라 우선 먹고나서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역시 가을철하면 가을대하가 떠오르지 않나 싶네요. 횟집이기도 한데, 대하구이가 눈에 띄네요.


한창 꽃게철이기도 하고 요즘 싱싱한 대하가 많이 잡힌다고 하니 어떤 맛일까요? 대학시절에 친구들과 서해안에 놀러갔다가 대하를 먹었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대양횟집 앞에서 들어서기 전에 한컷 찍어 보았는데, 맛있는 회에 꽃게탕에 선택하기 곤란하게 만드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간 흔적이 들어서자마자 대양횟집 한쪽 벽면에 채워져 있더군요. 아는 연예인이 누가 있을까 찾아볼려하다가 배가 고팠던 지라 자리를 잡고 식사를 주문했지요^^ 역시 옛말이 틀린게 없나 봐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잖아요^^


대양횟집 음식점에선 포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멋지기도 하답니다. 통유리 창으로 바라본 포구항은 가을이라서인지 왠지 마음은 만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로맨틱한 느낌에 빠지기도 하답니다 특히 도착한 시간이 4시경이 되었던지라 저녁이 가까와지고 있어서 분위기가 한층 들뜨게 만들기도 합니다.

역시 맛있는 것을 기다리는건 힘든가 봐요. 식당에 앉자마자 뱃속에서는 벌써부터 신호가 왔었는데, 언제 나오려나... 이색 요리를 생각하신다면 가을철이니 조개구이는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ㅋ 


역시 기다림의 끝에 눈이 먼저 호강을 하게 되나 봅니다. 한접시 떡 벌어지게 조개구이가 등장했네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 빨리 익혀서 한입 먹어봐야 할까봐요. 꼬로록 소리에 참기가 힘들기만..... 키조개 보이시죠? 한개가 어른 손만한데, 한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것만 같네요^^


거두절미하고 키조재부터 화로에 일단 착석을 시켜놓고 빨리 익기만을 눈이 빨갛게 기다립니다. 조개가 익는 것만큼 포구의 가을날씨를 음미해 보기에도 좋을 듯 싶어요.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포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전문낚시가 아니라 대나무 낚시였는데 뭘 잡는건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도저히 못참겠네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나는 조개구이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야 먹을 수 있다는 현실이라니 ㅜㅜ 화로에 익어가는 조개들을 보면서 마치 생선을 바라보는 고양이가 된 듯하다는.

그렇게 10여분 커다란 키조개는 끊으면서 맛있게 요리되어가고, 하나둘씩 조개들이 입을 벌리면서 빨리 입안으로 넣어달라고 하듯이 얘기하는 것만 같아요. 이제부터는 무조건 무조건이야~~

한입 먹으니 왠지 그냥 먹기가 미안해주네요. 기분따라서 간다고 벌써 소주한잔 생각이 간절간절.... 같이 동행한 분은 소주 한잔을 벌써부터 들이키시고, 운전때문에 전 사이다~~


이런 걸 사진으로만 보여드리는게 미안해지네요^^ 그래도 아쉬움에~~
조개구이 먹고나서 끝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 이제부터가 진짜 맛을 음미한 차례입니다. 짜짠~~


요거이 대하라는 거랍니다 ㅋㅋ 소금위에 예쁜 자태 드러내주신 가을철 별미죠. 대표적으로 소금에 구워서 먹는 대하인데, 노른노릇하게 익혀서 한입 먹어야 하겠쬬~~


삽시간에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맛있게 익어가는 대하~~
눈치볼 것도 없이 바로 시식에 들어가야 되겠어요. 조개구이도 맛있었는데, 대하구이에 완전 눈이 호강, 입은 호사를 누리게 되겠어요^^


호 놀라워라~ 대하!!
소금위에 노릇하게 익은 대하인데,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살살 녹아요 녹아~~
한가지 맛있게 먹은 팁이 있다면 소금구이로 익은 대하를 살짝 불에 올려놓아보세요. 많이 익히지는 마시고 살짝 데치는 듯이 올려서 드셔보면 더 맛있는 맛이 난답니다. 입맛에 따라 맛이 없다고 느끼는분도 계실건데요 제가 먹기에는 불에 살짝 익혀서 먹으니까 더 맛이 나더군요^^


대하를 드실 때는 한번쯤 생각하는게 있을 겁니다. 값비싼 대하와 값싼 흰다리 새우. 요즘 먹거리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이 있는지라 비싼 돈주고 혹시 '내가먹은게 대하가 맞나?'하는 의심을 하시는 분도 계신터라 손쉽게 식별하는 법을 알려드릴께요.

대하를 가장 손쉽게 식별하는 법은 바로 머리에 난 뿔에 있답니다. 흰다리새우는 대하보다 뿔의 길이가 긴게 특징인데, 흰다리 새우는 자신의 머리보다 뿔이 크다는 사실, 그렇지만 대하는 뿔의 길이가 머리길이보다 작아요. 이점만 아신다면 쉽게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분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상기 설명드린 대하의 식별법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합니다. 알아보니 흰다리 새우와 대하의 차이는 위에 설명드렸던 것과 반대입니다. 대하는 흰다리새우에 비해 머리보다 뿔이 더 많이 나와있는게 특징입니다. 또한 대하와는 달리 흰다리새우가 보다 양식하기가 쉽다고 하더군요. 현재 국내에서도 대하양식을 하는 곳은 1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혹시 드시는 새우가 대하인지 흰다리새우인지는 쉽게 구별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본 글을 위해서 찾았던 대양횟집에서도 말씀하시기를 대하철이기는 하지만, 서해안에서는 잡히지 않고 남해안에서 기른 새우를 가지고 왔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었는데, 본 포스팅 내용상에서는 기재하지 않았었습니다. 혹시 대하에 대해서 오해하실 듯 해 해명글을 덧붙입니다.

허기진 배를 대하와 조개구이로 채우고 나니 이제는 구경을 해야 되겠지요?

방포항으로 오시게 되면 역시 맛있는 안면도 맛집을 찾으시겠지만, 바다구경도 한번 해야 되겠지요. 무더운 여름철에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방포항의 고즈넉한 풍광과 해수욕장보다는 드넓은 백사장이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직행할수도 있겠지만, 역시 가을이라서일지 방포항과 꽂지 해수욕장의 시골정취나는 모습도 나름 운치있는 여행길이기도 할 듯 싶어요.


대양횟집에서 한시간 가량을 정신없이 조개구이와 대하구이에 빠져있으려니 어느덧 저녁이 가까와지고 있더군요. 음식점을 나와서 포구를 걸어 바닷가를 향했는데, 마침 낙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서해안의 일몰을 보게 되었답니다. 두개의 바위섬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니 감회가 남다르기만 하더군요.


방포항에 있는 꽃다리를 건너면 꽂지 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있는데요, 해변을 따라 정비되어진 길을 따라서 산책하기도 좋고, 낙조를 보기위해서 모여든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었답니다. 다소 거친 바다였던지라 파고가 높았었는데, 그마저도 환상적인 모습이었어요.

서해안 안면도 여행을 준비하시고 계시다면 안면도 맛집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은 대하철이라고 하는데 한창 맛이 오를데로 오른 대하와 서해의 낙조도 보시고, 도심에서 답답했었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돌아오신다면 어떨까 싶어요^^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