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나는가수다> 5라운드 2차경연이 지난 8월 14일에 방송되었습니다. 2차 경연은 특히 탈락자가 생기는 자리여서 아마도 시청자들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만큼 노래하는 가수들이나 그것을 지켜보는 청중평가단이나 긴장되기는 매한가지일 겁니다. 순위가 정해진다는 건 아무리 실력있는 가수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평가가 매겨진다는 점에서 무대에 서는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매회 경연마다 가수들의 인터뷰에서 흔히 하는 말이 '무대에 올라서면 모든 게 하얗게 변해서 노래가 끝나고 나면 멍해진다'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긴장하면서 무대에 오른다는 말이겠죠.

2차 경연에서는 박정현이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불러 영예의 1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예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범수는 변진섭의 <홀로된다는 것>을 부르며 2위를 차지해 역시 명예졸업을 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같은 회차를 출연하면서 명예졸업의 대열에 서 있었던 윤도현은 이동원의 <내 사람이여>를 불러 4위를 차지했었죠. 종합순위에서 밀려 애석하게 명예졸업이 아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같은 하차이기는 하지만 명예졸업이냐 아니면 탈락이냐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들기만 했던 윤도현의 탈락이었습니다.

5라운드 2차 경연에서는 이 밖에도 장혜진은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불렀었고, 김조한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자우림은 쟈니리의 <뜨거운안녕>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조관우는 조덕배의 <그대내맘에 들어오면은>을 불렀었죠.

청중평가단으로 참가했었드라면 과연 누구에게 표를 주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미 명예졸업이라는 새로운 룰이 도입되었다는 것은 아마도 참가했었던 청중평가단에게도 공지되어 있었을 수도 있었겠고, 아마도 인터넷이나 기사를 통해서 알고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녹화방송이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노래가 끝난 이후 가수들이 순위발표를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미 공지되어 있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군요.


농담같이 주고받는 이야기였기는 했었지만, '명예졸업'이라는 단어를 입에 오를 정도였으니 아마도 청중평가단에게도 이미 공지되어 있었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녹화방송이기 때문에 몇주전에 촬영된 것인지라 <나는가수다>의 새로운 룰 적용인 명예졸업에 대해서 평가하는 청중평가단은 혹시 모를 수도 있지 않았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쩌면 순위에 적잖게 반영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박정현과 김범수 그리고 윤도현이 나란히 상위 1,2,4위에 선정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속에 조관우가 3위로 들어앉은 모습이었죠. 물론 박정현과 김범수, 그리고 윤도현이 순위에 맞지않게 상위에 링크되었다는 표현은 아니니 오해없이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본 글을 쓰면서 3위를 한 조관우에 대해서 쓰려고 했던 것입니다. <나는가수다>를 시청하면서 가수들의 순위에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누가 1위를 했고, 누가 꼴찌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이 덜 간다는 말이죠. 순위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나오는 프로가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일 겁니다. 단지 순위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떡밥처럼 보일 뿐이라는 얘기죠.
 
이번 5라운드 2차 경연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던 가수는 1위를 했던 박정현이나 2위인 김범수가 아니라 조관우였습니다. 물론 다른 가수들 모두가 한결같이 최고의 무대와 노래를 선보였기는 했었지만, 구세대인지라 조관우의 노래에 대한 향수가 더 많아서였을지, 암튼 매회마다 <나는가수다>에서 주의깊게 보는 가수는 조관우입니다. 그런데 조관우라는 가수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이슈메이커로 자리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던 가수이기도 할 겁니다.


조덕배의 <그대내맘에 들어오면을>을 부른 조관우는 2차경연에서 다른 컨셉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남녀혼성을 혼자서 소화해내는 식으로 불렀었죠. 남녀 혼성을 혼자서 한다는 것은 이미 중간평가에서 알려진 것이었는데, 흔히 보통 가수라면 불가능해 보이는 컨셉일 겁니다. 그렇지만 중간평가에서 조관우의 컨셉을 들으면서 <가능할 수도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었죠. 가성창법이라고 하는 조관우만의 팔세토 창법이라면 능히 불가능한 혼성을 혼자서 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2차 경연의 조관우의 노래를 들으면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어떻게 한사람이 그렇게 노래를 부를 수가 있을까 싶어서 방송이 끝나고 월요일이 되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듣기로 들어보았습니다. 조관우라는 가수만이 해낼 수 있는 노래에 취하기도 했었고,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의 고음처리 부분에서는 귀가 신기해할 정도로 들리더군요.

한편으로 조관우의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늪>이라는 곡인데, 조덕배의 원곡도 좋았지만, 조관우의 <늪II>인 양 신곡을 처음으로 대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학창시절에 팔세토 창법으로 노래하던 조관우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해서 자주 듣기도 했었죠.  


노래를 끝마치고 나서 조관우는 현기증을 느낀 듯이 휘청거리도 했었는데, 이해가 갔었습니다. 노래가 아닌 고성을 내게 되면 간혹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노래방에서 헤비메탈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노래가 끝난 후에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2차경연에서 조관우의 경우도 다를 바가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높은 음으로 노래를 했는데, 어지럽지 않다는 게 더 신기하기만 하겠죠.

비록 조관우는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조덕배의 <그대내맘에 들어오면은>은 전율을 느끼게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상스럽게도 조관우의 노래에 대한 기사들보다는 명예졸업 타이틀에 대한 내용들이 더 많이 보여지는 게 아쉬움이 들기도 하더군요. 지금까지 나왔었던 조관우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조관우다운 노래를 열창했었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울러 명예졸업을 한 박정현과 김범수씨 좋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어서 무척이나 고마운 모습이었고, 비록 명예졸업이 아닌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YB 윤도현 역시 <나는가수다>가 노래하던 여운은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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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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