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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계백 5회, 의자왕자를 만난 무진의 폭풍질주

by 뷰티살롱 201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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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드라마 <계백>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5회에서는 그동안 외팔이 검객으로 숨어지내던 무진(차인표)이 위제단으로부터 의자왕자를 죽이려 하는 사냥에 뛰어들게 되었죠. 그렇지만 자신이 죽이려 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의자왕자(노영학)를 죽이려는 찰라에 뒤따라오던 아들 계백(이현우)의 입에서 튀어나온 '의자왕자'라는 말에 무진은 비로소 알아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선화황후(신은정)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살아왔던 무진은 의자왕자를 만남으로써 위제단과의 정면승부에 나섰습니다. 위제단은 사택비(오연수)가 이끄는 백제순혈주의를 부르짖는 단체로 그동안 백제에 반하는 사람들을 암살하기도 했었던 비밀조직이었습니다. 무진을 만나게 된 의자왕자는 처음에는 무진에게 자신을 숨기려 했었습니다. 오랜세월이 지나서 어쩌면 무진역시 변해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던 듯 보이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무진이 스스로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고 의자왕자에게 죽은 선화황후의 최후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느냐고 하자 그제서야 의자왕자는 오열하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습니다.


의자왕자의 숨은 진심을 본 무진은 사택비와의 마지막 결전을 결심했습니다. 바로 위제단의 실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었죠. 이미 의자왕자를 암살하려 한 사냥이 시작되었으니 무진으로써는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죽은 선화황후와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죠.

무진은 홀로 가짜 의자의 수급을 들고 위제단 본거지로 들어갔습니다. 의자의 머리티를 가짜 수급에 위장함으로써 어렵지않게 위제단 본거지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사택비는 무진이 가지고 온 수급이 의자왕자인 것이라 여기며 마지막 살생부에서 의자의 이름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수급을 가져온 사람이 다름아닌 무진이라는 것을 알고, 가짜인 것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무진이 의자왕자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선화황후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기도 한 사택비에 의해서 자행되었던 살생부였습니다. 살생부를 무왕(최종환)에게 전함으로써 선화황후의 무죄와 의자왕자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어쩌면 무진은 예감하고 있었을수도 있어 보이던 모습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아야 하듯이 무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이었습니다. 선화황후을 지키지 못한 무사로써 아들인 의자왕자를 지켜내려 하는 것이 무진에게 가장 큰 신념이었을 겁니다.

사택비를 인질로 삼고 무왕을 향해 나아가는 무진의 폭풍같은 질주는 드라마 <계백> 5회에서 돋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사택비와의 질긴 인연이 그려지기도 했었는데, 무왕이 왕자였던 시절에 호위무사로 무진이 있으면서 사택비와 무진의 인연이 보여지기도 했었습니다. 사택비는 무진을 연모했지만, 결국 왕의 여자로 간택되었기에 무진은 사택비를 포기했어야 했었던 과거가 보여졌습니다.
 
어쩌면 사택비가 위제단이란 비밀조직을 통해 연적들을 제거하면서까지도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사랑을 위해서 신분까지도 버릴 수 있었던 사택비였지만, 무진은 사랑보다는 자신이 모시는 주군인 무왕의 신하로써 충의를 앞세웠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위제단의 총수같았던 사택비도 결국에는 버림을 받은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왕의 권위보다 높은 권세를 누리던 사택비역시 사택적덕(김병기)의 하수인같았다고 볼 수 있겠더군요. 이는 왕과 황후의 지위보다 더 위에 굴림하고 있는 귀족세력이라 하겠죠. 무진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사택비가 있음에도 살생부를 빼앗기 위해서 위제단 무인들이 공격을 가했습니다.
 
어쩌면 무진의 질주는 새로운 권력의 이동을 의미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그간 사택비를 위시한 귀족세력이 궁과 백제를 장악하고 있었지만, 무진의 살생부를 통해 왕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더불어 의자왕자에 대한 죽음의 전조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면 새로운 갈등도 생겨나기 마련이겠죠. 무왕에게 군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겠지만, 한편으로 무진과 무왕의 갈등 또한 생겨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 거라 여겨지기만 합니다. 사택비가 왕후로 간택되었지만 귀족세력은 자신들이 존속되기 위해서 사택비는 버릴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과거 사택비가 연모했었던 사람이 무왕이 아닌 무진이었다는 사실은 무왕에게 충격적인 사실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지 않을까 싶겠더군요. 선화황후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내던졌던 무진에 대한 신뢰가 사택비와 무진의 과거사로 인해서 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계백의 이야기지만 무진의 폭풍같은 질주에 긴장감이 올라가던 5회였습니다. 6회가 드라마 <계백>의 승부처라고 할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벌써부터 6회가 기대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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