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들로 성장기를 맞이한 MBC 사극드라마 <계백>이 아역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층 안정적인 모양새를 갖춘 모습입니다. 어린 계백(이현우)과 의자(노영학)가 서로의 존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 계기가 보여졌었지만, 어린 계백의 눈에 비친 의자의 모습은 나약하고 놀기 좋아하는 왕자일 뿐이었죠. 거기에 술과 가무를 좋아하는 것이 계백의 눈에 비친 의자의 첫 인상이었을 겁니다. 더욱이 연회자리에 자신을 들이밀었지만, 발각되자 나몰라라 하는 의자의 모습에 계백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아무리 왕자라고는 하나 이쯤되면 진정으로 섬길 수 있는 주군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자기만 살겠다고 내빼는 주군이라면 섬길만한 위정자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계백이 모르는 한가지가 있었다면 선화왕후(신은정)로 인해 아파하는 의자의 마음일 겁니다. 사택비(오연수)의 힘이 지배하는 백제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의자가 택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죠. 남을 속이기 위해서 의자는 자존심까지도 버리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택비에 대한 충심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사택비의 아들인 교기(서영주)에게까지도 속마음을 숨겨야 했었습니다.


어린 의자의 마음을 알수 있었던 것이 교기와 사냥하는 모습에서였고, 두번째로는 교기와 화류에 가서 술을 마시면서 춤사위를 하던 때였었죠. 교기가 자신을 향해서 겨누고 있었던 활을 보면서 낙마까지 했었는데, 교기의 화살은 노루에 꽂혔었죠. 의자는 어린 교기의 살벌함에 그만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질렸었는데, 화류에 가서 교기와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아역배우인 노영학의 슬픔에 젖은 연기는 그야말로 박수를 칠만한 모습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마시며 마냥 즐거운 듯한 모습이었지만, 실상 의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술에 취한 왕자 의자 대신에 계백은 연회에 서있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복색을 갖추고 연회에 참석했었지만, 갑작스러운 자객의 출현으로 은고(박은빈)가 상처를 입자 계백이 보호하려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거짓 복색을 한 것이 들통나고 곤혹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궁에서 실질적으로 자신의 힘이 되어줄 사람들을 찾지 못한 의자나 자잣거리 왈짜패들의 우두머리가 된 계백은 사실상 권력이나 힘을 갖추고 있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를테면 나약하기 이를데가 없는 인물들이라는 것이죠.

두 사람이 처음으로 일면식을 갖게 되기는 했지만, 어쩌면 어린 계백은 의자왕자에게 좋지않은 인상만 남아있을 거라 보여지더군요. 왕자의 신분으로 자신을 자칫 위험스러운 상황에 빠뜨렸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광대행세를 하는 의자와 거지무사같은 계백이 서로가 손을 잡게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거라 보여지더군요.

두 사람은 어찌보면 드라마 <계백>에서 백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캐릭터들일 겁니다. 비록 역사에는 의자왕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는 않아 보이지만 드라마 <계백>에서는 새로운 인물형으로 보여지게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런데 첫 만남부터 삐걱거리는 두 사람의 인연이 앙숙이 아닌 동지가 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연을 이어줄 사람은 어쩌면 계백의 아버지인 무진(차인표)가 아닐까 싶어 보이더군요. 극을 통해서 배우 차인표가 출연하는 회는 6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쩌면 무진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과거에 목숨걸고 지키려 했었던 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이고, 그러한 무진의 마음이 계백에게 닿을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자신을 철저하게 속이고 사택비조차도 속이면서 목숨을 연명해 나가고 있는 의자왕주의 본심도 결국에는 계백이 알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MBC드라마 <계백> 4회에서는 이현우와 노영학, 박은빈 그리고 서영주라는 아역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외팔이 검객이 되어버린 무사 무진(차인표)이 초반에 하차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벌써부터 무진의 죽음을 생각하니 슬퍼지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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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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