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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불후의명곡2, 임재범의 김연우 노래에 대해 말이 떠올랐다

by 뷰티살롱 201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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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나는가수다>의 패러디물인가?
KBS2채널의 <불후의명곡2>가 아이유, 창민, 종현, 예성, 요섭 그리고 효린 여섯명의 아이돌 가수들로 경연을 펼쳤습니다. 1차와 2차 경연을 통해서 이루어진 <불후의명곡2>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200명으로 이루어진 청중평가단에 의해서 우승자와 탈락자가 곧바로 선정되었고, 우승자는 다시 다음 도전자와의 점수로 당락여부가 결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MBC의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을 때 청중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열광하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청중들에게 가수들이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출연가수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압박감이 마치 신인가수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서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설레임과 떨림이 가수들에게 역력히 묻어났었죠.

가수들은 흔히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실력과 포퍼먼스를 통해서 청중을 감동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라는 직업, 노래라는 것이 사람을 열광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기도 하죠. 그렇지만 오디션 무대도 아닌데 실력있는 가수들이 도리어 자신들의 노래를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를 넘어서 신인등용문에서나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떨림을 받게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KBS2채널의 <불후의명곡2>가 6명의 아이돌 가수들로 채워졌었지만, 왠지 MBC의 <나는가수다>와는 다른 가벼운 느낌이 들더군요.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아이유나 효린, 종현이나 그밖의 도전 아이돌 가수들의 실력이 뒤떨어져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나는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에 비해서 노래가 떨어진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돌가수와 오랜시간동안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거나 혹은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기존 가수들과의 차이는 인생에서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심수봉의 명곡들을 부르는 미션으로 최종 경연무대를 선보였던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는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이 김연우게 대해서 평가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빈잔>과 <여러분>을 통해서 폭풍존재감을 선보였던 임재범은 자신의 노래를 한풀이식으로 얘기했었고, 김연우의 노래를 <정직하게 부르는 가수>라고 말했습니다. 가수가 가수에게 <가수같이 노래한다>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화려한 찬사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가수에 의해서 평가된 무대에서 <가수다>라고 했으니 그야말로 가장 좋은 평가일 수 밖에 없겠죠. 그렇기에 임재범은 <나는가수다>에서 앞으로는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었죠. 김연우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임재범이 극찬한 김연우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청중들에게 감동어린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출연했던 임재범, BMK, 김범수,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에 비해서 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돌 가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후의명곡2>에서는 효린이 최종우승을 했습니다. 효린의 노래를 들으면서 시대가 변했다는 것도 느껴지더군요. 심수봉의 <그때그사람>이라는 노래를 섹시컨셉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불리워졌습니다. 어쩌면 아이돌 그룹가수들이 보여지는 요즘의 섹시컨셉과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편곡이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심수봉의 노래, 과거의 노래죠. 아마도 과거의 노래들을 듣는 중후반의 청중들이나 시청자들에게 심수봉의 노래는 가슴속에 응어리진 한을 끌어내는 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불후의명곡2>에서 선보였던 <남자는배여자는항구>, <여자이니까>, <미워요>, <백만송이장미> 등이 선보였는데, 아이돌 가수들에 의해서 시대가 변해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역시 연륜이라는 것이더군요. 아이돌 가수들의 본격적인 경연 무대가 있기전에 심사의원으로 자리한 심수봉의 <비나리>라는 노래가 선보였습니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부르는 심수봉의 무대를 보면서 마치 <나는가수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동스러움이 전해지기도 했었습니다. 명곡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수 심수봉의 무대였었습니다.

심수봉의 무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경연 무대에 돌입했는데, 아이돌의 무대를 보면서 새롭게 편곡된 심수봉의 노래들이 선보였었죠. 그렇지만 왠지 2%의 부족함이라고 할까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감동어린 무대라는 것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었죠.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이 가창력으로는 끝장을 보였던 김연우에 대해서 극찬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정말 노래 잘 부른다>라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죠. 또하나의 문제점은 <나는가수다>라는 방송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라는 것이 단점이라 할수 있었습니다. 500명의 청중평가단에서 200명의 규모로 축소되어버린 듯한 평가단의 규모가 마치 <아이돌VS나가수 가수>의 감동차이가 아닌가 싶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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