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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 옥주현의 1위 뭐가 문제였길래?

by 뷰티살롱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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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첫번째 탈락자인 김연우의 자리에 두명의 가수가 새롭게 투입되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인 <핑클>의 맴버였던 옥주현과 리틀 임재범이라는 별칭을 받고 있는 JK김동욱이었죠. 새롭게 투입된 2명의 가수가 자리한 첫번째 경연에서 옥주현은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위인 옥주현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모습같기만 해서 마음이 아프기만 하네요. 응당 축하받아야 마땅했었던 무대였고, 7명의 가수들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중평가단이 아닌 TV를 통해서 <나는가수다>를 시청했던지라 편집시비로 붉거진 옥주현 편애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쩌면 평중평가단의 한사람으로 참석했던 방송카메라에 잡혔던 당사자만이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렇지만 옥주현의 무대에 대해서 '일부러 BMK의 감동스러웠던 장면을 짜집기 한 것'이라는 분석글들이 많더군요. 사실이거나 혹은 거짓된 조작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가수 옥주현의 흠집내기는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만 하더군요.

나가수 성공의 1등공신이라 할만한 임재범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되었는데, 다시 복귀하게 되는 잠정 하차인지 아니면 영원한 하차인지에 대해서는 임재범의 모호한 대답이 보여짐으로써 앞으로 다시 출연하게 될지는 의문이 되더군요. 하지만 임재범이 다시 출연하기를 원한다면 출연못할 이유는 없는 것이겠지요. 영예의 1위를 한 모습으로 하차를 한 것이었기에 말입니다.

JK김동욱과 옥주현이 새롭게 투입된 첫번째 경영 무대는 그야말로 환호를 내지르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출연가수들이 자신들의 장르가 아닌 마치 실험무대나 다름없는 장르의 파괴를 보는 듯한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었죠. 가수들마다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에 1인자가 되어 고수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경연무대는 장르의 파괴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김범수는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부름으로써 소프트락을 선보였습니다. 이승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이 알려지기는 했던 곡이었는데, 보통 가수들이 부르기에는 부르기가 어려운 연속적인 후렴구가 애절하게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범수는 이승철이 불렀던 것과 다르게 색다른 김범수만의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김범수 외에도 이소라와 윤도현 밴드 또한 임재범의 <주먹이운다>와 마그마의 <해야>를 불렀습니다. 일렉트로닉 기법으로 마그마의 <해야>를 부른 윤도현 밴드는 기립박수를 받기까지 했을만큼 <락큰롤베이비>에 걸맞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소라 역시 하차하게 된 임재범을 위해서였던지 <주먹이운다>라는 노래를 불러 신선함을 보여주었죠. 

청중 평가단으로부터 이소라와 윤도현은 1위는 아니었지만 7명의 가수들 중에서 좋은 평점을 이끌어냈던 경연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박정현은 유재하의 노래인 <그대내품에>를 부르며 컨디션 난조임에도 출연가수로는 가장 안정적인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는 보컬이라는 칭송에 무색함이 없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경연에서는 두명의 가수가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첫번째는 소올의 국모인 <BMK>였고, 또다른 한사람은 첫번째로 무대에 서게된 <옥주현>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무대는 동일하게도 눈물의 무대를 청중평가단에게 선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BMK>는 2년이 된 어머니의 기일이라는 말과 함께 김광진의 <편지>를 들려주었습니다.


BMK의 노래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도 김광진의 <편지>를 좋아했었기도 했거니와 인터뷰를 통해서 들려주던 BMK의 사연때문에 가슴이 짠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어쩌면 평가를 하기 위해서 모인 500명의 청중평가단들도 BMK의 노래사연을 알게 되었더라면 분명 이번 첫번째 경연 무대는 <BMK>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가수는 단지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 감정을 청중들에게 들려주지는 못합니다. 음이탈도 예술이라는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청중들이 열광하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임재범이 노래하는 모습에서 혼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감정을 노래에 담고 멜로디에 묻어있는 가사와 가락을 완전하게 청중에게 이해시켜야만 감동을 주는 것이겠죠.

그런데 BMK는 감정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었지만, 자신의 감정에 노래를 빼앗기는 듯해 보였었죠. 김광진의 <편지>라는 노래자체만으로도 감성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는데, 어머니의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노래속에 담다보니 BMK의 무대는 사실상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노래라는 부분을 놓치고 말았었던 무대로 보여지더군요. 7명의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기 위해서 모인 청중평가단으로써는 BMK의 사연을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인터뷰 따로, 무대따로 나가고 있는지라 그랬을거라 여겨지더군요.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기 때문이죠. 노래 자체만으로 본다면 BMK의 노래는 사실상 7명의 가수들중 최악이었을 거라는 얘기죠. 녹화방송인 <우리들의일밤 : 나는가수다>를 시청한 시청자들이라면 어쩌면 BMK의 가슴뭉클한 사연과 왜 노래를 그렇게 불렀는지 확실하게 감정전달이 되어서 가슴뭉클함을 느꼈을거라 여겨집니다.


평가순위가 발표되는 순간을 시청하면서 마지막으로 두명의 가수가 남게 되었는데, BMK와 옥주현이었습니다. 어쩌면 생방송으로 청중평가단으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면 BMK의 사연보다는 옥주현의 가창력이 주효하게 작용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가수다>는 가수들이 노래만을 하기 위해서 무대에 서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물론 청중평가단들도 7명의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 왔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청중평가단에게 나누어지는 평가표에 기재하는 순간 청중평가단은 청중이 아닌 심사위원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한사람 한사람 무대에 올라와 노래하는 모습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알게모르게 어떻게 노래할까? 하는 평가의 기준을 세우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참 무서운 프로그램이죠. 가수들이 노래하는 것을 즐기게 해놓고 잔인함까지 청중들에게 맡기는 것이니까요.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떨어지더라도 제작진으로써는 도의적 책임이 없는 것이죠.

옥주현의 무대를 직접 본 청중평가단이라면 아마도 무대위에 서서 노래부르는 옥주현의 긴장감을 느꼈을거라 여겨지더군요. 마치 한차례 장난스러운 포퍼먼스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건모가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첫시즌의 여운을 떠올리던 모습이었습니다. 옥주현으로써는 가수로써 자신이 청중에게 노래로 평가받게 되는 자리에 처음으로 올라서게 된 무대였습니다. JK김동욱이 맨발로 올라서며 긴장하고 비장하게 노래했듯이 옥주현 또한 자신의 실력을 한층 더 살리려 했었던 열창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수는 노래를 선사한다고들 하죠. 흔히 선사한다는 것은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선사한다는 것 외에도 평가받는다는 것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신인가수도 아닌데 가수로써의 자질을 평가받는다는 게 어불성설이겠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그렇습니다.

옥주현의 1위를 두고 뭐라 하는 평가들이 많더군요. 그렇지만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옥주현의 무대를 본 청중평가단으로써는 옥주현의 진심이 통했던 거라 보여집니다. TV를 통해서 보고 있으면서도 옥주현의 실력은 최고라 느껴지기만 했었던 무대였습니다. 특히 실험무대로 빛냈던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처음으로 무대에서 올라서서 노래하게 된 옥주현은 그 짧은 노래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진심이 엿보였었죠.

어쩌면 옥주현에 대한 비난은 전직 아이돌 가수라는 타이틀이 적잖게 작용하고 있을 거로 보여지더군요. 특히 <나는가수다>를 아이돌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제작의도가 기사로 나오기까지 했으니 사실상 아이돌 가수에 대한 여론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기에 비난을 받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1번째 경연무대에서 옥주현의 무대는 손가락질을 받을만큼 나쁘지 않았던 무대가 아닌가 싶더군요. 또한 당연한 1위무대였다고 보여졌습니다. 처음 기존 가수들이 <나는가수다>에 올라설 때의 긴장하던 모습이 옥주현의 긴장스러운 모습과 오버랩이 되기도 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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