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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tvN 오페라스타, 임정희 결선 탈락 - 방시혁 효과였을까?

by 뷰티살롱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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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악방송 경연 프로그램이 대세인가 봅니다. 예전에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인기를 끌었던 장르가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죠, <슈퍼스타K>가 그것일 겁니다. 최근에 <슈퍼스타K>와 더불어 몇개의 경연 프로그램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공중파 방송인 MBC에서 방송되는 <위대한탄생>과 가수들의 경연장인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방송에서도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tvN의 <오페라스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케이블 방송인 <슈퍼스타K>와 공중파 방송인 <위대한 탄생>의 공통점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라고 할 때, 케이블 방송인 tvN은 <오페라스타>와 공중파 방송인 MBC의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직접 경연을 펼치는 오디션(?)혹은 경쟁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도전이라는 과제, 가수들에 의한 도전이라는 모습은 두 프로그램이 동일한 모습인데, 케이블 <tvN 오페라스타>는 오페라곡이라는 특정영역을 대중가수가 도전하게 되는 형식인데 비해 <MBC 나는가수다>는 일종의 미션곡을 자신이 어떻게 부름으로써 대중들에게, 시청자들에게 평가받게 되는지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국민(시청자)투표를 통해서 최종 합격자와 탈락자가 가려진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죠.

공교롭게도 지난 4월29일과 4월30일에는 충격적인 결과가 각각 엿보였습니다. MBC의 <위대한탄생>에서와 tvN의 <오페라스타>의 최종 투표결과에 따른 탈락자가 있었죠. 위대한 탄생에서는 그래도 3~4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였던 김윤아 멘토의 제자인 정희주가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그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http://71hades.tistory.com/1522  : 위대한탄생, 고래싸움의 피해자가 된 정희주 - 시청자들이 이제는 차가워져야 할 때

tvN의 <오페라스타>에서는 세미파이널 무대가 지난 30일 토요일 밤에 생방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문희옥과 임정희, 테이와 JK김동욱 4명이 올라가게 된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결선무대에는 테이와 JK김동욱이 올라가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문희옥을 응원했었는데, 한국적인 노래인 트롯트 가수가 오케스트라와의 오페라공연을 녹음하게 된다면 왠지 기적과도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했었는데, 가수 문희옥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결승에서 우승하게 되기를 바랬기 때문이었죠. 마음의 화가 많아서 호흡을 길게 하지 못한다는 결점을 안고 있는 가수 문희옥에는 어쩌면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오페라라는 장르가 한편으로는 '도전'이라는 모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전가수로 보였기 때문이었죠.

처음 8명의 도전자로 구성되었던 tvN의 <오페라스타>에는 신해철을 비롯해, 천상지희 선데이, 쥬얼리의 김은정, DJ.DOC의 김창렬이 도전했었지만, 세미파이널로 오면서 한사람씩 떨어졌습니다. 세미파이널에서는 4명의 도전가수 중 2명이 떨어지게 되는 룰이 적용이 되었는데, 문희옥과 임정희 두 여자가수가 동반 탈락하게 됨으로써 결승은 남자가수들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30일에 방송된 <tvN 오페라스타>에서는 심사위원들의 곡설명이 있었는데, 난이도 5개짜리의 오페라곡들로 구성되었더군요. 가장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인 문희옥은  <리쿼엠> 중 <Pie Jesu(자비로운 예수님)>을 열창했습니다. 노래하는 문희옥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처음 <오페라스타> 무대에 섰을 때에 느껴지던 짧은 호흡이 오페라라는 장르에 도전하게 되면서 많이 완화된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두번째 무대는 JK김동욱의 G.M.페릴리가 작곡한 이탈리아 가곡 <Un amore cosi Grande(위대한 사랑)>이었습니다. JK김동욱의 노래를 들어보면 감성에 호소하는 목소리와 가사가 압권일 겁니다. 이날 불렀던 노래도 마찬가지더군요. 멘토였던 김수연씨는 JK김동욱의 노래를 들으면서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가수'라는 평가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회차가 거듭될수록 가수에서 오페라 테너로써의 발전이 한발짝 다가가는 가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세번째로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첫번째 방송에서 디바라는 칭호로 1위를 차지했던 임정희씨가 불렀죠. 오페라  <토스카> 중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불렀는데, 처음 오페라스타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을 때, 8명의 도전가수들이 경연을 펼쳤던 때의 짜릿함이 다시 살아난 듯한 무대였습니다. 임정희씨의 무대를 보면서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만하다 라는 느낌이 받았는데, 최종 파이널 무대(결승)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것에 의문이 들지 않는 완벽한 모습이었죠.

그리고 또 한명의 도전자인 마지막 가수인 테이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오페라 <팔리아치> 중 <Vesti la giubba(의상을 입어라)>를 불렀는데, 가수 테이의 무대는 누가 보더라도 1위라 할 수 있는 무대였었죠. 오페라라는 것은 노래만을 잘 부르는 무대는 아닌 연기력도 필요한 종합예술입니다. 테이가 부른 곡은 바람난 아내를 목격한 광대 카니오가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무대에서 관객을 웃겨야 하는 절망을 담은 노래였는데, 가수 테이는 노래하면서 표정연기에서부터 느낌(연기)도 함께 발산해 냄으로써 강력한 1위후보라는데 모자람이 없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예상대로 1위에는 가수 테이가 차지했었죠. 그런데 의외로 파이널 무대 결승 진출자는 임정희가 아닌 JK김동욱이 되면서 남자끼리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JK김동욱과 임정희의 무대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깊은 목소리로 도전 오페라곡을 소화해냄으로써 누가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tvN 오페라스타>의 합격과 탈락을 결정짓는 것은 다름아닌 전문 멘토들이 아닌 100% 시청자 문자투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위대한 탄생>이 30%를 멘토들의 점수제로 이루어지는 반면 <오페라스타>는 100% 시청자들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된다는 얘기죠.



아이러니 하게도 이날 방송에서 도전자들은 멘토 서정학씨로부터 미션곡들을 전달받게 되는데, 임정희씨는 방시혁과 함께 작업하는 도중에 미션곡을 수행받게 되었습니다. MBC의 <위대한 탄생>을 시청하면서 아마도 최근들어 비호감으로 되어버린 듯한 멘토가 있습니다.

도전무대가 있기전에 도전자들에 대한 근황과 도전곡을 받았을 때의 심정들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부득이하게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써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임정희로써는 방시혁과 함께 있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오페라스타>에서 최종 결승에 오르지 못한 데에는 어쩌면 녹화장면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투표버튼을 망설이게 한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이날 임정희의 세미파이널 무대를 시청하면서 첫회에서 느껴졌었던 임정희의 무대가 다시 살아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임정희의 결승진출 좌절은 아쉬움이 많기만 하더군요. 물론 JK김동욱의 무대가 그에 비해서 덜 떨어졌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오페라스타>를 시청해보면 가수 임정희의 경우에는 오페라곡에 대해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선보였었는데 반해 JK김동욱은 김수현 멘토의 말처럼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수'에 속하는 도전자였습니다. JK김동욱과 임정희의 투표차이는 각각 23%와 19%를 보이며 4%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강력한 우승후보자로 최종 라운드에서 가수 테이와 임정희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오페라스타>의 처음 방송에서 계속이어져 왔었죠. 가수들의 실력으로  탈락하게 되었다면야 아쉬울 것이 없겠지만, 시청자들에 의한 인기가 어느정도 당락의 향방을 결정짓게 되는 투표방식이라는 점에서 볼때, 임정희의 탈락은 아쉬움이 많이 들기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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