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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 왕의귀환 임재범 - 말 그대로 레전드였다

by 뷰티살롱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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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재기된 MBC의 <나는가수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기만 합니다. 투표를 통한 탈락자 선정과 재도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나는가수다>는 한달간의 공백기를 갖고 새로워진 룰을 적용시켜 놓은 모습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5월 첫날에 방송된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언제까지 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더군요. 왜냐하면 노래하는 가수들의 무대가 아닌 프로가수들이 관객들에게 평가받는 무대가 바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이기 때문이죠.

가수들에게 무대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세계를 관객, 청중들에게 보여주는 세계일 겁니다. 당연지사 무대는 가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고,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청중으로써는 엑스트라가 되는 것이겠죠. 무대에 서면 가수는 그 어느때보다 무대위에서의 관중의 환호를 즐기고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라는 주문은 MBC의 <위대한 탄생>에서의 멘토들이 해오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주객의 전도는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할 듯해 보입니다.

실력파 가수들이 모여있는 <나는 가수다>에 참가하는 가수들은 개인인터뷰에서 항시 '무대에 서는 것이 이렇게까지 떨렸던 것은 오랜만'이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관객들에게 노래하는 자체만을 해왔지 사실상 평가받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겠죠. 마치 신인가수가 처음으로 무대에 설 때의 기분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느끼고 있을거라 보여집니다.

다시 재기된 <나는 가수다>에는 새로운 가수들이 3명이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BMK와 김연우 그리고 임재범이였죠. 나머지 가수들인 박정현과 윤도현, 이소라와 김범수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출연했었던 가수들이죠. 이날 방송된 <나는가수다>에서 관심이 가던 가수는 단연 처음 등장하는 가수인 김연우와 임재범이었습니다. 가수 김연우의 경우에는 방송논란이 불거질 당시 손과 발만 잠깐 등장하며 신비주의적인 새로운 도전자 였기에 관심이 갔었고, 임재범은 학창시절부터 익히 알던 친숙한 가수였기에 특히 눈길이 가던 도전가수였습니다. 

과거 1990년대 대학생활을 보내던 당시 선배의 집에 놀러갔다가 임재범이라는 가수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었는데,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락음악 가수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이기도 했습니다. 고인이 되었던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를 흥얼거리며 캠페스를 다니던 때였으니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수이기도 했었죠. 당시에는 락음악 계열이 인기를 모았었고 소위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대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던 시기였었죠.

  

그렇지만 그에 비해서 언더그라운드, 락그룹은 방송에서는 그다지 많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시기이기도 했었죠. 어쩌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좋아했었던 것이 그 시기의 대학생들만의 특권(?)과도 같았던 시기라 할 수도 있었겠죠. 그러한 언더그라운드와 락 계열의 가수들은 TV등의 미디어에 좀처럼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가수들이기도 했었죠. 그 때문에 얼굴없는 가수라는 별명도 얻었었는데, 임재범이라는 가수역시 실력파 가수임에도 TV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가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근에도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이름을 모르는 대중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TV에서나 케이블 음악프로그램에서는 등장하진 않지만, 임재범은 드라마 OST를 부른 가수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노래가 <추노>의 <낙인>이라는 노래일 겁니다. 드라마로도 성공했고 노래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었던 곡이었었죠.

임재범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같은 <나는 가수다>에 참가하고 있는 김범수와 묘하게도 여운을 남게 만드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일 겁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게 된 임재범의 실제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었죠.



다시 재기한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은 <나를위해>라는 자신의 곡을 불렀죠. 노래를 부르는 임재범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그러하지만, 특히 가사 자체가 살아오면서 인생에 대해서 무언가를 후벼파는 듯한 잘못들이나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이 절절하게 묻어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방청객이자 평가단으로 모인 500명의 청중평가단들은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모니터에 비춰졌던것과 같은 전율을 느끼기게 충분한 무대였습니다. 마치 불후의 명곡같았던 노래와 무대로만 보였죠

말 그대로 왕의 귀환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죠. 다른 6명의 참가 가수들인 윤도현이나 이소라, 박정현, 김연우, 김범수, BMK의 무대역시 청중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지만, 임재범의 무대는 레전드라는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력파 가수들이 자신들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서 무대에 서는 경우는 많겠지만, 사실 청중들에게 평가받기 위해서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특히 자타가 인정하는 대형가수는 특히 그러하겠죠.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가수 임재범의 모습을 보면서 <나만가수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모습같기만 하더군요. 그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도 빛났던 임재범의 무대는 왕의귀환 그 자체였으니까요.

자신들의 노래만을 열창하는 무대가 아닌 다른 상대방의 출연가수들의 노래까지도 바꾸어서 부르게 되는 대결방식에서 임재범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무척이나 기대되기만 하더군요. 소개무대같았던 첫 스타트는 황홀한 출발이었지만, 본격적인 경연무대가 될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은 자신이 불렀던 노래와는 완전히 다른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니까요. 방송결방이 있기전 도전가수들이 서로의 노래들을 편곡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임재범이라는 가수에 의해서 새롭게 불리워질 노래들을 기대하게 한다는 얘기죠.

솔직히 마지막 순위를 발표할 때 2위부터 호명하는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임재범의 이름이 불리워지지 않는 모습에서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는 긴장이 되기도 하더군요. 4위와 5위가 발표될때까지 이름이 불려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혹시 7위? 라는 긴장감 같은 것이었죠. 워낙에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이다 보니 어찌보면 청중들이 느끼기에 임재범의 무대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 김범수와 임재범 단 둘이 남았을 때에야 1위가 임재범이란 확실이 들었으니까요.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선보였었던 가수 임재범이 다음주에는 어떤 무대를 선보이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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