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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1박2일, 나영석 PD의 고집이 만들어낸 거대한 떡밥 - 스태프 80명 전원입수

by 뷰티살롱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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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사고를 볼 수 있었던 KBS2 채널의 <1박2일> 남해대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초대형 사고까지는 볼 수 없었고 무척이나 아쉬움을 남겼던 모습이었죠. 스태프 80명과 진행MC간에 벌어졌던 복불복 대결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어찌보면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의 복불복 게임대결은 결말이 예상되기도 했었던 해프닝같은 사건이기도 했었지만, 보는 시청자들로써는 긴장감과 웃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선사했었던 모습이었을 겁니다.

이번에 <1박2일>에서 초대형 사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계기는 누가 뭐라해도 나영석PD의 고집이 일등공신이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복불복 대결에서 밥차를 걸고 복불복게임에 임했습니다. 스태프들 특히 복불복에 대한 벌칙을 제시하는 나영석PD로써는 '설마하니 80명이나 되는 스태프들 중에서 운동잘하는 사람을 각출한다면 고정인 연기자들을 이기지 못하랴' 하는 자심감이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그것은 자만심이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이변이 일어난 것이었죠. 80명이라는 인원들 중에 각출한 선수대표와의 축구경기에서 연기자가 우승한 것이었습니다. 밥차를 빼앗기게 된 나영석PD로써는 승부욕이 발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본의아니게 고집이 입밖으로 튀어나왔을수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1박2일>을 자주 시청한 시청자들로써는 나영석PD가 먹을것에 대해서 약간의 집착을 보이고 있음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나영석PD는 축구경기에서의 패배를 밥차와 80명 스태프 전원입수라는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스태프가 이기게 되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것이고, 지게되면 전원입수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었죠.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엄태웅, 김종민과 이수근은 나영석PD의 제안에 흔쾌히 승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자신들에게는 어차피 먹어야 할 복불복 게임에서의 식사는 마련해 놓은 상태이니 마음편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스태프진의 원성이 나영석PD에게 몰렸었죠. 차라리 밥을 굶는게 낫다는 원성이 자자하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나영석 PD의 제안이 자충수가 되어서 80명 전원입수라는 초유의 사건이 터진다면 어떨까 싶은 기대감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연기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복불복 게임에서 어떤 맴버는 입수하기도 했었고, 어떤 맴버는 제외되기도 했었는데, 스태프진이 물에 빠진다면 하는 그런 기대감이었다고 할까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참 못된 바램(?)이라는 걸 알면서도 은근히 <스태프 80명 전원입수>의 모습을 바라기도 했었다는 얘기죠^  


그렇지만 <스태프80명 전원입수>라는 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어려운 모습이었던가 봅니다. 기대감이 들었던 복불복 게임은 족구게임으로 이루어졌는데, 아슬아슬하게 1점차이로 스태프가 승리함으로써 <80명전원입수>라는 복불복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복불복 게임이 끝이나고 진행자인 강호동의 마음이 어쩌면 시청자들의 마음이었던지 <스태프들을 전원 물에 빠뜨리려 하는 음모> 가 다시 재기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들이 당했던 복불복 게임에서의 벌칙을 스태프들에게 되갚아주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어찌되었건 강호동은 마무리된 복불복 게임을 다시 재기하고자 나영석PD와 협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80명 스태프 전원을 걸고 <연기자VS스태프 대결> 을 다시 재기하고자 했었죠. 멍석을 깔아놓은 것은 어찌보면 나영석PD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켜 놓은 것은 역시나 강호동이라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재기되는 복불복 게임에서의 벌칙이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영석PD로써는 한차례 스태프들의 밥차를 걸고 재도전을 걸었지만, 그만한 벌칙에 해당할만한 연기자들의 벌칙이 필요했을 겁니다. 결국 재차 대결은 연기자들의 연장근무로 일단락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나영석PD가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였지 않았나 싶은 벌칙이라 보여지더군요. 정시간에 퇴근해 촬영을 끝마치고 프로그램을 종결시킬 수도 있는 <1박2일>이지만, 나영석PD는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하나라도 더 주기위해서 연기자들의 촬영시간을 일몰시까지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1박2일>이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사실상 연기자들로써는 촬영분을 모두 찍었기 때문에 집으로 복귀해도 무방한 것이었을 겁니다. 이는 스태프들도 마찬가지겠죠. 일몰시까지 연기자들이 남해의 풍광과 여행지를 소개할 수 있는 곳을 촬영하도록 권유했던 것은 결국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위한 배려였다 할 수 있을 겁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만의 재미가 아니었습니다. 스태프들에게 이익이 되는 벌칙은 결코 아닌 복불복이었던 것이죠.


다시 재기된 복불복 게임은 <연기자VS스태프> 간의 계주로 이어졌는데, 스태프가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로써는 남해의 풍광을 <1박2일>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털게에 대한 먹거리 정보와 벚꽃이 만연한 해안도로를 볼 수 있었고, 이국적인 풍치도 <1박2일>을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일종에 보너스를 제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곧 <1박2일>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시청자투어>가 있을 예정이죠. 복불복이라는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1박2일>에서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섹션이 되어버린 것이 바로 <시청자투어>일 겁니다. 

그런데 이번 <1박2일>에서 연기자VS스태프간의 복불복 게임을 시청하면서 <시청자투어>에 버금가는 대형 이벤트가 생겨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보면 연기자들이 다짐하는 말처럼 '언젠가는 몽땅 빠뜨릴거야' 라는 말과 나영석PD의 '언제든지 도전을 받아줄 용의가 있다 '는 말에는 묘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입니다. 80명을 상대로 연기자들이 복불복을 제시할 때에는 그에 합당한 거대한 벌칙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죠. 릴레이는 사실상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7전8기의 도전으로 연기자들은 계속적으로 스태프들을 상대로 나영석PD와 복불복을 제안하게 될 것이고, 그때마다 아슬아슬한 승부로 스태프들의 승리가 이어지게 될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겠죠. 80명 스태프 전원입수을 건 게임은 <1박2일>의 가장 큰 떡밥으로 자리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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