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일일드라마인 <웃어라동해야>라는 프로그램은 어쩌면 중장년층이 열혈 시청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부모님께서 열혈팬이신지라 가끔씩 귀가해서 함께 보게되는 드라마이기는 한데, 일일드라마의 장점일지 아니면 전개의 늘어짐 탓인지 3~4일 후에 띄엄띄엄 시청하더라도 그간의 내용이 미끄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한 드라마일 겁니다. 한개의 사건으로 2~3회에 끝이 날 분량이지만 2~3주일동안을 지루하게 끌고나가는 듯해 보인다는 얘기죠.

일일드라마 <웃어라동해야>는 신분의 비밀이 일단락이 되어 이제는 호텔 승계문제로 이어지는 새로운 라운드를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해(지창욱)와 도진(이장우)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도진이 옳지않은 방법으로 호텔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죠. 동해가 카멜리아 호텔의 회장 손자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손자에게 호텔을 넘겨주려고 하는 의지가 엿보였었고, 이에 대해서 도진은 선우(정은우)와 손을 잡고 비밀자금으로 조필용(김성원)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려고 하고 있죠. 조필용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시장에 내어놓기 위해서 도진과 선우는 거액의 탈세혐의를 조필용 회장에게 뒤집어 씌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간신히 조필용 회장은 세무감사에서 풀려나서 거액의 세금을 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기에 자신의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어머니를 두고 있지만 동해야 도진은 같은 아버지인 김준(강석우) 국장의 아들입니다. 그렇지만 도진에게 동해라는 존재는 자신의 아버지를 빼앗아갔고, 어머니로부터 아버지를 빼앗아간 재수없는 존재로만 여기고 있었죠. 조동백인 안나레이커(도지원)은 젊었을 때 김준 국장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동해였지만, 결혼은 카멜리아 호텔 사장인 홍혜숙(정애리)과 하게 되었죠. 그리고 도진을 낳았던 것이었죠.



드라마 <웃어라동해야>의 열혈시청자들이라면 아마도 최고의 악역인 윤새와(박정아) 아나운서를 몸서리치게 싫어할 겁니다. 미국에서는 동해야 동거생활을 했었지만, 카멜리아 호텔의 황태자가 도진이라는 사실에 동거했던 애인을 버리고 도진을 선택한 장본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동해와 안나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옴으로써 과거 자신이 동거했었던 사람이 들통날까봐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갖은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결국 도진과 결혼하는데 성공했지만, 동해와의 혼전동거 사실이 밝혀졌고, 도진에게 버림을 받기에 이르렀죠. 하지만 새와는 도진과의 이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굳히며 미국에서 카멜리아 호텔 회장부부와 함께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비밀인 미국에서의 동거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핏줄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안나레이커가 카멜리아 호텔 회장부부의 잃어버린 외동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호텔을 승계받게 하기위해 윤새와는 안나와 동해 모자와 카멜리아 호텔 회장부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방해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안나를 위협하는 것을 서슴치 않기도 했었죠. 지적장애를 겪고 있는 안나를 위협하는 것은 윤새와에게 쉬운 일일수도 있었는데, 그러한 거짓말과 휘방꾼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악녀의 이미지로 굳혀졌습니다.

그렇지만 비밀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듯 안나는 친부모인 카멜리아 호텔 회장과 재회를 하게 되었고, 윤새와는 도진과의 이혼에 도장을 찍고 남남이 되기에 이르렀죠. 어찌보면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생각날만큼 윤새와의 악행에 종지부를 찍은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일일드라마다 보니 권성징악의 형태보다는 용서를 택하는 모습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더군요. 윤새와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혼한 관계에 있지만 윤새와는 자신의 전남편인 도진이 좋지않은 방법으로 호텔을 지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선우와 손을 잡고 서류조작을 통해서 카멜리아 호텔 회장의 지분을 빼내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었습니다. 윤새와는 선우를 만나서 도진을 막아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어찌보면 기존의 윤새와라는 캐릭터와는 너무도 다른 상반된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호텔의 안주인이 되기위해서 동해를 괴롭히기는 쉬운 일인듯 처리해나갔었고, 더욱이 안나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조필용 회장부부와 만나지 못하도록, 아닌 알지 못하도록 갖은 술수를 마다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급기야는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서 안나의 어릴적 입었었던 옷까지 훔쳐 도둑질을 하게끔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이혼을 하고나서 도진이 잘못된 방법으로 지분을 매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새와 선우에게 도진의 행보를 막아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악행을 더이상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홈쇼핑 파문으로 방송국에서 징계를 받기에 이른 윤새와의 악행은 자신의 남편이 카멜리아의 주인이 되게 하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자신이 호텔 안주인이 됨으로써 재력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했었을 겁니다.

갑작스레 전남편인 도진의 계략을 눈치채고 선우에게 남편을 막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안스럽다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그간의 잘못했었던 행적을 까맣게 잊은듯이 말입니다. 더군다나 빈혈로 쓰러지기까지 한 모습이었으니, 이제는 단죄가 아닌 용서를 하려는 노년의 열혈시청자분의 모습을 볼 수 있겠더군요.

   
일일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층이 대체적으로 중년의 혹은 노년층이 많은데, 이러한 분들의 시선을 잡아두기에는 소위 말이 안되는 어거지성의 스토리전개는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데는 최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결말은 흔히 밤시간대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해피엔딩을 원하는 것도 특징일 겁니다. 고로 단죄의 모습보다는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모습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일일드라마라는 맥락이 대체적으로 그러한 유형으로 흐르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기도 하거니와 시청자들을 고려한 방식이라 볼 수 있죠. <웃어라동해야>는 결말이 용서라는 부분으로 끝맺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만약 <웃어라동해야>가 일일드라마가 아닌 주간 미니시리즈 형태의 드라마였다면 윤새와를 용서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까 싶어보였습니다. 도진의 아이를 임신한 윤새와이기는 하지만 과연 그간의 행적을 돌이켜 보면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과천선하는 모습으로 윤새와는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기는 합니다. 자신밖에 모르고 오로지 호텔의 안주인을 노리기 위해서 갖은 거짓말과 악행을 일삼았던 캐릭터였는데, 180도 달라진 모습이랄까 싶어보였습니다. 전남편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나가는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냥꾼의 윤리중에 새끼를 밴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생명에 대한 경외와 보호를 의미하는 뜻이기도 한데, 드라마 <웃어라동해야>에서는 윤새와의 악행을 용서해주어야만 하는 것을 임신이라는 사실로 대변하고 있는 듯 보여지더군요. 어쩌면 노년의 부모님 세대에게 윤새와라는 캐릭터는 예전에는 매일처럼 욕하면서 시청했었지만 이제는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웃어라 동해야>에서 윤새와 아나운서가 진정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어쩌면 배다른 형제인 도진과 동해를 화해시키는 중간자적인 역할을 해나감으로써 용서받지 않을까 싶더군요.

개인적으로도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과연 카멜리아 호텔의 경영권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도진의 계략이 탈로나게 되면 자연스레 호텔승계는 동해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지만 동해라는 캐릭터로는 왠지 경영보다는 주방일이 더 어울리기도 해 보입니다. 사랑하는 뽕이(오지은)가 있으니까요. 
<사진 =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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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 드라마가 인기절정이라면서요~
    보지 않으니 유구무언입니다.
    화요일 저녁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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