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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열패밀리, 김인숙은 조니를 죽이지 않았다? 진짜 범인은?

by 뷰티살롱 201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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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인 MBC의 <로열패밀리>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의문들이 너무도 많기에 언제 어떻게 그 비밀들이 공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가원 변호사로 들어가게 되었던 한지훈(지성)은 스타검사의 일을 그만두고 장례식장에서 공순호 회장(김영애)의 말한마디에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김인숙(염정아)을 향해 내뱉은 말 한마디였던 '저거치워'라는 말에 검사직을 그만두고 JK변호사로 들어가게 된 것이었죠. 고아인 자신을 후원해주었던 천사이자 구원자였던 김여사였지만 정가원에서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한 18년 세월을 살아왔던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죠.

한지훈은 고아였습니다. 어린시절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었지만, 김여사의 도움으로 살인누명을 풀수 있었고, 검사가 되어서 스스로 범인을 잡았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고아였다는 사실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는데 생모가 나타난 것이었죠. 그것도 자신이 그렇게 믿고있었던 김인숙으로부터 생모를 찾게되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배신은 한지훈에게는 너무도 컸었겠죠. 천사같은 김여사라 믿었었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있음에도 지금껏 숨기고 있었던 것이었죠.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던 한지훈 검사였는데, 김인숙이라는 여자의 실체에 한발한발 다가가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맹목적이었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었었습니다. 바로 조니 헤이워드의 살인사건으로 인해서 시작된 것이었죠. 조니의 죽음을 쫓던 한지훈은 조니의 생모가 김마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들을 죽인 어머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드랬습니다.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라는 가정에 부딪치게 된 한지훈은 김마리의 무서움과 집착에 흔들리게 되었던 것이죠.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닌 악마이거나 짐승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었죠. 김마리의 행적을 쫓던 한지훈은 비로서 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이었구요.


어머니 서순애(김혜옥)를 만나게 됨으로써 한지훈은 정가원을 떠났습니다. 김마리 아니 김인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도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기에 더이상 김여사를 지켜주지 못한 상황일 듯 합니다. 한지훈의 변화는 아들인 조니를 죽이게 된 김마리에서 시작되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지훈에게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드라마 시청자들도 하나의 의문으로 남아있는 것일 듯 해 보입니다. <정말 조니를 김인숙이 죽였을까?> 하는 의문이죠. 그 해답이 아직까지도 <로열패밀리>에서는 보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 서순애는 아들인 지훈에게 마리를 미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의심스러워하는 한지훈에게 말이죠. 지훈은 그런 어머니에게 <어떻게 김마리를 미워하지 않는것이냐>고 묻죠. 자신의 아버지이자 서순애의 남편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김마리였기에 어찌보면 서순애의 용서는 지훈으로써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겠죠. 서순애의 대답은 <믿음>이었습니다. 믿는다면 용서할 것도 없고 단지 그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 서순애와는 달리 한지훈은 정답을 원하고 있었죠. 아들까지 죽이게 한 김여사를 믿어야 하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이었고, 드라마 시청자들 또한 어쩌면 가장 알고싶어하던 부분이었을 겁니다.


한지훈이 정가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완전히 손을 떼게 된 데에는 더이상 김여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함이기도 했었지만, 김여사가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일말의 개입도 되어있지 않았다는 확실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죠. 아들을 죽인 어머니라면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있던 김인숙이라는 여자는 거짓투성이의 악마같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한지훈의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은 집사인 엄기도(전노민)였습니다. 병원을 찾아온 엄집사에게 한지훈은 엄집사와 김인숙의 관계에 대해서 묻습니다. 한지훈의 질문은 여태껏 시청자들을 애태우게 했었던 사건에 대한 진실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대체 엄집사와 김인숙의 관계는? 조니의 죽음은?
두가지 의문점은 지금껏 미스테리같은 것들이기도 했었죠. 엄기도 집사가 김인숙을 도와주는 까닭도 알 수 없었고, 조니는 과연 누가 죽였던 것이었는지 알쏭달쏭한 일들이었죠.

엄집사는 한지훈에게 자신과 김인숙과의 과거관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캐세라세라 클럽 살인사건인 스티브의 죽음에 자신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죠. 그렇지만 정당방위를 주장하기에 미군병사의 죽음은 한국병사는 당시 군법내지는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겠죠. 그것은 김인숙, 김마리도 마찬가지였을 테구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김마리는 월셔와 미국으로 출국하게 되었지만, 미군병사 스티브의 죽음을 조사는 계속적으로 진행되었었고, 결국 김마리까지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엄기도 집사는 미국에서 다시 신분세탁을 통해 김마리를 김인숙으로 둔갑시켜 한국으로 입국시켰고, JK그룹에 입사시키게 되었던 것이죠.

과거 김마리와 엄집사의 관계를 알게 된 한지훈의 의문은 시청자들도 가장 알고싶어하는 부분이었을 거라 느껴지더군요. 한가지 의문이 풀린 셈이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한가지 의문인 조니의 죽음. 누가 과연 죽였던 것인가는 여전히 미스테리인 채로 남겨놓은 모습이더군요. 엄집사는 지훈에게 <마리는, 마리는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었죠. 마리를 두번이나 언급했던 데에는 숨어있는 비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강한 긍정과 강한 부정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이죠.


엄집사는 강한 확신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JK클럽에 조니가 출현했었고, 찰라지간에 이루어졌던 시간동안 김인숙은 조니의 행방을 당황하며 오히려 엄집사에게 물었습니다. 즉 엄집사도 확실하게 조니의 죽음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것이 되는 셈이죠. 의미심장한 말을 지훈에게 했었는데,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표현을 했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죽일 수 있는 어머니는 세상에 없다>라는 말은 JK클럽 사장으로 김인숙이 올라서는 순간과 조니의 해후를 동시에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김인숙으로써는 그 순간만큼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버릴 수 없는 상황이 될수 있음을 의미하겠죠. 18년동안 정가원에서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했었는데, 비로소 가죽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던 자리였고, 이름까지 찾았던 JK클럽 사장 취임식이었습니다.

엄집사는 한지훈의 엄마인 서순애가 그러했듯이 <조니의 죽음에 대해서 김인숙을 의심하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믿는다는 전제하에서는 의심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것과 같은 것이겠죠. 조니의 죽음만큼은 엄집사역시 <김인숙이 설령 조니를 죽였다 하더라도 죽이지 않았다고 믿고 싶었던 것>이었을 겁니다.

한지훈은 엄집사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말을 던집니다. 김인숙이 죽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조니의 죽음에 김여사가 개입되어 있다는 듯한 늬앙스같아 보이더군요. 즉 클럽에 모습을 보였던 조니는 어머니인 김마리를 만났었죠. 조니를 데리고 사장실에 함께 갔던 김마리는 아들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취임식장으로 갔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회상장면에서 조니는 <어머니가 행복하다면 된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했었죠. 엄마인 김마리를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기뻤을 겁니다. 그리곤 어쩌면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던 것이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려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엄집사가 김인숙의 얘기를 듣고 급히 사장실로 뛰어왔었지만 피가 묻은 수화기와 편지한통이 전부였었죠.


정가원에서 가장 사람같지 않은 사람은 다름아닌 공순호 회장이라며 김인숙은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JK메디컬 지분양도 무효처분이라는 카드를 내걸고 첫째며느리인 임윤서(전미선)과 손을 잡게 된 김인숙은 공순호 회장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켰어야 했었지만 이제는 지킬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 김인숙은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인간의 존엄이라는 것이 김인숙과 공순호 회장에게 결여된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인간의 존엄을 되찾기 위해서 김인숙은 공순호 회장에게 정면도전을 했었지만, 그녀또한 자신의 아들을 지키지 못했었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직접 살인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니가 자신을 찾아온 순간을 외면했었기에 지키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순호 회장역시 김인숙이 지키지 못한 아들이라는 과거사를 가지고 있죠. 바로 둘째 아들인 조동호(김영필)의 죽음입니다. 김인숙과 캐나다로 떠나기로 결심했었던 조동호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비행을 하기 위해서 나들이를 갔었죠. 공순호 회장의 화해가 있었더라면 아들 조동호는 죽지 않았을 겁니다. 엄밀히 말해 공회장 또한 아들의 죽음에 대한 미필적 고의에 대한 살인을 저질른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두 사람의 싸움은 누가 더 인간이 아닌가 라는 사실을 찾아내기 위한 싸움같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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