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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열패밀리, 과거와 만난 지훈 - 심판자 되나?

by 뷰티살롱 201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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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인 <로열패밀리>가 총 18부작 중 12부가 끝이 났습니다. 6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터라 어찌보면 더이상의 미스테리는 남아있지 않은 셈이 되는 듯해 보이기도 하네요. 베일에 쌓여있던 김인숙(염정아)의 과거가 드러났고, 한지훈(지성)의 과거또한 12부에서는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과거에 대해서의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이 때문일 듯 합니다.

조니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던 한지훈의 김인숙 여사에 대한 믿음은 자신을 다잡으려 함으로써 '김여사가 무죄임을 증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김인숙=마리 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는 것은 이미 한지훈으로썬 자각했던 사실이었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 조니는 마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즉 마리=김인숙은 죽은 조니의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 김 여사에게 지훈은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김인숙은 행복하다고 말하죠. 그렇지만 김인숙은 행복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인 조니가 죽었기 때문에 아들을 잃은 엄마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혼란스러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지훈은 김인숙이 조니를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기위해, 조니의 생사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과거의 김인숙 즉 마리의 행적을 찾아나서게 되었던 것이죠.


한지훈에게 김여사는 천사나 다름없는 힘없고 가녀린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던 김여사가 절대 나쁜 사람일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던 것이죠. 그 시초가 되는 것이 케세라세라 클럽에서 일어났었던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곰인형 윌셔, 마리가 있었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곰인형 윌셔를 찾아냄으로써 마리의 이중적인 모습이 자신이 자신이 의심하는 악마의 본질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미군의 사건파일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습니다. JK그룹의 조현진(차예련)을 통해서 한지훈은 대통령 영부인의 도움을 얻게 되었죠.


김여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과거의 사건으로 접근하게 된 지훈은 그곳에서 충격적인 모습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건에서 한국인으로 살인용의자였던 한 남자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어린 꼬마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카츄사병사의 말로는 이름이 '지훈 한'이라고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지훈은 더욱 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었을 겁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태원 거리에서 너무도 낯선 느낌이 들었었고, 약국에 들렀던 곳에서 과거 약국자리가 구멍가계였다는 사실도 맞추었고, 구석 한구퉁이에 막대사탕이 들어있던 곳도 기억해냈었지만, 왜 자신이 그런 것들을 기억하고 있었던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미군의 보완문서 속에서 만나게 된 낯선 남자와 어린아이를 보는 순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미스테리는 풀리게 된 것이죠. 과거 지훈은 이태원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고, 그곳에는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미성년자에 학생이었던 마리를 강마담을 양공주로 전략시키려 했던 것이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마리는 끝내 저항하다 실수로 미군을 죽이게 되었던 것이고, 그 자리에는 한지훈의 아버지가 함께 있었을 겁니다. 한가지 살인사건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한지훈의 아버지가 발견당시에 코마상태였다는 점일터인데, 어쩌면 마리를 사이에 두고 미군과 한지훈의 아버지가 우격다짐 중에 상처를 당한 것이라 볼 수 있을 듯해 보이더군요.

김인숙의 과거, 그리고 케세라세라의 살인사건에 자신의 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지훈으로써는 그동안 믿어왔었던 김인숙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깨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겠지요. '행복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는 혼자 도돌림 음표처럼 되뇌이던 혼란스러움이 정점을 찍은 모습처럼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한지훈이 과거의 사건 사실 하나만으로 일순간에 김인숙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는 않을 듯 보여지더군요. 아버지의 죽음과 김인숙, 즉 마리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건해결이 필요하게 될 듯 해보입니다. 그 해답이 어쩌면 김인숙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될 수 있어 보이더군요. 김인숙에게서의 진실을 듣기 위한 마지막 한지훈의 믿음이 남아있는 셈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6회를 남겨놓고 있는지라 과거의 회상에서 이제는 김인숙의 JK그룹에 대한 복수, 공회장(김영애)에 대한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해 보입니다. 한지훈에 의해서 쫓게되었던 김인숙의 과거는 끝이 났으니까요. JK그룹의 지주회사를 놓고 공회장은 비밀리에 JK메디컬로 지분을 대대적으로 옮겨놓고 있습니다. 김인숙에게 JK메디칼은 자신의 남편과도 같은 계열사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조회장이 죽고나서 차남인 조동호는 실질적으로 JK메디컬의 최대 주주로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어머니인 공회장에 의해서 조동호의 지분은 어머니 공회장에게 넘어가게 되었던 것이구요. 차기 후계자의 자리까지도 거론되었던 조동호와 어머니 공회장의 관계는 어떠한 관계였을지 짐작이 가더군요.


완벽한, 무언가 JK에 힘이 되는 사람이 정가원 사람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공회장은 자신의 남편인 조회장이 죽고나서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 불안스러움을 느끼게 되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살아생전 자신의 남편과 불륜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을 거라 판단하고 있는 김인숙은 다름아닌 조회장의 차기 후계자나 다름없었죠. 정가원의 실질적인 안주인이 되는 건 바로 공회장이 아닌 김인숙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아들이라도, 특히 눈에 가시같은 김인숙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아들의 지분을 빼앗아 JK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을 겁니다. JK메디컬의 과거 최대 주주였던 아들 조동호와 어머니였던 공회장의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그런 JK메디컬을 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려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공회장이 아들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조동호에게서 그러했듯이 김인숙 또한 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하려 하고 있는 듯 싶더군요.

   
정가원에서의 공회장에 대한 복수를 드러낸 김인숙은 첫째 며느리인 임윤서(전미선)와의 합종연횡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임윤서와 김인숙 관계를 엿듣게 된 사람이 있었으니 공회장의 딸인 조현진(차예련)이었죠.

드라마 <로열패밀리>는 미스테리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이제 서서히 마지막 승부를 향해서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진짜 주인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후에 김인숙을 심판하게 될 사람은 조현진도 공회장도 그렇다고 임윤서도 아닌 한지훈이 될 겁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깊에 개입되어 있는 사람인 마리, 그리고 정가원에서는 김인숙으로 살아가고 있는 천사같은 여자. 볼수록 긴장감이 도는 매력적인 드라마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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