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네요. 10회로 가면서 대체적으로 지금까지의 전개보다는 속도감이 반감되기도 하고 긴장감이 늦추어진것이 아닌가 하는 평도 엿보이는데, 1회에서 9회까지의 숨막히게 빠른 전개를 했었다면 10회의 느린듯 보여지던 전개가 오히려 긴장감을 가중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국에서 입국한 조니 헤이워드의 죽음이 발견되고 함께 발견된 곰인형은 다름아닌 한지훈(지성) 검사가 무영고아원에서 살인사건으로 몰리게 했었던 증거와 같은 월셔라는 곰인형이었습니다. 살인누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단죄하면서 스타검사가 되었던 한지훈 검사는 JK그룹의 차남인 조동호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후원자였던 김인숙(염정아)에게 공순호(김영애) 회장이 '저거치워' 라는 말한마디에 분노하며 정가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죠. 그리곤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주듯이 한지훈은 정가원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물인 K를 김인숙으로 새롭게 올려놓아 주었습니다. 한지훈의 노력이 아닌 김인숙의 계획되어진 시나리오이기는 했었지만,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배우가 바로 한지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한지훈은 어쩌면 김인숙의 시나리오에 따라서 움직여주었기에 JK클럽의 사장에 오르게 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만 합니다.

JK클럽의 사장이 된 김인숙은 사장이라는 자리에 만족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JK그룹 전체에 대한 야망이 있었던 듯 싶어 보였는데, 10회에서 보여진 김인숙의 야망은 그룹을 손에 쥐는 것이 아닌 복수를 위한 것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공순호 회장은 김인숙이 JK클럽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에 대해서 지주회사를 변경하는 작업을 비밀리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김인숙 또한 공순호 회장의 계획을 알아버리게 되었죠. 어찌보면 최후에 대적해야 했던 공순호 회장과의 전면전이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조현진(차예련)은 한지훈으로 인해서 자신의 편이 되었고, 큰며느리인 임윤서(전미선)와의 힘겨루기에서는 보기좋은 판정승을 거두었었죠. 그리고 마지막 막내동서인 양기정(서유정)은 처음부터 김인숙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자들의 싸움이 끝났을 뿐 정가원, JK그룹의 후계자 전쟁은 아들들과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남인 조동진(안내상)과 막내인 조동민(김정학)과의 후계자 구도를 놓고 라이벌전이 예상되었지만, 예상외로 최종 목표인 공순호 회장과의 일전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기에 김인숙은 중간 타깃을 건너뛰고 공순호 회장을 겨냥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김인숙의 목표가 단지 JK그룹을 손에 넣는다는 것이 아니라 정가원에서 자신이 18년간 살아온 세월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공순호 회장에게만큼은 자신이 당했던 설움과 오욕의 세월을 그대로 돌려주고자 했던 것이었죠.

김인숙이 본색을 드러낸 모습으로 공순호 회장과의 대결이 예고되는 가운데, 10회에서는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한지훈이죠.

한지훈은 김인숙에게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김인숙이 임윤서와의 대결에서도 끊임없이 신뢰하고 믿음을 보였던 한지훈은 JK클럽의 사장자리에 오르게 된 김인숙이 계속해서 엄기도(전노민) 집사의 남모를 접촉을 목격하게 되면서 무언가 의심스러움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JK클럽의 사장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부딪쳤던 조니와의 안면식과 곰인형 살인사건 발생으로 한지훈은 과거에 자신이 소유했었던 월셔 테디인형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기 시작합니다.


과거 김여사에게서 받았던 월셔 곰인형과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곰인형 월셔의 동일함에 한지훈은 '왜 그것이 거기에 있었던 것인가'에 대한 강한 의혹을 갖게 되었던 것이죠. 강충기(기태영) 검사의 시보에 의해서 살인용의자 중 한사람으로 몰리게 된 정황이 다소 의아스러웠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과거 무영고아원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과의 동일한 사건현장이었던지라,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동일범이라 추측하게 된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어찌되었든 살인사건의 동일범으로 한지훈이 의심을 받게된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지훈이 과거로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는 건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한지훈이 김인숙에게 마지막 추적자가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니까요.

추측했던 데로 조니는 김마리, 즉 김인숙의 아들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과거 김인숙은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팔던 양.공.주들이 기거하던 사.창.가에서 어릴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지훈의 부모인 서순애와 아버지도 함께 있었죠. 나이어린 학생이었던 김인숙은 서순애와 한지훈의 아버지의 배려로 양.공.주가 되는 것은 면할 수 있었지만 강마담(김민정)은 어린 김인숙을 사.창.가로 내몰려 합니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고 싶지 않은 김인숙앞에 바로 과거의 강마담이 다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한지훈의 개별적인 추적으로 이태원까지 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명함을 건네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강마담의 출현은 김인숙에게는 날개를 꺾다못해 자신의 모든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게 하는 결정적인 인물일 겁니다. 자신이 과거에 어떠한 일을 했었는지, 무엇보다 한지훈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알게 되기 때문이죠.

한지훈은 테디인형을 통해서 자신의 기억속에 있던 과거를 끄집어내게 되었죠. 이태원을 찾은 한지훈은 과거에 자신이 자랐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낯익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익숙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수없는 것이었습니다. 가계자리가 있는 곳을 기억해내고, 고아원에서 자라기 이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강마담의 출현은 한지훈에게 봉인되었던 기억을 풀려나게 한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었죠. 전화음성으로 들려왔던 마리라는 이름, 한지훈은 마리라는 이름을 찾기위해서 살인사건에 나타났던 테디곰인형 월셔를 단독으로 추척하게 되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숨겨진 것들이 있을 수 있어 보이는데 정가원내의 공순호 회장과 김인숙, K의 관계가 그러할 것입니다. 김태혁(독고영재) JK고문변호사와 공순호 회장과의 대사속에서 과거 김인숙과 조회장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의심스러움으로 공순호 회장이 눈에 가시처럼 여겼다고 생각이들기도 하는데, 어쩌면 보다 복잡한 관계가 숨어있지 않나 싶기도 하더군요.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과연 한지훈의 아버지와 마리 즉, 김인숙과의 관계일 겁니다. 한지훈의 아버지 죽음에 김인숙이 깊게 연류되어 있음이 드러났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단죄할 수 없다. 지훈이라면 상관없다'는 말 속에는 속죄의 의미가 담겨있기도 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손가락질 할 자격은 없지만 한지훈이라면 자신에게 향한 원망이나 저주까지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겠죠.

호텔에서 받은 강마담의 전화번호를 찾아 도박장을 찾게 된 한지훈은 그곳에서 엄기도 집사와 함께 모습을 보인 강마담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강마담을 보게 된 한지훈은 어릴적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동안 꽁꽁 싸메어져 풀려나지 않았던 김마리와 서순애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함께 살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생각나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 

18회로 2회가 연장된다는 잠정 뉴스가 흘러나오더군요. 너무도 들려주어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로열패밀리>를 보게되면 보여지지 않은 채 추측에 의해 전개되어진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김인숙이 JK그룹, 정가원에 향하고 있는 복수의 실체도 그중 하나일 것이고, 마리와 한지훈의 아버지와의 관계역시 마찬가지죠. 그리고 월셔의 진짜 정체도 하나의 숨어있는 미스테리일 겁니다. 또한 김인숙에게 아저씨로 불리워지는 엄기도 집사의 정체 또한 아직까지는 베일에 쌓여있는 존재이니 10회까지 보여졌다고는 하지만 숨겨진 것이 더 많은 드라마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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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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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시나리오가 지금 보다 훨씬 더 촘촘했다는 기사가 떠오르네요
    그 삭제된 내용을 복원한다면
    별 무리없이 18회 연장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비밀이 많아 다 풀고 갈 수 있을 지 오히려 고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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