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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열패밀리 9회, 김인숙은 연극이 아닌 다중인격 소유자?

by 뷰티살롱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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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가 긴장감이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조니 헤이워드의 등장으로 김인숙(염정아)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죠. 9회에서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조니의 죽음으로 인해 앞으로 김인숙에게 전개될 위기가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화려한 JK클럽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인숙은 뜻하지 않게 조니라는 혼혈외국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조니와의 만남은 김인숙에게 반갑지 않은 사건이었죠. 김인숙의 과거와 연류되어 있는 조니는 어찌보면 행복하기만 한 김인숙의 발목을 잡을 인물인 듯 보여지더군요. 정확하게 숨겨진 아들이었는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싶지만 김인숙의 암울했던 과거와 연관되어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이더군요.


JK클럽 사장 취임식은 화려한 김인숙의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정계의 유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취임식장에서의 김인숙은 조니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서 급하게 움직였던 엄기도(전노민) 집사가 식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한순간 움찔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엄집사 역시 조니와 김인숙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죠. 엄집사와 김인숙과의 관계는 정가원내에서는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조니의 등장은 김인숙의 과거를 파헤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호텔에서 만났던 조니는 뜻하지 않게 공터 잔디밭에서 칼에 찔려 죽음을 당한 채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조니의 죽음에 엄집사가 개입이 된 것은 아닌 듯 보여지더군요. 그렇다고 김인숙이 조니의 죽음에 연류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회에서 급하게 김인숙의 얘기를 전해들은 엄기도 집사는 조니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었지만 조니의 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김인숙 사장의 방에서 발견된 편지와 수화기에 묻어있던 피를 발견하게 되었었죠. 조니는 칼에 의해서 상처를 입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던 것이었을까요?

상처를 입은 조니는 호텔을 빠져나와서 공터까지 걸어가 싸늘한 죽음을 맞은 것이라 추리해볼 수 있는데, 정황상으로는 김인숙이 조니를 죽이지 않았다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그런데 과연 김인숙이 조니의 죽음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더군요.

조니의 죽음이 뉴스에 보도되고 나서 엄집사와 김인숙의 대화내용을 보면 '이번엔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엄집사역시 김인숙이 조니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에 동조하는 모습이었죠. 그렇다면 과거에 김인숙은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이 됩니다. 그 누군가가 어쩌면 JK그룹의 조회장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남편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더군요.

엄집사와 자주 접촉하게 되는 김인숙을 보는 한지훈(지성)은 김인숙이 정가원에서 며느리로 완전하게 인정을 받지 않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과의 연줄이 닿아있고 또 중요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는 실적으로  김인숙을 JK클럽 사장으로 임명하기는 했었지만 엄집사를 통해서 무언의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여긴 오해이기도 했었죠.


한지훈은 어쩌면 김인숙 여사에 대해서 조금씩 자신의 믿음을 잃어가는 단초를 맞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싶더군요. 계속적으로 엄집사를 통해서 김인숙을 감시하고 압박한다는 생각에 김인숙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면 하나둘씩 김여사에 대한 본질을 알아가게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한지훈의 작은 의심은 구심점이 되어있던 터라 정가원의 조현진(차예련)으로부터 사랑고백을 받게 되고, 조현진은 한지훈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을 법한 야망에 불씨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지훈이 야망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김여사를 적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겠죠. 과거에는 김여사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믿음을 갖고 있던 한지훈이지만 어쩌면 엄집사와 긴밀하게 내통하고 있는 모습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 분명 한지훈 검사에게도 김여사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면서까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는 당사자는 복수의 화신이 되는 법입니다. 한지훈에게 김인숙은 그런 존재일 겁니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의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마음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 순간 김인숙에 대한 믿음이 깨어져버린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거라 보여지더군요.


마치 8회까지의 이야기는 <로열패밀리>의 전초전이나 같은 느낌이 들기만 합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김인숙의 과거와 관계되어 있는 조니와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인해서 앞으로의 김인숙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조니의 죽음에 대해 김인숙이 관련이 없었던 것인지도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정황상으로 보면 전혀 관계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 의혹이 생겨나는 부분이 있더군요. 김인숙은 조니가 죽었던 장소로 가서는 눈물을 지으며 슬퍼했습니다. 그리고는 근처의 성당으로 들어갔었죠. 한지훈 검사가 김인숙을 보고는 뒤따라왔었는데, 성당안에서 김인숙은 알 수없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당신은 안아라도 봤지 않았느냐'라는 말이었습니다. 무엇을 안았다는 것인지는 짐작이 가는데, 당신이라는 표현은 다른 사람에게 쓰는 말입니다.

어찌보면 조니의 죽음에 김인숙이 관계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더군요. 소위 말해 다중인격을 지닌 사람이 아닌가 의심이 되더군요. 반 사회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 정신이상자를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흔히 잔혹한 살인범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뿐 감정선이 보통사람과 다르죠. 그에 비해서 다중인격은 한사람 안에 두가지 이상의 인격이 독립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다른 인격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됩니다.

조니의 죽음은 김인숙의 숨겨진 다른 인격이 자행한 살인이었다면 또다른 김인숙은 모를 수밖에 없겠죠. 한없이 자애로우면서도 연약해 보이기만 했던 과거의 K는 정가원에서 투명인간과도 같은 존재였었습니다. 그렇지만 김인숙이라는 인격은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남모르게 정치인의 아내와도 친분을 쌓아갔던 것이죠.


자신도 모르는 존재인 K와 김인숙은 한 몸을 지니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어 보이더군요. 그 두 인격을 연결시켜 주는 사람이 다름아닌 엄기도 집사인 셈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조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로열패밀리> 9회부터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로 변모한 모습이 아닌가 싶기만 합니다. 기업드라마에서 서스펜스 스릴러로 말입니다.


잘 짜여진 이야기 구상이 스릴감있게 전개되는 게 <로열패밀리>의 볼거리일 겁니다. 한지훈은 검찰친구인 강충기(기태영)검사가 수사하고 있는 의문의 곰돌이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보게 된 곰돌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수제인형과 같은 것이었죠. '네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말을 남겼던 한지훈의 독백같은 대사는 살인사건에 김인숙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모습같기도 하더군요. 자신이 갖고있는 곰돌이 인형과 조니 헤이워드가 끌어안고 있던 곰돌이 인형이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김인숙이 다중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어쩌면 악마와 천사의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지훈에게는 천사같은 김인숙 여사지만, 정가원에서의 김인숙은 악마의 본질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한지훈의 믿음은 어디까지 맹목적으로 가는 것인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한지훈의 믿음이 깨어지게 되는 순간이 어쩌면 <로열패밀리>의 또다른 출발이 되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벗기면 또다른  껍질을 지니고 있는 양파처럼 김인숙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껍질을 벗겨도 또 다른 껍질에 둘러쌓여 있는 모습이기만 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미스테리같은 존재인 셈이라고나 할까 싶습니다. 김인숙은 과연 야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복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인간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읖조리던 말을 떠올려보면 분명 복수는 아닌 듯 싶기도 한데, 여전히 정체가 의심스러운 캐릭터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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