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드라마에서 주인공보다 더 눈길을 끌고 주목받는 배역이 있다면 악역일 겁니다. 주인공을 괴롭히기도 하고 위기에 몰리기 하는 라이벌로 등장하는 게 악역이죠. 순수한 라이벌 관계의 악역이라면 인간성을 악하게 만들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주인공이 승리했으면 하는 바램을 만듭니다. 그렇지만 순수한 라이벌 관계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악역을 생산해내지는 않죠.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악역의 모습이 그런대로 실력에 의해서 맞수정도로 묘사되었었는데,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악역의 이미지가 실력이 아닌 말에 의한 거짓말 묘수쟁이들로 묘사되는 모습이더군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4편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게되면 예상외로 거짓말에 의해서 만들어진 악역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더군요. KBS1의 일일드라마인 <웃어라동해야> MBC의 월화드라마 <짝패>와 아침드라마 <주홍글씨> 그리고 수목드라마인 <로열패밀리>에는 공통적으로 엿보이는 거짓말쟁이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누가 더 강력한 거짓말쟁이 묘수를 내걸고있는지 가름하기 어려울만큼 강한 핵펀치를 날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욕을 먹기도 하는 캐릭터들이죠.

거짓말도 자꾸하면 습관되는 <웃어라동해야>의 윤새와

일일드라마인 KBS1의 <웃어라 동해야>에 등장하는 윤새와(박정아)는 입을 열면 나오는 말이 거짓말밖에는 없는 듯 보여지는 캐릭터입니다. 시청자들은 말도 안되는 윤새와의 거짓말에 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드라마라는 것이 욕을 먹을수록 시청율은 상승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싶기도 하더군요.


간계라고 해야 하는 술수를 부린다면이야 그렇게까지 욕먹을 캐릭터도 아니겠지만, 극중 윤새와는 자신의 결혼을 위해서 야망을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거짓말로 일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동해(지창욱)과의 미국에서 동거사실을 숨기고 도진(이장우)과의 결혼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나기 마련이었죠. 이혼이나 다름없는 부부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언제 이혼을 당할지 모를 위기에 처해있기도 합니다. 

윤새와가 마지막 보류로 만든 거짓말은 다름아닌 호텔회장의 친딸인 동백(도지원)을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호텔의 경영승계를 자신이 남편인 도진에게 넘겨받기 위해서 안나레이커인 동백의 존재를 알면서도 숨겨야 하는데, 매순간마다 새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온통 거짓말입니다.

한가지 특색있는 점은 거짓말쟁이의 달인 윤새와에 의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윤새와를 닮아가면서 거짓말쟁이로 된다는 점이죠. 호텔을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혜숙(정애리)은 처음에는 사리분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동해와 새와가 과거 미국에서 동거사실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자신의 아들인 도진이 사실을 알게 될까봐 서서히 거짓말쟁이로 변해간 캐릭터입니다. 더군다나 동백이 살아있다는 사실, 다름아닌 안나레이커가 동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는 윤새와와 합심해서 거짓말  묘수쟁이로 급성장한 캐릭터죠. 도진 역시 자신과 동해가 형제라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윤새와는 거짓말쟁이 전도사 정도로 불리워도 될 듯 싶더군요.

운명을 거스른 바꿔치기의 달인 <짝패>의 막순

민중사극이라는 기치로 두 남자의 뒤바뀐 운명이 그려지고 있는 MBC드라마 <짝패>에도 거짓말쟁이가 등장합니다. 다름아닌 사건의 원인제공을 한 유모이자 주모로 등장하는 막순(윤유선)이죠.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거지가 되어버린 천둥(천정명)과 거지로 태어났어야 했지만 양반으로 자라게 된 귀동(이상윤)의 운명이 한 사람에 의해서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먹을 것을 먹지 못하던 조선후기에 거지움막에서 태어났던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더 풍족하게 살아가길 원했던 잘못된 모정이었지만 막순에 의한 한순간의 결정으로 두 남자인 천둥과 귀동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아들인 귀동은 자신이 김진사(최종환)의 아들이 아닌 유모 막순의 친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로인해서 귀동은 더 아파해야만 합니다. 언제 들킬지 모를 사실과 자신과는 짝패로 지내게 된 천둥을 보면서 어머니의 죄를 자신이 갚아야 하는 죄책감에 시름하게 있습니다. 어머니의 원죄를 아들이 갚는 듯 보여져서 귀동을 볼 때마다 슬프기만 하더군요. 천둥을 내세워 죽음이 경각에 달한 이참봉 앞에까지 가게 된 막순의 거짓말은 언제쯤 들키게 될지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주변 사람을 아프게 하는 거짓 묘수쟁이 <주홍글씨>의 차혜란

아침드라마치고 막장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드라마가 있을까요? 새로운 드라마가 선보일때마다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는 시청자들이 욕설이 난무하기만 하는게 어쩌면 아침드라마일 겁니다. MBC드라마인 <주홍글씨>에는 거짓말의 최고달인이 등장하고 있죠.
바로 차혜란이라는 캐릭터입니다. 극중 인기배우였던 차혜란(김연주)은 한경서(이승연)와의 대립으로 자신의 삶 자체를 거짓으로 도배하는 캐릭터입니다. 결혼생활로 행복해 하던 장재용(김영호)과 경서를 이혼시켰던 것도 차혜란이지만, 수위가 낮아질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극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동정표를 얻기도 했었는데, 결국에는 암이 아닌것이 드러났죠.

그런데 언제까지 차혜란의 거짓말은 계속될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한경서와 두번째 결혼한 이동주(조연우)와 하룻밤의 불륜으로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듯 보여지더군요. 이동주는 한여자를 책임지려하는 의무감으로 하루하루를 병자처럼 되었구요. 차혜란의 거짓말을 알게 된 친모인 순임(김혜옥)은 일시적인 충격으로 실명하게 이르렀으니 주변 사람들을 고달프게 하는 거짓말쟁이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번외편 :  야망을 위해 자신을 숨기는 <로열패밀리>의 김인숙
   
수목드라마인 MBC의 <로열패밀리>는 거짓말 명수들의 열전이 아닌 연극의 달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딘가 꺼름직함을 숨겨놓고 있는 극중 김인숙 K(염정아)의 과거사는 미스테리 투성이죠. 하나둘씩 드러나는 김인숙의 과거행적이 보여질 때마다 움찔할 때도 있는데, 무엇보다 2중인격같은 성격이 번갈아 보여질때면 섬뜩하기만 한 캐릭터입니다.


한없이 나약하고 연약해 보이던 K와 JK그룹을 쥐려하는 야망이 엿보이는 김인숙이라는 두 인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죠. 거짓말 묘수쟁이라기 보다는 연극의 달인정도가 어울리는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웃어라동해야>의 윤새와, 주홍글씨의 차혜란 그리고 <짝패>의 막순이 만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생각만 해도 좀 웃기는 장면이 될 듯 싶어보기도 하네요. 하는 말에는 진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100% 거짓이라 생각하면서 보면 아마도 그것이 100% 진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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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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