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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100분토론, 가수 혹은 오디션 - 시사도 이제는 예능시대?

by 뷰티살롱 201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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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락프로그램의 형태는 두가지로 나뉘어지고 있는 모습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리얼버라이어티인가 아니면 오디션 프로그램인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TV오락프로그램들의 주류가 되었던 데에는 그동안 스튜디오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예인들의 입담대결이나 혹은 말장난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제공해줄 수 있는 현장감이라는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은 양대산맥과도 같은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최근들어서는 이러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한층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남자의자격>에서부터 비록 폐지되기는 했었지만 <청춘불패>와 같은 농촌체험 성장기같은 프로그램들도 있었습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를 겁니다. 열명 중에 한사람은 아홉명이 눈여겨보지 않는 요소로 좋아할 수도 있겠고, 공통점으로 좋아하는 요소를 찾아내기도 하겠죠. 개인적으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요소라면 일종에 소통의 모습이 엿보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편이죠.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보게되면 단순히 진행자들에 의해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간혹 다양한 보통사람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주목을 받기도 하죠. 준비되지 않는 일반인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방송이 주는, 연예인이라는 특정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주는 재미보다 더 많은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시청자와 함께 하는 투어라든가 아니면 비인기 운동경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그러한 것들일 겁니다. 그렇지만 일상의 생활이나 보통 사람들이 등장하고 출연한다고 하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역시 메인MC들입니다. 일종에 프로그램이 다큐나 시사가 되지 않고 재미의 요소와 진행의 묘미를 잃지않으면서도 일상속으로 방송이 결합되어진다고나 할까요.

리얼버라이어티의 대세속에 최근들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앞다퉈 신설되고 있는 모습인데, 올해에도 각 방송사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두개 신설계획이 있다고 하더군요. MBC는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을 방송하고 있는 상황인데, 멘토제라는 독특한 구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01회째를 맞은 시사토론인 <100분토론>에서 토론주제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가 시선을 끌더군요. 이미 케이블채널을 통해서 인기를 검증받은 오디션이라는 소재가 공중파에서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그 수가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슈퍼스타K>를 통해 오디션에 출연했던 도전자들이 인기를 모았었는데, 이러한 열풍이 각종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100분토론>에서 논의되었어야 했던 것이 과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성이었을지 고개가 갸우뚱거리게 하더군요. 연예인으로 김태원과 박칼린, 신해철 3명이 출연하고 문학평론가인 하재근씨와 성공회대 신방과 탁현민 겸인교수가 토론자들로 구성되어 출연했었죠.


누구나 자기의 생각이 있고,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마련입니다. 100분토론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이라면 아마도 이러한 상대방들간의 논쟁을 바라보기 위해서 시청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자칫 상업주의의 조장과 그로 인한 기획사들의 성행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하재근씨의 말도 맞는 주장이기도 하고, 오디션을 통해서 숨어있는 인재를 발굴해낸다는 연예인 패널의 말도 모두가 맞는 말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논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주제였을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21세기는 방송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지니고 있는 모습이죠. TV에 방영된 혹은 모습을 잠깐이라도 비쳐진 가계의 매출이 삽시간에 대박가계로 변모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니까요.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은 일종에 무명의 인재를 발굴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험의 장을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비호감을 생산해 내기도 하겠지요. <위대한 탄생>에서의 멘토로 출연하고 있는 김태원은 자신의 과거시절을 떠올리며 노래를 계속할지 아니면 안할 사람인지를 눈여겨 본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박칼린 또한 오디션이 지니고 있는 성격에 대해서 얘기했었죠.

하지만 <오디션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펼쳐진 <100분토론>의 모습의 과거 논쟁거리로 시시비비를 따지는 자리와는 다른 예능의 느낌만이 들기만 하더군요. 논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다름아닌 <나는가수다>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치부해놓고 봐야 할 것인지, 그리고 가수들에게 비난의 여론이 들끊었던 것과 프로그램의 잠정 중단 등에 대한 논쟁이 <100분토론>에서의 주제와 맞았던 모습이었는지 싶은 회였습니다.

패널을 방송국의 예능국장이나 혹은 케이블방송사 관계자 혹은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사 관계자 등이 참여해 <논란거리>의 중심이었던 <나는가수다>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었던 아쉬움이 들더군요. 기존에도 오디션을 통해서 가수를 뽑고 연기자를 모집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한 일련의 일들을 기획사를 통해서 이루어졌었죠. 하지만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게 되면서 다이렉트로 스타가 될 수도 있는(?) 문이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대중들은 인기를 따르기 마련이죠. 방송에서 보여지는 도전자들에게 감동스러운 장면을 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몇회에 걸쳐서 일반인에 해당하는 도전자가 전파를 타게 되는 순간부터 일반인들은 시청자들에게 연예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스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는 달콤한 유혹일 겁니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제에 대해서 오디션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음악방송으로 봐야 할까요. 시청자들에 의해(청중평가단)서 탈락이라는 조건이 부여된 7명의 참가자들이기는 하지만 이미 그들은 모두가 가수입니다. 단지 청중평가단이 점수를 준 것은 7명 중의 누구의 무대가 가장 좋았는가 하는 설문에 답한 것이었을 겁니다.

팽팽한 맞수의 논쟁이 자리하던 <100분토론>에 오디션이라는 열풍에 대한 주제로 다섯명이 모였던 <오디션열풍,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주제는 패널들의 말과 주장보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태원과 신해철 그리고 박칼린과 문학평론가이자 블로거로도 많이 알려져있는 하재근 이러한 패널들의 모습에 주목되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만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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