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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위대한탄생, 최고의 위탄무대였던 신승훈의 멘토스쿨

by 뷰티살롱 201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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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이 신승훈과 김윤아 멘토스쿨에서의 경합을 끝으로 최종 10명의 생방송 무대 진출자가 결정되었습니다. 4명으로 이루어진 도전자들은 각자 한명의 멘토들에게 선택되어져 그중 2명은 탈락하게 되었고, 다른 두 사람만이 생방송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되는 형식이었죠.

25일에는 두명의 멘토인 신승훈과 김윤아의 멘토스쿨편이 한꺼번에 보여져 의외의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3명의 멘토스쿨의 경우에는 최종 생방송 진출자를 가르는 선정모습을 보여줄 때 매주 한사람의 멘토스쿨만이 보여졌는데, 연이어 김윤아의 멘토스쿨 최종 합격자와 신승훈의 멘토스쿨 합격자가 연이어서 보여졌기 때문이었죠.

<위대한 탄생>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보는 시각은 어쩌면 멘토들이 바라보는 자신들의 제자라는 관계는 다를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래서 몇몇 도전자들의 경우에는 합격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고, 멘토스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좋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도전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멘토스쿨에서의 생활을 자세하게 보여주다보면 그만큼 노출되는 모습들도 많아지고 불가피하게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모습도 포착되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인지 한꺼번에 두명의 멘토스쿨의 합격을 보여준 것인지도 모르겠더군요.

먼저 시작된 김윤아의 멘토스쿨은 인디밴드를 무대로 펼쳐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합격했었던 정희주의 합격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배우려하는 열정과 노력이 엿보였던 참가자여서 합격이 되기를 바랬던 도전자였었는데, 인디밴드 무대의 공연모습도 깔끔하게 소화해내 최종 합격하게 되어서 기쁘더군요. 또 한사람의 도전자인 백세은의 합격은 사실 예상치 못한 결과이기도 했었습니다. 도전하는 무대에서 줄곧 실수를 보여주었던 모습이어서 합격할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못했었고, 김윤아가 자신의 멘토스쿨에 입학시킨 모습을 보면서 '고집은 아닐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김윤아의 안목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줄곧 불안해 보였던 백세은은 생방진출을 놓고 벌이는 파이널 무대에서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고, 더군다나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은 여유까지도 엿보였습니다. 백세은의 성장은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위대한탄생>의 가장 극적인 성장을 보였던 도전자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변이 없었다는 데에 김윤아의 멘토스쿨이 보기 좋더군요. 4명의 참가자들 중 누구하나 나무랄데 없는 무대를 선보였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제작진의 의도대로 였었다면 백세은과 안아리 중 한사람을 선택할 순간에 안아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릴법한 모습이었습니다. 노래의 선곡도 좋았고, 특히 성장한 모습이 역력히 보였기 때문에 백세은과의 비교에서 우열을 가르기가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비주얼과 스타성이라는 면을 본다면 분명 안아리의 합격이 역력해 보였지만, 인디밴드로 청중과 어울려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백세은의 무대모습이 약간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한준 또한 노래와 무대는 나무랄데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윤아의 멘토스쿨은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는 듯 해 보였던 스쿨이었습니다. 도전자의 발전한 모습, 그리고 멘토로써의 김윤아의 선정기준도 좋아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김윤아의 멘토스쿨이 보여지고 나서, 사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던 멘토스쿨의 모습을 뽑는다면 신승훈의 멘토스쿨을 빼놓을 수 없겠더군요. <위대한탄생>이 시작되고 나서 5명의 심사위원으로 모이게 된 김태원과 방시혁, 이은미, 김윤아 그리고 신승훈은 각기 특색있는 심사평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었습니다. 때로는 약점을 꼬집어내기도 했었고, 때로는 독설로 도전자들을 울리기도 했었죠.

참가자들이 많았을 때에는 탈락자들을 선별하는 과정이 오히려 쉬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점차 수위가 좁혀지고 도전자들이 적어지면 합격여부를 결정하는게 쉽지만은 않아지죠. 그런데 신승훈이라는 심사위원의 경우에는 독설의 대가도 아니었었죠. 어쩌면 약점까지도 포용해가면서 함께 하려는 약한 모습도 엿보였던 심사위원이었던지라 4명의 제자들 중에 2명을 탈락시키게 되는 멘토스쿨을 어떻게 할까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신승훈의 멘토스쿨에 있던 4명의 도전자들은 아찌보면 월드컵으로 보면 죽음의 조나 같은 모습이었을 겁니다. 누구하나 나무랄데 없는 가창력과 표현력을 지니고 있었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합격여부를 결정하기가 어찌보면 가장 난해해 보이던 멘토스쿨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신승훈의 멘토스쿨은 신승훈 혼자만의 심사로 이루어지는 독단적인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간평가에서나 혹은 최종 평가무대에서조차도 신승훈은 도전자들의 향상된 실력을 보면서 마냥 '잘했어' 하는 말과 박수를 치던 모습이었습니다. 대신에 도전자들의 평가는 다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사람들의 몫이었죠. 휘성과 거미, 김태우, 김조한, 강타, 김연우 등의 심사위원들이 신승훈 대신에 심사평을 대신해 주었습니다. 역시나 신승훈이 말한 것처럼 '자식같은 제자'들이었던지라 단점을 말하는게 어려웠던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여러 가수들로 구성되어져 있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가가 있었기에 신승훈의 멘토스쿨이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은 오디션과 오락프로그램을 결합되어 있는 방송이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신승훈의 멘토스쿨은 어찌보면 오디션이라는 면이 갖고 있는 진정성과 오락이 갖는 아기자기한 맛이 동시에 보여져야만 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죠.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치더라도 프로그램이 무겁게 보일 수 있고, 혹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조형우와 셰인, 황지환, 윤건희로 이루어져 있는 신승훈 멘토스쿨의 심사기준 자체는 어찌보면 다른 멘토스쿨에서 보여지던 모습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를 초빙해서 도전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멘토와 도전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단순히 한쪽은 지도한다는 멘토링을 떠나서 다른 한쪽은 지도를 받는다는 관계를 떠나서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더군요.


한사람 한사람을 불러 합격여부를 놓고 이야기해주는 신승훈의 모습은 어찌보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과 형님의 관계를 오가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탈락자에게는 따스하게 대해주면서 함께 갈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신승훈 자신도 아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합격자를 놓고 장난끼 섞여있는 신승훈의 멘토로써의 모습은 오락적인 면도 엿보이던 모습이었죠.

누구 한사람 탈락시킬 수 없는 게 아마도 멘토스쿨일 겁니다. 수많은 도전자 중에 단 4명만을 제자로 받아들였었는데, 그중에서 또 2명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은 멘토들에게도 가장 가슴아픈 일이겠죠.

 
떨어졌다고 해서 제자가 아닌것이 아니겠죠. 신승훈이 말한 것처럼 두 사람은 생방송에 함께 가는 제자이고 다른 두 사람은 영원한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신승훈은 탈락이라는 말대신에 영원한 제자가 되는 것이고 생방에 함께 가는 제자로 말을 했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않은 자식이 없다는 말처럼 4명 모두 신승훈에게는 버릴 수 없는 제자들이었던 것이죠.

신승훈의 멘토스쿨을 최고의 멘토스쿨이라 여긴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멘토가 되어 가르쳐주는 신승훈과 이를 받아들이는 도전자들간의 교감이 가장 잘 보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5명의 멘토들로 구성되어져 있었지만 그동안의 모습들을 보면 멘토들은 도전자들에게 끊임없이 주기만 했었습니다. 때로운 온화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가혹하게도 보일법해 보이는 혹평을 쏟아부었었죠. 신승훈의 멘토스쿨을 보면서 '신승훈이라는 멘토는 다른 멘토들보다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멘토들이 흔히 도전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대에 서기까지는 청중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에서부터는 청중을 자신에게 맞춰야 한다는 말이죠. 즉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윤아의 멘토스쿨에서 백세은의 마지막 무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감과 실력으로 백세은은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합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구요.

신승훈의 멘토스쿨은 청중을 상대로 하는 화려한 무대는 없었죠.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하는 무대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평가무대가 끝이나고 도전자들 4명은 모두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자신들의 선생인 신승훈을 위해서 말이죠.

  
생각해보면 도전자들에게 노래를 선물받은 멘토는 신승훈이 유일한 멘토입니다. 김태원은 자신의 무대를 탈락한 도전자들에게 내어주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신승훈은 도전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은 모습이었죠. 조형우, 셰인,윤건희, 황지환 4명의 도전자들은 자신들의 노래를 평가받기 위해서 무대를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가르침을 주었던 신승훈을 위해서 노래한 것이었죠. 4명의 도전자들에게는 어쩌면 자신들이 홀로 노래했던 단독무대의 중압감은 없었을 겁니다.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었던 무대였었죠.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었던 휘성과, 거미, 김연우, 김조한, 강타는 4명이 함께 무대를 보면서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신승훈이라는 가수를 무척이나 부러웠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김윤아의 멘토스쿨과 신승훈의 멘토스쿨이 동시에 보여졌던 <위대한탄생>이었는데, 신승훈의 멘토스쿨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단순히 노래잘하는 도전자들을 뽑는 오디션의 프로그램으로써의 면모가 아닌, 훈훈함과 감동스러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었기 것이 신승훈의 멘토스쿨이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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