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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열패밀리 4회, 물벼락도 계산되어진 계획일까?

by 뷰티살롱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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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마치 바늘위에 있는 기분이 들기만 합니다. 주인공인 김인숙(염정아)의 복수를 위한 대변신이랄까 아니면 사람이 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야 할까 애매모호한 야누스적인 모습이 서늘하기만 하기 때문이죠. JK그룹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정가원이라는 곳은 가족들이 살고있기는 하지만 가족이 나누어야 하는 정감있는 곳과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해야만 하고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고 있어야만 하는 긴장감이 가시질 않기 때문이죠.

정가원의 실세인 공순호(이영애) 회장은 식구들의 잘못을 용납하지 못하는 철저한 사람입니다. 그런 곳에 김인숙은 며느리로 들어가게 되지만 남편인 동호는 운명을 달리했었죠. 며느리로 살고 있으면서도 식구들에게는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름조차도 잊고 지내던 김인숙은 자신의 아들 양육권에 대한 공순호 회장의 처사로 변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치권과 JK가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JK클럽의 사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식구들에게 내세웠고, 김인숙에게도 봉사활동으로 인연이 있었던 대선후보인 백형인의 부인인 진숙향(오미희)과의 인맥으로 JK가와 손을 잡도록 유도를 했었습니다. 김인숙의 모습은 어찌보면 정가원에서 살아남기위해서 몸부림 치는 듯도 싶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JK가를 자신의 손에 쥐려는 듯히 보이는 대변신이었습니다. 18년동안 숨죽이며 살아오던 여린 며느리였지만, 4회에서 보여진 김인숙의 변신된 모습은 싸늘하기만 하더군요.


봉사활동으로 인해 맺어졌던 사람들의 인맥은 지난 18년이라는 정가원에서의 며느리로써 천대받던 세월동안 숨죽이며 숨겨왔던 무기와도 같은 것으로 보였었죠. 겉으로는 착하게만 보였지만 김인숙은 철저하게 정가원 사람들의 심리까지도 조정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김인숙이 18년간 사람으로써 살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지훈(지성)은 JK그룹의 로펌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한지훈은 소년원에서 살인누명을 썼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한지훈을 후원했던 것이 다름아닌 김인숙이었었구요.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를 정가원의 조현진(차예련)이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당장이라도 공회장에게 고할 것이라 엄포를 놓기는 했었지만, 김인숙의 예견처럼 조현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덮기로 했습니다. 그 댓가로 JK클럽의 사장자리에 올라설 수 있도록 김인숙에게 진숙향을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조현진이 김인숙과 한지훈의 관계를 알게 되었을 때, 김인숙은 마치 조현진의 행동방경을 들여다보는 듯 예견했고, 그 예견은 그대로 맞아떨어졌죠. 자신과 지훈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서 분명 주위의 사람들을 찾을 것이라는 말을 했으며, 거기에는 엄기도(전노민)를 포함해 강일식(이기영), 진숙향 여사도 포함되어 있었드랬습니다.


어리숙하게만 보이던 김인숙의 예지능력은 마치 정가원을 컨트롤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던 부분이었습니다. 첫째 며느리의 공적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레지비언과의 관계가 담겨있는 동영상을 유포시킴으로써 정가원에는 일대 회오리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첫째아들인 조동진(안내상)과 메이드와의 부적절한 관계까지도 파헤쳐지게 되었죠. 김인숙에 의해서 일련의 사건들이 공개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완벽하게만 보이던, 한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은 공순호 회장이 어떻게 김인숙이 짜놓은 일련의 조작사건들을 간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혀를 내둘게만 합니다.

JK클럽은 정계의 사람들이 모이는 사교장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을 손에 쥐는 사람이 힘을 잡게 되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정가원의 사람들은 JK클럽의 사장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김인숙과 한지훈의 관계를 덮는 조건으로 진숙향 여사에게 JK클럽의 사장직에 자신을 올려놓도록 해 달라는 조현진. 그렇지만 김인숙은 진숙향 여사에게 자신을 알린 모양이더군요. 공순호 회장은 김인숙이 JK클럽 사장에 올라갈 수 있도록 진숙향 여사에게 부탁했다는 데에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공순호 회장을 분노케 했던 것은 바로 한지훈 검사의 후견인이 김인숙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공순호 회장은 김인숙에게 물벼락을 날렸죠.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해야 할까 싶어 보이더군요. 한지훈의 후견인이 김인숙이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 시기가 바로 진숙향 여사가 JK클럽 사장으로 김인숙을 거론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공순호 회장은 화가 났던 것이었을 겁니다. 예상치 못했던 진실의 폭로였지만, 사실 한지훈 검사의 후원자를 밝힘으로써 사회적으로는 JK가의 며느리인 김인숙이라는 인물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15년이란 시간동안 아무도 모르게 후원했던 훈훈한 소식은 일대 정계의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쩌면 김인숙은 노렸던 것은 아니었나 싶어 보였습니다.

떠들썩하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게 되면 자연스레 김인숙은 사회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될 것이고, 명성이 올라가겠지요. 어쩌면 한지훈의 후원자를 폭로하게 된 것은 다분히 김인숙의 계산되어진 계획의 일부처럼만 보이더군요.  <사진 = MBC 로열패밀리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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