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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로열패밀리 1회, 공순호 회장의 싸늘한 카리스마가 시선잡다

by 뷰티살롱 201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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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드라마 중 유일하게나마 주인공보다 조연이 눈길을 끌었었고 영향력을 보였던 드라마는 어쩌면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였을 겁니다. 주인공인 선덕여왕의 이미지보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신라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이요원)보다 미실(고현정)의 영향력이 더 컸던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고현정을 위한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올까 싶은 드라마였죠.

수목드라마로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로열패밀리>의 첫방송에서는 어쩌면 <선덕여왕>에서의 조연에 버금가는 악역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1%의 상류층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럭셔리한 외풍으로 드라마 시작초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로 보여지기도 하는데, 특히 주인공보다 더한 악역의 등장이라서 주목되기도 하더군요.

주인공인 한지훈(지성)은 소년원 출신으로 검사가 되는 인물입니다. 15년전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난 15년 후에는 자신의 손으로 살인자를 잡아냄으로써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이죠. 주인공이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성인연기자로 채워져 있는<로열패밀리>는 소년원 출신이라는 마초기질의 남자주인공 한지훈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첫방송에서 오히려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의외로 악역인 공회장(김영애)였습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JK가의 둘째며느리인 김인숙(염정아)의 비참한 삶이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숨막힐것같은 재벌가로 시집온 김인숙은 공회장의 카리스마에 눌러 집안에서는 숨한번 제대로 쉴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는 공회장의 눈밖에 난지 오래전이었죠. 그렇지만 그런 생활속에서도 김인숙이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인 동호(김영필)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더군다나 아들인 병준(유키스 동호)이 있었던 탓에 버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인 동호가 사고로 목숨을 잃게되고 김인숙은 공회장으로부터 내쳐지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위자료를 줄 수도 있는데, 그 조건은 다름아닌 아들인 병준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거금 50억원이라는 미끼로 말이죠. 이러한 공회장의 제안에 아들인 병준까지도 엄마의 삶을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라고 말할만큼 드라마 <로열패밀리>는 악역의 카리스마가 최고조로 보이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인공 한지훈과 김인숙의 캐릭터 또한 초반부터 숨막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보다 악역의 카리스마가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주인공인 한지훈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였던 첫회였지만 악역의 캐릭터가 그보다 한수 위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흔히 지독한 악역이 있어야만 주인공의 존재감이 살아날 수 있는 법이죠. <로열패밀리>는 그런 면에서 첫회에서는 악연인 공순호 회장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해 오히려 주인공인 한지훈이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밀려난 듯한 모습이라 볼 수 있더군요. 애초롭게만 보이는 여주인공인 김인숙의 모습도 사실상 공순호 회장의 독기어린 악녀의 현신앞에서는 비교가 되지 못했다고나 할까 싶었습니다. 그러한 구도자체가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기도 했었죠.

 
첫방송에서 잠깐 등장한 김인숙의 남편인 동호의 존재감도 폭발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남녀 주인공에게만 시선을 따라가지 않고 드라마 <로열패밀리>는 조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첫회였습니다.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굴지의 재벌가인 JK가에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발언을 한 한지훈과 공순호 회장의 대결이 앞으로 흥미롭게 전개될 듯 보여지기만 합니다. 소년원 출신인 한지훈은 살인누명을 쓴 채 자칫 어둠의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었던 인물이었지만, 김인숙에 의해 검사가 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한지훈은 김인숙에 대해서 단지 돈많고 행복한 재벌가의 안방마님으로 생각했던 것이었죠. 김인숙이 시어머니인 공순호 회장에게 치욕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후원했던 김인숙을 위해서 JK가로 홀홀단신 들어가 JK가의 비자금내역이 들려있는 서류를 내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바로 김인숙이라고 말했습니다.

첫방송이 있기전까지도 '그저그런 상류 재벌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첫방송된 <로열패밀리>는 기대감이 들게 하기만 하더군요. 아마도 주인공의 활약상이 기대되기보다는 첫회에 주인공들과 대적해야 할 최고의 악역이 보여준 공순호 회장의 싸늘한 악역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의 아들이자 김인순의 남편인 동호의 장례식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김인순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저거 치워'라는 말 한마디가 싸늘하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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