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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마이프린세스14회, 쫓겨난 오윤주와 차기 해영박물관 관장은?

by 뷰티살롱 201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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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에서 이설공주가 그동안 눈물공주로만 보여졌었는데, 해영박물관의 관장인 오윤주에게 통렬한 복수를 해 주었습니다. 초반에는 흡사 싸움도 되지 않을 듯 보여졌었던 오윤주와의 대결은 싱겁게 끝나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다시 궁으로 돌아온 이설은 황실의 권리를 통해서 해영박물관의 오윤주 관장을 아웃시켰습니다. 해영박물관이 황실재단으로 귀속되었음을 알리면서 말이죠. 살벌스러운 오윤주의 독기를 잠재웠던 한마디였습니다. 해고라고 말하는 이설(김태희)는 그동안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설과 박해영(송승헌)의 로맨스가 안구정화 커플로 더할나위 없는 화려한 커플로 보여지기는 했었지만, 그동안 박해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들던 부분이었는데, 13회에서 이설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 능청스럽게 변한 모습을 보니 차라리 처음부터 아예 능청스럽고 뻔뻔한 캐릭터로 나아갔었더라면 눈길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할아버지인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이설의 아버지인 이한(박혁권) 황세손과의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박해영은 자신의 아버지(박정우)이 이한 황세순을 죽였다는 것처럼 예상했었지만, 반전이라고 할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었는데, 박동재 회장에 의해서 이한 황세손이 죽음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저질른 과오때문인지 박해영은 할아버지인 박동재 회장과의 관계를 놓고 보면 상처입은 짐승과도 같은 불쌍한 모습이었지만, 이설공주와의 관계에서는 뻔뻔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생각해보면 박해영이라는 캐릭터가 시선을 끌지 못했던 까닭이 이러한 상반된 두가지 감정변화로 인해 완전히 서로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는 마치 왕자님 같은 완벽함을 보여주었지만, 대한그룹 내에서의 박동재 회장의 손자라는 입장에서는 한없이 힘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상반되는 입장차이를 보여주었었죠. 신데렐라 류의 드라마에서 소위 왕자님과 비유되는 남자 주인공의 경우에는 한곳으로 집중됨으로써 완벽함을 보여주었던 게 일반적이었을 겁니다. 그 때문에 무슨무슨 앓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차가운 도시남자였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차강진 역의 고수나 <역전의여왕>에서의 꼬픈남이었던 구용식 역의 박시후, 혹은 <시크릿가든>에서의 김주원의 현빈 등과 같은 남자 캐릭터들에게 공통적인 매력은 차가움일 겁니다. 대항할 수 없을 법해 보이는 절대적인 당당함을 보인다는 것이죠. 그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가 되었건 혹은 아버지가 되었건 말입니다. 그렇지만 <마이프린세스>에서의 박해영은 캐릭터로 본다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맹숭맹숭한 느낌의 캐릭터였었죠. 이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말없이 보호해주기는 했었지만,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남자주인공으로써 오윤주나 박동재 회장과 맞서지는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였기에 김태희의 원맨쇼라는 말이 나온 것은 아닌가 싶어요.

펜션에 이설이 아는 사람들을 초대해놓고, 뻔뻔스럽게 이설을 바라보면서 남정우 교수(류수영)에게 저 여자가 내 여자야 하는 식의 감정표현을 보내는 모습이 오히려 박해영이라는 캐릭터를 살리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캐릭터가 엿보이기도 했었던 모습이었죠. 다소 뻔뻔스러운 모습이기도 했었지만요.

 
2회를 남겨둔 <마이프린세스>는 대한그룹에 대한 경영권에 대한 문제와 황실재건에 따른 대한그룹의 재산 사회환원이라는 문제가 남겨진 모습입니다. 사회환원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이권개입이 마지막 회차를 장식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하는데, 대통령(이영찬)과 이대연(소순우) 정치인의 행보는 어느정도 대한그룹의 사회환원과 그룹의 경영권 이양에 개입될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박해영은 이대연 정치인에게 오윤주(박예진)가 제시한 부탁을 들어주지 말라고 의미있는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장에서 쫓겨난 오윤주 이사의 깜짝 반격도 보여지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하고 반전이 있을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오윤주는 예전부터 박해영의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던 사이였었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박동재 회장이 쓰러지지를 바랬던 오윤주였었는데, 이대연 정치인에게 해영의 아버지에 대한 출입금지를 풀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대한그룹의 경영권을 흔들수 있는 변수가 다름아닌 해영의 아버지였기 때문이었죠.


해영의 아버지와 이한 황세손의 관계에서 의심스러웠던 인물이 한명 있었는데, 박동재 회장의 비서였던 오기택(맹상훈)이었습니다. 박동재 회장의 그림자같은 존재였던 오기택 비서는 <마이프린세스>에서 최대의 반전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했던 캐릭터였죠. 혹시 이설의 아버지 이한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을 인물같아 보이기도 해 보였고, 해영 아버지와 박동재 부자간을 이간시켜 놓았던 숨은 반전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이설에게 연락해오는 사람들을 차단시켰던 사람도 오기택 비서가 아닌가 싶어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박동재 회장이 죽고 나서 자신의 짐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딸에게도 모든것을 손떼라고 말하는 오기택의 모습을 보니 의외로 반전인물은 아닌 듯 하더군요. 충실한 회장의 비서역으로 자리한 모습이었죠.


어쩌면 해영박물관의 오윤주 이사를 해고시키고 난 후 이설은 새로운 차기 관장으로 오기택 비서를 임명하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박동재 회장을 보좌하면서 과거 이설의 아버지인 이한 황세손의 관계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오기택 비서입니다. 학문적으로는 박물관에 대한 운영을 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박동재 회장을 보좌하면서 여러모로 경영에 대한 노하우도 쌓았을 겁니다. 특히 박동재 회장의 명령으로 조선황실의 후계자를 찾아나서는데 동분서주했었을 인물이 바로 오기택 비서겠지요.

아무것도 피어있지 않은 화분을 이설에게 선물하며 남모르게 출국한 박해영은 외국에서 살고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온 듯 보여지더군요. 대한그룹에 대한 모든 지분에 대한 권리포기를 받고서 돌아온 듯 하더군요. 친계상속권에 의해서 박동재 회장이 죽음으로써 박해영의 아버지가 권리를 이전받게 되면 대한그룹의 사회환원은 지켜지지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설과 박해영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왠지 영화 <로마의휴일>에서 신문기자였던 남자주인공과 공주였던 여자주인공의 마지막 엔징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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