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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마이프린세스15회,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 - 박해영&남정우

by 뷰티살롱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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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를 남겨놓고 있는 MBC의 <마이프린세스>에 대한 결말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연 이설(김태희)은 공주가 되었을까 아니면 무산이 되었을까 하는 결말을 놓고 말이죠. 국민투표가 이어지고 나서 느닫없이 2년후로 시간이 지나가버린 <마이프린세스>는 캠퍼스에서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설의 모습이 보여짐으로써 국민투표에서 공주등극이 무산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국민투표에서 공주가 되었고,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일종의 낚시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죠.

이설이 공주가 되었을 것인가 아니면 공주가 되지 못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보다 15회에서는 두 남자 박해영(송승헌)과 남정우(류수영) 교수의 사랑법에 대해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소위 얘기하자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재벌3세인 박해영은 사실상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남자입니다. 여자가 보기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왕자님 같은 부류라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박해영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바로 재벌2세가 아닌 회장의 손자라는 점이었죠. 직계자손에게 상손권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박회장(이순재)이 죽음을 맞게 됨과 동시에 재산의 절반은 바로 아들인 상속권자인 아들(박정우)에게 귀속이 되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화려하기만 한 왕자님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죠.

황실재건을 앞두고 박동재 회장의 재산상속에 대한 권리로 박해영은 아버지를 만나고 오게 됩니다. 재산권리포기각서를 받기 위해서였죠. 만약 아버지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황실재건사업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절차를 박해영은 이설에게 말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해두고 나서 이설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방식이었죠.


박해영이라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방식은 아마도 그런 것이었나 봅니다.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는 성격이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사랑하는 표현은 무엇에 구애받지 않는 자기고집스러움이 있는 부류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안고 싶으면 언제든 안아주고, 표현합니다. 어쩌면 정말 연애상대라면 박해영 같은 남자를 여자들을 더 좋아하게 될 겁니다.

그런 반면에 남정우(류수영) 교수의 사랑법은 어떨까요.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박해영과 같은 지고지순형이라 할 수 있어 보이지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사랑법은 박해영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죠. 소위 '나쁜남자' 캐릭터라고 할까 싶기도 하죠?



남정우 교수는 과거에 오윤주(박예진)를 사랑했었지만, 박해영과의 사이에서 저울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하지만 오윤주에 대한 사랑만큼은 버리지 못한 남자였었죠. 그런데, 이설의 등장에 정작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인 박해영은 새로운 사랑에 마음이 변한 남자였지만, 남정우라는 남자는 오직 한 여자만을 지속적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윤주에 대한 사랑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서(?) 철저하리만치 사랑했던 여자를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다름아닌 남정우 교수였으니까요.

한편으로 본다면 남정우의 사랑법은 나쁜남자로 보여질 수 있어 보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남정우 교수가 사랑하는 방식은 자신의 여자가 더이상 나쁘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던 까닭이었죠. 권력을 움쿼잡으려면 보다 더 높은 권력을 위해서 잔인하게 변해가듯이, 오윤주는 대한그룹에 대한 재산에 대한 집착에 점차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던 모습이었죠. 남정우 교수는 그런 오윤주, 자신의 여자를 그냥 둘 수만은 없었던 것이었죠.

일방적일 수 있는 사랑으로 보여지기는 한데, 남정우 교수와 박해영의 사랑은 분명히 다른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추락한 오윤주를 향해서 박해영은 매몰찬 이별을 이야기한 반면에 남정우 교수는 오윤주라는 여자가 아니면 안된다면 오윤주의 손을 잡아주었죠.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어떤 남자가 더 매력적일까요?
로맨틱스럽고 모든 것을 다 주는 박해영일까요 아니면 로맨틱가이는 아니더라도 한결같은 마음을 주는 남정우 교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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